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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1일 일요일

쇼킹한 타이틀시퀀스,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 2011)

제목이 독특한...

'세븐'과 '소셜네트워크'를 만든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

스웨덴작가 스티그라르손의 밀레니엄시리즈 3부작 중 1부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영화는 특별히 재미있진 않았다.

긴장감 없는 스릴러...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러나 타이틀시퀀스에서는 눈이 번쩍, 귀가 쫑긋~

절묘한 선곡이다.

북유럽신화를 바탕으로 한 바이킹의 노래로 첫 눈길을 사로잡아 버렸다.

영화배경과 내용과도 아주 잘 어울리는 최상의 선택...

'Immigrant song'

1970년에 나온 레드제플린(Led Zeppelin)의 3집앨범 수록곡이다.

이 곡을 인더스트리얼락의 창시자라는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줄여서 NIИ의 트랜트 레즈너(Trent Reznor)와
레즈너의 음반을 프로듀싱하고, '소셜네트워크 ' 영화음악을 함께했던 아티커스 로스(Atticus Ross)가 커버(cover)하고,
폴란드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락보컬리스트 캐런오(Karen O)가 피쳐링에 참가했다.

영상은 007시리즈의 구성과
스콜피온스(Scorpions), 핑크프로이드(Pink Floyd), 쥬다스프리스트(Judas Priest) 등의 뮤직비디오와 앨범자켓을 혼합한 듯한 느낌을 주지만...

전체적으로 신선하고, 자극적이다.

반복해서 듣게되는...매력이 있다.

레드제플린의 원곡이 당시에는 무척 빠른 곡이었는데, 그 곡이 느리게 느껴질 정도로...


'이주자(移住者)의 노래(Immigrant song)'

1970년 레드제플린이 아이슬랜드(Iceland)의 수도이자 항구도시인 레아캬비크(Reykjavik)  투어공연 중에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다.

얼음의 땅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활동하던 바이킹들이 서쪽의 새로운 땅을 찾아 항해하는 모습을 노래로 담아냈다.

Ah, ah,

We come from the land of the ice and snow,
From the midnight sun where the hot springs flow.
The hammer of the gods will drive our ships to new lands,
To fight the horde, singing and crying: Valhalla, I am coming!
On we sweep with threshing oar, Our only goal will be the western shore.

Ah, ah,

We come from the land of the ice and snow,
From the midnight sun where the hot springs blow.
How soft your fields so green, can whisper tales of gore,
Of  how we calmed the tides of war. We are your overlords.
On we sweep with threshing oar, Our only goal will be the western shore.

So now you'd better stop and rebuild all your ruins,
For peace and trust can win the day despite of all your losing.

아~아~ (바이킹의 소리~)

우린 뜨거운 온천,백야, 얼음과 눈의 땅에서 왔다.
신들의 망치는 우리의 배를 새로운 땅으로 인도할 것이다.
(북유럽신화 천둥의 신 토르가 사용하던 망치 묠리드)
무리들과 싸우고, 노래하고 울부짖는다.
발할라(신들의 왕 오딘의 왕궁), 내가 왔다.
노를 저어 나가자, 우리의 목표는 서쪽 해안이다.

아~아~

너희의 초원은 우리가 잔혹한 피의 이야기를 속삭이고, 전세를 잠재울 정도로 매우 푸르구나,
우리가 이제는 너희의 지배자다.
이제 너희는 전쟁을 멈추고 파괴된 모든 것을 다시 건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평화를 위한 믿음은 너희의 모든 패배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날이 될 것이다

2011년 12월 25일 일요일

힘든 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온누리에 축복이 가득한 성탄, 연말 기간...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시간이지만...

이런 때 일수록 더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도 있게 마련이다.

때론 가슴 따뜻한 노래가 힘이 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찾아낸 따뜻한 노래 한곡을 같이 나누고 싶다.

가사 내용 또한 갈길 잃은 분들에게 와닿는 감동적 이야기...


THE SHOW / Kerris Dorsey

I’m just a little bit caught in the middle
난 잠시 중간에 멈춰있을 뿐이예요

Life is a maze and love is a riddle
인생은 미로 같고 사랑은 수수께끼 같죠

I don’t know where to go I can’t do it alone I've tried
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요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시도는 해봤지만

And I don’t know why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Slow it down
속도를 늦춰요

Make it stop
그리고 멈춰요

Or else my heart is going to pop
안그러면 내 심장이 터져버릴거예요

‘cuz it’s too much
왜냐하면 너무나

Yeah, it’s a lot to be something I’m not
그래요 그건 너무 내가 아닌 게 되잖아요

I’m a fool
난 바보예요

Out of love
사랑에서

‘cuz I just can’t get enough
충분히 얻을 수 없기 때문이에요

I’m just a little bit caught in the middle
난 잠시 중간에 멈춰있을 뿐이에요
Life is a maze and love is a riddle
인생은 미로 같고 사랑은 수수께끼 같아요

I don’t know where to go I can’t do it alone I've tried
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요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시도는 해봤지만

And I don’t know why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I am just a little girl lost in the moment
난 한순간에 길을 잃은 작은 소녀일 뿐이예요

I’m so scared but I don’t show it
난 너무 두려워요 하지만 그걸 보여주진 않아요

I can’t figure it out
난 알아낼 수 없어요

It’s bringing me down I know
그게 나를 힘들게해요 알아요

I’ve got to let it go
그냥 놔두려고 해요

And just enjoy the show
그리고 그냥 쇼를 즐기면 되겠죠


The sun is hot in the sky
하늘의 태양은 뜨거워요

Just like a giant spotlight
마치 큰 스포트라이트처럼

The people follow the sign
사람들은 표지판을 따라가죠

And synchronize in time
동시에 말이죠

It’s a joke
이건 우스운 일이예요

Nobody knows they’ve got a ticket to that show
아무도 모르죠 그들이 그쇼(인생)의 티켓을 가졌단걸요

Yeah
예....

dum de dum dudum de dum

Just enjoy the show
그냥 인생을 즐겨요

I want my money back
내 시간을 돌리고 싶어요

Just enjoy the show
그래 그냥 인생을 즐겨요

머니볼(Moneyball, 2011) OST

진로를 고민하는 아빠 브래드피트를 위해 불러주는 딸의 감동적인 응원가...

큰 연봉을 받고 '보스톤 레드삭스'로 옮기느냐, 그냥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남느냐 하는 문제라 상황이 절실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은 표지판을 따라가죠
동시에 말이죠
이건 우스운 일이예요
아무도 모르죠 그들이 그쇼(인생)의 티켓을 가졌단걸요

난 잠시 중간에 멈춰있을 뿐이에요
그냥 놔두려고 해요
그리고 그냥 쇼를 즐기면 되겠죠

자기 자신도 모르게 길을 가다보면 때론 길을 잃기도 합니다.
너무 힘들어 하지말고, 인생의 쇼를 다시 만들어 보세요~ ^_^





딸의 응원가라 찡한 느낌이...
가사내용을 살펴보니 더욱~

박찬호 선수가 한창 활약할 때 유난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약했던 기억이 나는군요...ㅎㅎ

78년생 호주출신 Lenka 의오리지널 곡도 올려 놓습니다.

2009년에 크게 히트했죠.

호주출신으로는 올리비아뉴톤존 이후 최고의 발라드 여신 출현인가요?


2011년 9월 22일 목요일

조관우는 비지스(Bee Gees)가 답이다

'나는 가수다'를 보면 안쓰러운 가수가 한 명있다.

조관우...

개성있는 음색과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다양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순위경쟁 프로그램의 특성과 본인의 성격이 작용해서 다소 소심한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데...


본인의 압박감이 심한 것 같다.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노래선곡과 창법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
괜히 진성으로 불러서 순위가 하위권으로 처졌다는 자책감에 빠질 필요는 없다.

진성이든 가성이든 본인이 더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노래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달의 몰락'에서 보여준 비지스 스타일의 편곡은 앞으로도 본인에게 중요한 변신 키워드다.

영국에서 출생하고, 호주로 이민갔다 다시 영국과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남성 3인조 형제그룹 '비지스(Bee Gees)'

1960년대 비지스(Bee Gees)는 진성으로 주옥 같은 곡을 만들었다.
'I stared a Joke'
'Massachusetts'
'Holiday'
'Don't forget to remember me' 등등

'I stared a Joke'

'Massachusetts'



70년대 넘어 오면서 그룹이 잠시 해체되고, 각자 솔로와 듀엣으로 활동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디스코 그룹으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이때부터 가성으로 노래를 시작하는데...

초기에는 기존 팬들의 엄청난 항의에 시달려야 했지만
'Jive talkin', 'You shoud be dancing'의 히트와

존트라볼트의 데뷰작 영화 'Saturday night fever'에 삽입곡들이 큰 히트를 하면서 이내 항의는 환호성으로 바뀌었다.

신나는 디스코(Disco) 곡
'Night fever'
'Stayin' Alive' 
가성으로 부른 발라드
'More than a woman'
'How deep is your love' 까지

'Tragedy'


'Too much heaven'


진성과 가성을 오가면 발라드와 댄스를 두루 섭렵한 비지스를 롤모델로 삼으면
여러가지 좋은 편곡들이 나올 것 같다.

'한국의 파리넬리'로 불리기 보다는 '한국의 비지스'로 불리는게 더 낫지않을 까?

아! 그리고 한가지 화음을 보탤 멤버가 필요한데...

화제성 있는 인물들을 모시면 좋을 것 같다.

팝페라의 귀공자 임형주,

또는 한때 세계적 팝페라 가수였던 키메라를 섭외 해보는 모험을 해보는 것도...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줄 것 같은데...^_^

2011년 6월 6일 월요일

조작된 맛집의 비밀, 그 불편한 진실 '트루맛쇼'

유명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와 응급실 30년 경력의 간호사 중 누가 더 외상환자를 잘 다룰까?

갓 졸업한 한의사와 3대째 내려오는 무면허 침구사는 누가 더 침을 잘다룰까?

프랑스 유명요리학교를 우등 졸업한 요리사와 전통 종가집 며느리의 손맛은?

뭐 비교가 어울리지 않을지 몰라도 그만큼 임상과 경험은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하는 많은 것을 배우게 한다.

강호에 숨어있는 무명의 무림고수들은 무수히 많다.
아직 알려지지않은 맛집도 많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오래된 음식점이 꼭 맛집은 아닐 수도 있다.
3대째 내려온 30년 전통의 맛집은 거짓이 아니라면 맛이 있을 확률이 높다.
맛 없이 그만한 세월을 버텨오기란 쉽지 않으니까.

우리나라에서 언론에 대한 믿음은 높은 편이다.
그만큼 많은 언론인들의 노력이 있었고, 희생도 있었다.
적어도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생기기전에는...

특히 방송, 교양프로의 경우 진실로 받아들이기 쉽상이다.
맛집의 경우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기술?이 보통이 아니다.

몇년 전 나도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다.
'대결 맛대맛'이란 프로에서 곱창을 다루었다.
몇 음식점 중 왕십리 곱창골목이 나왔다.
아침에 방송을 보고, 저녁에 왕십리로 들어서니...인근에 차를 주차할 곳이 없다.
거리 입구에서부터 인산인해를 이룬 인파들...
크리스마스 이브날 명동거리를 무색케하는...

몇집을 기웃거리니 쳐다보지도 않는다. 들어오려면 오고 싫으면 말고...
그중 한집에 들어가니...
익지도 않은 곱창을 불판도 없이 먹으란다.
비린내가 진동하는 곱창...
지금까지 먹은 최악의 음식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방송의 맛집에 대한 영향력은 컸다.

방송에 나오는 특이한 음식들과 놀라운 반응들이 식상해질 무렵,
이상한 제목의 영화가 등장했으니...
'트루맛쇼'


'트루맛쇼'는 자신이 실제가 아닌 조작된 세계에서 다른 사람의 구경거리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스튜디오를 뛰쳐나오는 트루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트루먼쇼'에서 제목을 따왔다.

'트루먼쇼를 계속 볼 것인가? 채널을 돌릴 것인가?' 
영화는 시청자가 맛집 프로그램의 진실을 깨닫고 눈을 뜰 것을 주문한다.

"나는 TV에 나오는 맛집이 왜 맛이 없는지 알고 있다"는 도발적인 내레이션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MBC PD 출신 김재환 감독은 맛집을 소개하는 지상파 3사 프로그램의 실상을 파헤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직접 식당을 개업하고, 방송출연 섭외과정을 몰래 카메라 형식으로 촬영해 시청자는 몰랐던 비밀들을 하나하나 드러냈다.


김재환(42) 감독은 영화제작을 위해 지난 2009년 7월 식당을 개업했다. 이 식당은 홍보대행사에 100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SBS ‘생방송투데이’에 소개됐다.


‘트루맛쇼’는 500만~1000만원 하는 협찬비를 고리로 식당-브로커-광고대행사-방송국 사이에서 이뤄지는 ‘검은 커넥션’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브로커를 통해 돈을 건네면, 프로그램 제작 일자가 정해진다.
방송사 작가가 식당의 특징이 될 만한 메뉴를 직접 개발하고, 손님에게 내놓는다. 물론 손님은 가게와 관련된 친인척, 지인들로 구성된다. 아니면 인터넷까페를 통해 섭외한다. 가짜손님들은 작가가 건네주는 대본을 연습해 인터뷰를 하고, 방송은 맛있게 꾸며진다.

TV를 보고 찾아온 진짜 손님들은 눈여겨봤던 메뉴를 찾지만 애초 없었던 그 음식이 나타날 리 없다. 맛있다는 음식은 기대 이하이고, 심지어 맛집으로 소개된 식당이 고발 프로그램에 불청결한 식당으로 소개된 적도 있다.

영화는 "TV 음식 프로그램의 장르는 리얼리티를 조롱하는 블랙코미디다. 방송은 그냥 껌이다. 적당히 씹다가 뱉으면 된다"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가 믿던 미디어의 불편한 진실은 '트루맛쇼'를 통해 확연히 드러났으며, 한동안 보는 이들의 마음을 쓰리게 할 듯하다.

“맛이라는 프레임으로 미디어가 조작하는 세상을 보여준 겁니다. ‘TV 맛집’은 대박을 내보겠다는 자영업자의 욕망, 방송관행에 무임승차해 이익을 나눠갖는 광고ㆍ홍보대행사, 시청률 올리기에만 급급한 방송국, 블로그에 사진 한 장 올려 ‘나도 이런 곳에 가봤다’고 하는 소비자들의 허영심이 만난 접점입니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천박성에 직격탄을 날리고 싶었습니다.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비판적인 미디어 소비자’의 행동을 촉구하는 영화입니다.”

김감독의 말이다.

영화는 방송 이야기 이지만
사실 맛집 블로그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

이미 권력이 되어버린 맛집, 요리 블러거가 수두룩한게 현실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야후블로거 Gundown 역시유명 맛집블로거다.
맛집을 찾을 때 많은 도움을 받은 블로그이지만 역시 음식은 개인 취향이 강하다.
참조를 잘해야지, 활용은 개인의 몫이다.
맛집을 찾아가서 성공한적도 있지만 먼곳을 찾아가서 실망한적도 있다. ㅎㅎ

간혹 나도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원재료의 향을 살려야되는 나물이 무척이나 어렵다.
산나물 정식의 경우 대부분 보리밥에 비벼 먹지만, 얼마전 지리산에서 맛본 산나물들은 그 향이 너무 좋아 하나씩 음미 하면서 먹은 적이 있다.
오대산의 산나물과 설악의 자연산 송이는 그 향취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좋은 원재료 고유의 맛을 살려내는 것이 진정한 맛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식도락가와 일반인의 차이점은
배고파도 먼곳을 찾아 가느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냐? 인근 맛집을 찾아 톨게이트를 벗어나느냐?

먹는 즐거움은 인간의 가장 큰 욕망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 맛집이 넘쳐나는 이유는 그만큼 관심이 크다는 반증이다.

6월 이만 때쯤 막국수가 땡겨 수업을 제끼고 춘천으로 향했던 젊은 날의 추억...
누구에게나 하나 쯤은 있지 않을까?

유신치하에선 선거가 없었으니 말할것도 없고,
전두환정권시절인 1985년...
정치규제에 묶여있던 야당인사들이 사면과 함께 출마하게된 첫 선거가 치뤄진다.
12대 총선이다.
돌아온 사형수 이철, 박해받은 실력자 박실 등의 구호가 등장했던...
땡전뉴스가 판치던 시절이었다.
선거 유세장에는 사람들로 장사진이었다.
동원되지 않고 자발적으로 모인 선거유세장은 그 때가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그만큼 사람들은 진실에 목마른 상황이었다.
방송과 언론이 입을 닫은 상황에서 선거유세장에서 진실을 들을 수 있었으니...

그리고 그런 열망이 민주화를 이루어낸다.

세월은 흘러...

돌아온 사형수를 무등 태워 유세장을 돌던 젊은이들은 이제 중년이 되고...
진실을 불편해하는 세대가 되었다.

온갖 사회의 부조리를 외면하는...
또는 알면서 방조하는...

사업을 하는 친구는 뇌물을 주는게 편하다는 소리를 자주 하고...
내 아이만을 잘봐달라는 촌지를 꺼리낌 없이 건네고,
기업을 감시해야하는 기관들은 퇴직 후를 걱정해서 기업과 결탁해서 용돈을 받고,
금융권을 감시하는 기관은 오히려 대출을 알선하고, 뇌물을 받고, 퇴출저지 로비를 하고...
수사기관은 단속대상으로 부터 대접 받고, 돈 받고...

우리가 알고 있는 불편한 진실들은 사회 곳곳에 많다.
그런데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얘기하면 왕따를 시킨다.

삼성의 비리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내부비리를 폭로하면 '이렇게 된다'는 예로 활용될 지경이니...

거대한 사회의 부조리 구조가 굳건해져 가는 요즘에...
이런 불편한 진실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정치권이든 언론이든 문화계이든...

영화 상영을 금지해달라고 MBC는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제가 방송사와의 싸움에서 살아남으면 이런 작품이 앞으로 많이 나올 겁니다. 그래서 무조건 해피엔딩이어야 해요."
김재환 감독의 결의가 유쾌한 이유다.
돈내고 출연해서 전문가 행세를 하는 의사 이야기를 다룬 2편이 기대된다.

아쉬운 점은 임시로 차린 식당을 방송 바로 다음날 접은 거다.
방송 이후의 반응도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영화 상영 중간 시간 정도에는 겹치는 내용이 좀 있어 약간 지루하기도 하지만 봐줄만하다.

아! 영화 상영하는 곳이 많지 않다.
광화문 스폰지하우스(Sponge house)는 찾기 쉽지 않다.
조선일보 앞이다.
입구는 영화관이 아니라 커피집 같다.
소극장이라 가족적 분위기다. ㅎ
F열이 관람하기 가장 좋은 좌석줄이다. (개인취향을 빼면)

2011년 5월 10일 화요일

놀라운 임재범, 준비된 깜짝 여신 차지연에게 박수를

토요일, 일요일 이른바 황금 시간대에 TV를 안본지 오래되었는데,

최근에 기다려지는 프로그램이 생겼다.

'나는 가수다'

논란 끝에 재개된 프로그램에서 임재범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물건을 팔든, 홍보를 하든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시대에 임재범은 스토리가 된다는게 강점이다.
살아온 인생과 가정환경, 거칠은 목소리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요소가 많다.

첫회의 '너를 위해'는 그의 가족과 엮여서...
딸을 둔 아빠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빠의 노력이 보여서...
힘든 사정에 있는 아내들에게는 용기를 주려는 남편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두번째 '빈잔'은 남진이 부른 트로트이다.
술먹으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트로트를  많이 부르지만, 평상시는 은근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한 때 음악에 빠져 지내보기도 했지만,
음악에 쟝르 구분이나 수준을 논하는 것은 정말 부질 없는 짓이다.

'어차피 인생은 빈 술잔 들고 취하는 것'
쐬주 한잔에 마음을 찌르는 가사면...최고다.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도 무의미하다.

밥딜런(Bob Dylan)이나 에릭클랩튼(Eric Clapton)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기준으로 보면 노래를 잘한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의 노래에 묻어 나오는 진한 감동은 어느가수 보다 훌륭하다.

'빈잔'을 부른 임재범을 높이 사고 싶은 이유는 도전정신과 노력이다.

1960년대 전세계를 장악했던 세계의 스타 비틀즈(Beatles)도 한창 잘 나갈 때 사랑노래나 부르는 한심한 그룹이라는 밥딜런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먹고 새로운 가사를 쓰기 시작했고...

사운드가 정체되었다는 느낌이 들 때 과감하게 인도 음악을 접목하고, 계속적으로 실험 음악을 시도 했다.

트로트를 한국적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으로 재해석한 임재범의 도전 정신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시나위 시절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목소리 크게 외치던 임재범이나, '고해'를 부르던 임재범이나, 드라마 OST를 부르는 임재범이나, 트로트 '빈잔'을 부르는 임재범은 같은 임재범 이지만 각각의 맛은 다른 것이다.
그동안 살아가면서 인생의 경험이 묻어나고, 그게 목소리에 얹혀져서 새로운 감정의 노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에릭클랩톤의 기타소리가 사랑을 갈구하던 젊은 시절의 'Layla'와 자식을 잃어버린 뒤의 'Tears in heaven'이 다른 것 처럼 말이다.

프로 가수들에게 원하는 것은 똑부러지고, 예쁜 노래 부르기가 아니다.
자기만의 색깔로 어떻게 재해석 하느냐가 중요하다.

물론 받아들이는 것은 청중들의 몫이지만...

박정현이 1위를 한 것은 청중들이 원하는게 그 정도이기 때문이다.

누가 우월하다는 평가를 하고 싶지는 않다.

대중이 원하고, 흥겨우면 좋은게 음악 이니까...

일부러 고상한 척 점잖빼고 듣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아무리 좋고, 훌륭한 정책도 마찬가지다.
대중이 원하지 않으면 한발 물러설 필요도 있는 것이다.
고집 부리지 말고...

환상적인 목소리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

알고보니 준비된 스타다.

이미 뮤지컬계에서는 꽤 유명한...

역시 공중파 방송의 위력은 아직 살아있는 것 같다. ㅎㅎ

잠깐 얼굴이 비친 것에 비하면 놀라운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다.

물론 외모도 한 몫 한 것 같고...

그녀의 여신과도 같은 환상적인 목소리는

'Ocean Gypsy'란 노래로 국내에 알려진 영국의 유명한 프로그레시브락 밴드 르네상스(Renaissance)의 보컬 애니 헤슬럼(Annie Haslam)에 못지않다.


고등학교 때 대전에서 상경하여 안해본게 없을 정도로 고생한 끝에 뮤지컬 가수의 꿈을 이룬 그녀 역시 스토리가 있는 인생이다.

'노력'과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열정'과 '끼'는 덤인 것 같다. ㅎㅎ


Ashes are burning - sung by Renaissance(1973)

* 참고로 애니 헤슬럼(Annie Haslam)은 5옥타브의 음역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성악가 출신으로 르네상스의 보컬리스트로 활동했으며, 싱어송라이터로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녀는 낭만적이고 몽환적인 르네상스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1년 4월 30일 토요일

비 오는날 음악 듣기

천둥과 번개, 비, 황사...

날이 어둡고, 날씨 변덕이 심하네요...

이런 날은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부침개 한접시와 애절한 노래 몇곡이면 최고죠...^_^


Stop
                                                   - Sung by Sam Brown

All that I have is all that you've given me
did you never worry that I'd come to depend on you
I gave you all the love I had in me
now I find you've lied and I can't believe it's true

Wrapped in her arms I see you across the street
and I can't help but wonder if she knows what's going on
you talk of love but you don't know how it feels
when you realise that you're not the only one

Oh you'd better stop before you tear me all apart
you'd better stop before you go and break my heart
ooh you'd better stop

Time after time I've tried to walk away
but it's not that easy when your soul is torn in two
so I just resign myself to it every day
now all I can do is to leave it up to you

Stop if love me
(you will remember)
now's the time to be sorry
(that day forever)
I won't believe that you'd walk out on me

바람난 남친을 떠나보내는 여인의 슬픔을 너무나 절절하게 표현했습니다...

“길 건너편에서 그녀 팔에
안겨 있는 당신을 봤어요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건지
그녀가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군요”

80년대식 사랑인가요? 요즘은 많이 쿨해진 것 같은데...

해설 : 클래식 보컬리스트였던 Vicki Brown의 딸로 1964년 영국에서 태어난 Sam Brown.
허스키한 베이스음이 일품인 보컬리스트이자 키보디스트로서 1987년 발매된 데뷔 앨범 한 장으로 스타덤에 오른다. ‘Stop’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 노래 :  배따라기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나는요 비가오면 추억속에 잠겨요

그댄 바람소릴 무척 좋아하나요
나는요 바람불면 바람속을 걸어요

외로운 내가슴에 남몰래 다가와
사랑 심어놓고 떠나간 그 사람을
나는요 정말 미워하지 않아요

그댄 낙엽지면 무슨 생각 하나요
나는요 둘이걷던 솔밭길 홀로 걸어요

보컬 이혜민과 양현경의 주고받는 식의 창법이 감미롭습니다...

다정한 듯 하면서 따로 또 같이 노는 듯하기도 하고.....

그리워하면서도 각자의 길을 쿨 하게 가는.....

해설 : ‘배따라기’는 81년에 처음 결성된 1인 그룹이다..주요 멤버인 이혜민이 파트너를 바꿔가며 활동한 프로젝트 그룹이라고 할까...
82년 1집에서 ‘은지’, ‘비와찻잔사이’, 84년 2집에서 ‘그대 작은 화분에 비가 내리네’,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를 히트시킨다.. 여성보컬 양현경의 ‘아빠와 크레파스’엔 객원 보컬로 참여했다.

2011년 4월 19일 화요일

애절락 시리즈 첫번째 'Before The Dawn'

한국인은 참 락발라드를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한(恨)이 많은 민족이라 그런가...

애절한 리듬을 좋아하는 것 같다.

임재범, 이승철, 윤도현 등이 사랑받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락발라드 중에서도

애절한 락을 골라서 애절락이란 이름으로 블로그에 올려본다.


 Before the Dawn

                                          - sung by Judas Priest

Before the dawn, I hear you whisper
in your sleep "don't let the morning take him"
동이 트기 전에 나는 당신이 속삭이는 소리를 듣습니다
당신이 잠든 동안 "제발 아침이 그를 데려가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Outside the birds begin to call
As if to summon up my leaving
밖에 있는 새들은 마치 내가 떠나길 재촉이라도 하는 듯 울고 있네요.

It's been a lifetime since I found someone
Since I found someone who would stay
머무를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I've waited too long, and now you're leaving
난 너무 오래 기다려 왔는데, 이제 당신은 떠나려하네요.

Oh please don't take it all the away
오~ 제발 모든 걸 다 가져가지 말아줘요.

1969년 영국 버밍햄에서 결성된 주다스 프리스트는 전형적인 헤비메탈 밴드다.
이런 헤비메탈이나 프로그레시브 락을 하는 그룹들의 노래 중 애절한 노래들이 많다.
'Before the Dawn'은 1978년 발매된 그들의 5번째 스튜디오 앨범 Killing Machine(영국판)/Hell Bent For Leather(미국판)에 수록된 곡이다.

2011년 4월 18일 월요일

또다른 교실이데아를 꿈꾸며

외국 팝송을 곁들여 교육개혁을 얘기하다보니,

'한국 노래는 없냐' 라는 친구의 요청이 있어,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를 올려본다.

노래마다 사회적 반향을 크게 일으켰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를 더 이상 듣지 못하게 돼서 아쉽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런 그룹이 다시 출현하지 못하는 현 풍토가 더 안타깝다.

풍어빵 찍어내듯 비슷한 복장의, 비슷한 안무와 노래들로 무장된 아이돌 그룹을 보다보면

참 우리사회가 다양성이 부족하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왜 바꾸진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라고 외치는 노랫말은 학생과 어른들 모두에게 외치는 함성과도 같다.

정치개혁 또한 정치인들을 욕해대서만 될일이 아니다.
내가 직접 참여해야만 바꿀 수 있다.
사회개혁들도 마찬가지고...
남이 바꾸기만을 원해가지고는 변화는 오지 않는다.


2004년 학내 종교 자유를 보장해달라며 1인 시위를 벌이다 퇴학을 당한 강의석군의 경우 그 당시는 새로운 충격이었다.
이후 그 친구의 여러형태의 사회에 대한 메시지들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그 당시 그러한 저항은 침묵과 순응을 강조하는 엄숙한 사회에 한방 날린 사건이었다.



교실 이데아
                                           - 노래 서태지와 아이들

됐어 됐어 됐어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그걸로 족해 족해 족해 족해 족해

매일 아침 일곱시 삼십분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몰아넣고

전국 구백만의 아이들의 머리속에 모두 똑같은 것만 집어넣고 있어

막힌 막힌 사방이 막힌 널 그리곤 덥썩 우릴 먹어삼킨

이 시꺼먼 교실에서 내 젊음을 보내기는 너무 아까워

좀더 비싼 너로 만들어 주겠어

네 옆에 앉아있는 그 애보다 더

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 해

좀더 잘난 네가 될수가 있어

왜 바꾸진 않고 마음을 조이며

젊은 날을 헤맬까

왜 바꾸진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들어가면 고등학교를 지나

우릴 포장센타로 넘겨 겉보기좋은 날 만들기 위해

우릴 대학이란 포장지로 멋지게 싸 버리지

이젠 생각해봐 대학

본 얼굴은 가린채 근엄한 척 할 시대가 지나버린 걸

좀 더 솔직해 봐 넌 알수 있어

2011년 4월 15일 금요일

경쟁과 순응에 길들여진 학생들이여 School's Out 하라

일련의 카이스트 사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의 모범생들이 외국의 유명 대학에서 꿀먹은 벙어리로 있다가 중퇴하는 경우가 많다는 기사가 또 떴다.
주입식 암기교육에 익숙해져서, 토론식 수업을 도저히 못 따라간다는거다.

창의력은 암기식 교육에서는 나오기 어렵다는게 중론인데...

오바마는 한국식 수월성 교육을 칭찬한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모양이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체제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열정이 빠진 느낌이 든다.

지금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문제점 중의 하나가 모험정신이 없어진다는거다.
안전하게 가늘고 길게 간다는 정신은 바람직 하지않다.

공무원 시험에 모든 학생들이 매달리는 이러한 현상을 만든 기성세대는 반성해야 된다.

창의적 일에 뛰어들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 실패해도 재도전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방송과 광고회사가 희망직종 1순위였고, 벤처사업에 뛰어들던 예전의 용기를 다시 만들어야된다.


조금 답답한 마음에 교육제도에 반항하는 과격한(?) 노래 하나를 소개한다.
기괴한 복장과 무대 매너로 기성세대의 반발이 심했던 Alice Cooper의 School's Out이다.

전도사의 아들로 태어나 기존 질서에 반항하는 이미지로 성공한 알리스쿠퍼...
이상하게 우리 학창시절에도 목사님, 스님 자식들이 반항아가 많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음악을 안했으면 마약에 쩌들어 범죄자의 길로 빠져들었을거라 한다.
예술이나 스포츠는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의 청소년들에게는 때론 구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공부의 선두에 서기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길을 만들어 줄 의무가 기성세대에게는 있다.
아울러 청소년들의 열정이 살아 나기를 바란다.


Schools Out
                                            -Sung by Alice Cooper

Well we got no choice all the girls and boys
우리 학생들은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어.

Makin all that noise 'cause they found new toys
그들은 새로운 장난감들을 발견해 시끄럽게 만들어.

Well we can't salute ya can't find a flag If that don't suit ya that's a drag
우린 너희한테 인사도 할 수 없어, 깃발도 찾을 수 없어, 만일 그게 너희 맘에 맞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

School's out for summer School's out forever School's been blown to pieces
여름방학이 되어서 학교가 닫았어. 학교는 영원히 닫았어. 학교는 폭발해 박살이 나버렸어.

No more pencils No more books No more teacher's dirty looks
더 이상 연필도, 책도, 선생의 더러운 꼴도 없어

Well we got no class And we got no principles And we got no innocence
더 이상의 수업도, 교장도, 순수함도 없어.

We can't even think of a word that rhymes
끝이 라임되는 단어조차 생각이 않나

Out for summer Out till fall We might not go back at all
여름부터 가을 까지 닫았다구, 우리는 어쩌면 절대 돌아오지 않을지도 몰라

School's out forever School's out for summer School's out with fever
흥분과 열광 속에 학교는 영원히 끝났어

School's out completely
학교는 완벽히 끝났어

2011년 4월 14일 목요일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획일화된 경쟁교육

서남표식 개혁이 실패니, 아니니 논란이 일고 있다.

몇몇쯤은 희생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면 당신은 경쟁주의자이자 개발론자에 가깝다.

학생들을 죽음으로 내몰 정도의 상황이면 명백한 실패다.

사람의 삶 보다 중요한 것은 없으므로...

'그럼 카이스트를 다니지 말지' 라고 하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를 놔두고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 넘기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정부분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승자와 패자로 구분되는 전쟁터가 되서는 안된다.
그 분야 뛰어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있어야 상대적 박탈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경쟁과 수월성 교육에선 앞선다는 한국 학생들이 외국에 나가면 한국에 들어오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쟁이 최고의 가치인 사회는 바람직하지 않다.


언제 우리 아이들이 획일적이고, 경쟁적인 교육에 반기를 들고 일어날 지 모른다.
핑크플로이드의 노래처럼...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
                                                     -  Sung by Pink Floyd

We don't need no education
우린 이런 교육 따윈 필요 없어요. 

We don't need no thought control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 그런 교육은 원치 않습니다.

No dark sarcasm in the classroom
교실에서의 비꼬는 말투는 그만 하시죠.

Teachers, Leave them kids alone
선생님들, 아이들을 그냥 내버려둬요!

Hey ! teacher! Leave them kids alone!
이봐요! 선생님들! 우릴 이대로 그냥 내버려두란 말이에요

All in all it's just another brick in the wall
우린 대부분 그저 벽 속에 마찬가지 벽돌일 뿐이고,

All in all you're just another brick in the wall
선생님도 마찬가지 대부분 벽 속에 똑같은 벽돌들일 뿐이랍니다.

2011년 4월 13일 수요일

교육혁명이 필요하지만 그게 쉬운가

아이들 중간고사 시험이 몇일 안남았다.

공부하라고 야단하는 내 모습이 서남표 총장과 별반 다를 것 없는 것 같다.


경쟁의 선두에 서야만 대접 받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교육혁명이 필요하지만 제일 힘들고 어려운 분야가 교육이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전문가인데 해결책이 마땅치 않다.

사회 전반의 변화와 인식의 전환이 우선인데...

갈길이 멀다.

에이! 노래로라도 마음을 달래야 겠다.

Beatles의 Revolution 이다.
현재 상황과 가사가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

You say you want a revolution
Well you know
We all want to change the world
You tell me that it's evolution
Well you know
We all want to change the world
But when you talk about destruction
Don't you know you can count me out
당신은 혁명을 원한다고 했죠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모두는 이 세상이 바뀌길 원해요
당신은 그것이 진화라고 했죠.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모두는 이 세상이 바뀌길 원해요
그러나 당신이 파멸에 대해 말할 때는
날 좀 빼주실래요?

Don't you know know it's gonna be alright
Alright Alright
하지만 다 잘 될 거에요.
다 잘 될 거에요.

You say you got a real solution
Well you know
We'd all love to see the plan
You ask me for a contribution
Well you know
We're doing what we can
But when you want money for people with minds that hate
All I can tell you is brother you have to wait
당신은 진정한 해결책이 있다고 했죠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모두는 그 계획을 알고 싶어요
당신은 내게 기부금을 요구했죠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있어요
그러나 당신이 증오심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돈을 원한다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더 기다리라는 것이죠

Don't you know it's gonna be alright
Alright Alright
하지만 다 잘 될 거에요.
다 잘 될 거에요.

You say you'll change the constitution
Well you know
We all want to change your head
You tell me it's the institution
Well you know
You better free your mind instead
But if you go carrying pictures of Chairman Mao
You ain't going to make it with anyone anyhow
당신은 법을 바꿀 것이라고 했죠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모두는 당신의 머리를 바꾸고 싶어요
당신은 그것이 제도라고 했죠
하지만 그 대신 당신은
자신의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더 좋을 거에요
그러나 당신이 모택동 주석의 사진을 지니고 다닌다면
그 누구하고도 어찌할 수 없을 거에요

Don't you know know it's gonna be alright
Alright Alright
하지만 다 잘 될 거에요.
다 잘 될 거에요.

2010년 11월 18일 목요일

오적(五賊)이후 최고의 똥침 부당거래

오랫만에 묵직하면서 시원, 통쾌, 유쾌발랄한 영화를 봤다.

 

액션에 뛰어난 감독으로만 알던 류승완 감독의 재발견이다.

 

여배우 없이 황정민, 류승범, 류해진 세사람의 연기력으로 끌고 가는 구조도 탄탄하다.

 

오적(五賊)은 김지하 시인이 1970년 <사상계>라는 잡지 5월호에 발표한 장장 300여행의 담시(譚詩)로 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을 빗대 시대의 똥침을 날린 시다.

 

이후 기관에 불려가 피똥을 싸는 것은 시인이었다...ㅠㅠ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乙巳五賊) 이완용 등과 동급으로 비교했으니 높으신 분들이 얼마나 화가 났겠는가?

시(詩)를 쓰되 좀스럽게 쓰지말고 똑 이렇게 쓰럇다.

 

내 어쩌다 붓끝이 험한 죄로 칠전에 끌려가

 

볼기를 맞은지도 하도 오래라 삭신이 근질근질

 

방정맞은 조동아리 손목댕이 오물오물 수물수물

 

뭐든 자꾸 쓰고 싶어 견딜 수가 없으니, 에라 모르겄다

 

볼기가 확확 불이 나게 맞을 때는 맞더라도

 

내 별별 이상한 도둑이야길 하나 쓰것다.

..........

 

첫째 도둑 나온다 재벌이란 놈 나온다

 

귀뜀에 정보얻고 수의계약 낙찰시켜 헐값에 땅샀다가 길뚫리면

 

한 몫잡고

 

천(千)원 공사(工事) 오원에 쓱싹, 노동자임금은 언제나 외상외상

 

둘러치는 재조는 손오공할애비요 구워삶는 재조는 뙤놈술수 빰치겄다.

 

 

또 한놈 나온다.

 

국회의원 나온다.

손자(孫子)에도 병불(兵不) 후사, 치자즉 도자(治者卽盜者)요

 

공약즉 공약(公約卽空約)이니

 

우매(遇昧)국민 그리알고 저리멀찍 비켜서랏, 냄새난다 퉤 -

 

골프 좀 쳐야겄다.

 

 

셋째놈이 나온다 고급공무원 나온다.

 

되는 것도 절대 안돼, 안될 것도 문제 없어, 책상위엔 서류뭉치,

 

책상밑엔 지폐뭉치

 

높은 놈껜 삽살개요 아랫놈껜 사냥개라, 공금은 잘라먹고 뇌물은 청(請)해먹고

 

내가 언제 그랬더냐 흰구름아 물어보자 요정(料亭)마담 위아래로

 

모두 별탈 없다더냐.

 

 

넷째놈이 나온다 장성(長猩)놈이 나온다

 

부속 차량 피복 연탄 부식에 봉급까지, 위문품까지 떼어먹고

 

배고파 탈영한놈 군기잡자 주어패서 영창에 집어놓고

 

열중쉬엇 열중열중열중쉬엇 열중

 

 

마지막놈 나온다

 

장차관이 나온다

 

예산에서 몽땅먹고 입찰에서 왕창먹고 행여나 냄새날라 질근질근 껌씹으며

 

켄트를 피워물고 외래품 철저단속 공문을 휙휙휙휙 내갈겨 쓰고나서

 

어허 거참

 

달필(達筆)이다.

 

추문듣고 뒤쫓아온 말잘하는 반벙어리 신문기자 앞에 놓고

 

일국(一國)의 재상더러 부정(不正)이 웬말인가 귀거래사(歸去來辭)

 

꿍얼꿍얼,자네 핸디 몇이더라?

.......

 

꾀수는 그길로 가막소로 들어가고

 

오적(五賊)은 뒤에 포도대장 불러다가

 

그 용기를 어여삐 녀겨 저희집 솟을대문,

 

바로 그곁에 있는 개집속에 살며 도둑을 지키라하매,

 

포도대장 이말듣고 얼시구 좋아라

 

지화자좋네 온갖 병기(兵器)를 다가져다 삼엄하게 늘어놓고 개집속에서 내내 잘살다가

 

어느 맑게 개인날 아침, 커다랗게 기지개를 켜다 갑자기

 

벼락을 맞아 급살하니

 

이때 또한 오적(五賊)도 육공(六孔)으로 피를 토하며

 

꺼꾸러졌다는 이야기. 허허허

 

이런 행적이 백대에 민멸치 아니하고 인구(人口)에 회자하여

 

날같은 거지시인의 싯귀에까지 올라 길이 길이 전해오겄다.  

 

 

원문이 워낙 길어 내용을 생략 짜찝기 한 것을 용서하시라...ㅠㅠ

 

 

지금의 시대상황하고는 조금 달라졌지만...

 

권력집단에 대한 통쾌한 똥침을 날린 저항시다.

 

 

비판과 도전이 거부 당하는 시대...

 

이제는 포도대장이 오적을 넘어서 오히려 권력의 으뜸이 되버린 시대...

 

 

민주화 이후 오히려 인권이 유린 당하는 시대...

 

모 광고 CF마냥 '참 좋은데...말하기도 그렇고...'

 

'참 나쁜데...이건 아닌데...말하기도 그렇고...'

 

 

이러한 시기에 2010년대의 새로운 오적시가 나타났다.

 

'부당거래'

 

영화내용을 쓰면 스포일러일 수 있으므로 내용은 생략...^_^

 

 

너무나 현실적인 묘사로 풍자라 하기에 오히려 머쓱한 영화다.

 

지역유지, 재벌, 권력과 언론의 밀착...

 

지금도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재진행형 비리들이다...

 

 

모두 눈 감고 큰소리 치지 못하는 시대에

 

시원한 똥침을 날린 것 같아 즐거운 영화였다.

 

 

오버하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 능청맞기도 하고, 비굴하기도 한

 

최철기 형사반장역의 황정민의 연기력에 감탄한다.

 

 

시간을 내서 찾아볼만한 영화다.

 

 

2010년 11월 2일 화요일

인생에 영향을 끼친 추억의 7080음악들

오랫만에 미국에 살고 있는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음악 이야기를 하다보니 음악을 즐겨 듣던 옛 생각이 절로 난다.

 

사람마다 인생 고비고비에 추억의 음악이 있기 마련이다.

 

사랑을 할 때나 이별할 때, 힘들거나 기쁠 때 함께 한 특별한 음악은

감동이 남다르다.

 

음악과 함께한 삶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애틋한 노래 하나 쯤은 있을 것이다.

 

청소년 시절 한창 음악을 같이 듣던 친구와의 통화를 마친 후 내 젊은 시절 함께한 음악들이 생각나 정리해 보았다.

 

싱글이나 앨범의 구분은 없다.

 

세월이 흐르니 음악의 장르 구분조차 의미가 없어진다.

경계를 만드는 짓은 어느 분야나 쓸데없는 것 같다.

뭐가 진보고, 뭐가 보수인지

왜 경계 짓는 것에 몰두하여 본질을 놓치는지...

 

축음기 - 전축 - 오디오, 세대에 따라 다르게 부르지만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뽕짝 - 트로트 - 성인가요, 명칭 보다는 애정이 중요한 것 아닌가?

 

'헤비메탈'과 '하드락'이 다르면 얼마나 다르다고, 다툼을 했는지...

지금와서 생각하니...ㅎㅎ 웃음만 나온다.

 

1. The Moody Blues - 'Days Of Future Passed'

 

초딩시절 '새소년'과 '어깨동무'를 보면서 낄낄대던 시절을 지나

'I'm a boy','You are a girl'(당시 영어예문에도 남아 선호사상이? ㅎㅎ)을 외치던 중학교 시절이 되면서 '월간팝송'을 옆에 끼고 다니면서 팝송을 듣기 시작했다.

거들떠 보지도 않던 한쪽 벽면을 모두 차지한 방안의 거대한 전축에

관심을 갖게 된다.

케이스 무게가 엄청나 옮기지도 못한다. 지금쯤 골동품인데...

 

아버님이 듣던 무드음악, 이미자, 장소팔.고춘자의 만담 음반 등과,

형님이 듣던 이글스, 진추하와 아비 등 70년대 음반 등을 밀어내고,

나만의 음반을 처음 사게된다.

 

당시 왠만한 음반은 구할 수 없어 150원 정도 하던 빽판을 통해서 음악을 접하던 시절이다.

헐리웃키드 마냥 청계천 세운상가나 황학동 벼룩시장을 기웃거리던 시절...

 

들을만한 첫번째 라이센스 음반이 나왔다.

무디블루스의 'Days Of Future Passed'

 

무지막지한 전축의 턴테이블에 레코드(LP판)를 걸어놓고 스피커 중앙에 자리를 잡고 음악을 듣는 순간 느낀 감동의 전율...

눈물을 흘리면서 음악을 듣기는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였던 것 같다.

감수성이 막 피어나기 시작했던 시절이라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그 때의 느낌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해설 : 데니 레인, 콜린트 워윅, 마이크 핀더(키보드 보컬) 레이 토머스(플룻 보컬) 그레엄 에지(드럼) 등으로 1964년 출발한 영국출신의 프로그레시브락 그룹 무디 블루스

1965년 ‘The Magnificent Moodies’ 앨범으로 데뷔한다. 66년 레인과 워윅이 팀을 떠나자 저스틴 헤이워드(보컬) 존 로지(베이스 보컬)를 영입하고 이듬해 명반 ‘Days of future passed’를 발표한다. 이 음반으로 클래식과 락을 가장 성공적으로 접목한 그룹의 효시로 자리매김한다.

이 앨범은 모두 7개의 파트로 구성돼있는데 새벽부터 저녁까지를 피터 나이트가 이끄는 런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록 역사에 길이 남을 클래식락으로 훌륭하게 표현해낸다. 프로그레시브락계에서 몇손가락에 꼽을만한 훌륭한 컨셉트앨범이다.
드보르작 9번 ‘신세계 교향곡’을 차용하고 여기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이 앨범은 제목 그대로 하루의 감상과 느낌을 자유자재로 표현하고 있다.
대미를 맺는 ‘The night’는 바로 잘 알려진 히트곡 ‘The nights in white satin’이다.

짧은 관현악으로 깊은 밤의 정적을 표현한 뒤 기타 드럼 베이스 락의 기본조합으로 깊은 밤의 슬픔을 절절하게 표현해냈다.


2. Led Zeppelin - 'Stairway To Heaven'


연탄불을 사용하던 신당동떡복이집(당시는 음악DJ가 출현하기 전이다. 광화문 떡복이 집에는 음악DJ가 있었던 것 같다)을 전전하고 이성에 대한 관심이 높던 중학교 시절을 지나고

 

고등학교에 들어오니 학내에 어느 정도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누구는 뭐를 잘하고, 누구는 뭐에 고수인지...

 

세계3대 기타리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주절거리던 그 시절...

한 놈이 다가와서 '야! 누가 음악에 대해 좀 아는 것 같다.'말한다.

 

일종의 도전장이 날라왔다고나 할까?

당장 그 놈을 찾아갔다.

 

다른 것에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는 쉬크한 표정으로...

교실 구석에서 박자에 맞춰 머리를 흔들고 있는 녀석이 눈에 띄었다.

귀에는 이어폰을 꼽고...

(당시는 소니의 워크맨이 처음 나오던 시절로 전교에 1~2명 정도 가지고 있을까 말까 하던 때다.)

 

'야! 너 레드제플린 알어...'

그날 그 친구와 나는 밤새 음악을 같이 듣고, 최고의 절친이 된다.

 

해설 :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후반까지 활동하던 영국의 록그룹 레드 제플린의 네번째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이 앨범은 제목이 없으나 보통 'Led Zeppelin IV'로 불린다. 세계적으로 3,700만장, 미국에서만 2,300만장의 역사적인 판매량을 기록한다.
수록곡 'Stairway to Heaven'은 정확히 7분 59초가 소요되는데, 당시에(1971년 발매)는 파격적으로 긴 시간의 곡이었다.

지미 페이지(Jimmy Page, 기타), 로버트플랜트(Robert Plant, 보컬), 존 본햄(John Bonham, 드럼), 존 폴 존스(John Paul Jones, 베이스-키보드) 4명의 멤버로 구성된 레드제플린은 각  분야 최고의 실력자였다.

지미 페이지가 1968년 여름에 레드 제플린을 결성했을 때 그는 이미 스물네 살의 유능한 기타 영웅이었다. 그가 원한 것은 단순한 밴드가 아니라 "네 명의 거장 뮤지션이 모인 파워하우스"였다. 1년만에 레드 제플린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밴드가 되었고, 강력한 힘으로 청중들을 사로잡고 스타디움 공연을 매진시키며 정상에 올랐다.
1968년에 결성, 1980년에 해체할 때까지 로큰롤의 공식을 새로 쓴 레드 제플린은 1960년대 마지막 그룹이자 1970년대 최초의 그룹이었다.
레드 제플린은 12년동안 활동하면서 록계의 최고 거물로 군림했다. 롤링 스톤스 앨범 판매고의 다섯배를 넘었을 뿐만 아니라, 해체된 후에도 그들이 누린 영향력과 명성은 비틀즈를 제외하면 아무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었다.

베이징올림픽 폐막식 당시 런던올림픽 홍보대사로 나와 버스 지붕에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연주하던 지미페이지를 보니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3. lipps Inc - 'Funky Town'

 

고등학교 시절 여름이면 동해안 바닷가로 몰려갔다.

서해안은 가족단위로 많이 가고 젊은이들은 동해안으로 몰려들던 시절이다.

경제관념에 일찍 눈뜬 친구들은 여관을 전세내 숙박영업을 하기도 하고 관광버스 매표원을 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여름이면 관광버스들이 해수욕장까지 진입해서 모객활동을 했다.

LA나 뉴욕의 흑인들이 들고 다니며 길거리에서 춤을 추던 커다란 카세트를 들고, 또는 통기타를 들고 해변을 누비던 어린시절이다.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펑키타운과 블론디(Blondie)의 콜미(Call me-허경영의 콜미가 아니다)...

해안가 야외 디스코장에는 돈이 없어 못들어 가고, 주변에서도 음악은 들리니까 주변에 학생들이 더 많던 시절이다...ㅎㅎ

해설 : 80년대 디스코의 시작을 알렸던 유명한 곡이다.

무명의 존트라볼타가 출연한 디스코영화 '토요일밤의 열기'가 히트한 이후  불기 시작한 디스코 열풍은 도나섬머의 'Hot Stuff' 등으로 이어지다 80년대 들어오면서 립싱크의 펑키타운이 히트하면서 절정을 이루게 된다.

영화 슈렉 2(Shrek 2)에 삽입되어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입모양만 흉내내는 립싱크(Lip sync)와 발음이 같은 그룹 립싱크는 Steven Greenberg에 의해 미니애폴리스에서 1979년에 결성된 스튜디오밴드이다.

리드싱어 Cynthia Johnson을 주축으로 여러 세션맨을 활용하였다. 1980년부터 83년까지 4장의 앨범을 냈다.

펑키타운은 그들의 데뷰 앨범인 ' Mouth to Mouth(1979)'에 실린 곡으로 빌보드챠트 1위와 플래티넘앨범 기록을 세웠다.

 

4. Deep Purple - 'Soldier Of Fortune'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록발라드를 좋아한다.

딥퍼플의 이 노래 역시 그 중 한곡이다.

스콜피온스(Scorpions)의 'Holiday', 블랙사바스(Black Sabbath)의 'She's gone'(Steelheart의 같은 제목 노래 역시 인기있다), 쥬다스프리스트(Judas Priest)의 'Before the dawn', 앨리스쿠퍼(Alice Cooper)의 'You and me', 유에프오(UFO)의 'Try me' 등등

 

MBC FM에서 예쁜 엽서 전시회라는 것을 했다.

신청곡을 적어보내는 엽서중에 예쁘게 그린 엽서들을 뽑아서 연말에

따로 전시회를 열었다.

엽서 꾸미는 유행이 번졌던 시절이다.

락그룹의 이미지를 엽서에 흑백으로 묘사하는 것을 즐기던 시절...

딥퍼플을 그린 엽서를...

바로 아래 오른쪽 사진 그림 이미지다.

예쁜 엽서라고 꾸며서 선물을 받아보기도 하고,

남들에게 선물로도 건네던 추억의 시절이다...

 

해설 : 1968년 영국에서 결성되어 '하드 락의 제왕'으로까지 불리는 딥 퍼플의 9번째 정규 앨범 Stormbringer(1974년)에 수록된 곡이다. 보컬은 데이빗 커버데일, 기타는 리치 블랙모어가 담당했다.

soldier of fortune 하면 돈 또는 모험을 위해 싸우는 군인, '용병'을 뜻한다. 실제 용병이든 아니면 상징적인 용병이든, 인생 황혼녘에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는 한 남자의 쓸쓸한 뒷모습이 보이는 듯한 노래다.

딥 퍼플은 존 로드(키보드), 리치 블랙모어(기타), 크리스 커티스(보컬), 데이브 커티스(베이스), 보비 우드맨(드럼) 등이 1967년에 결성했다. 이후 기수로 구분할 정도로 많은 멤버교체가 이루어졌다.

이들은 그동안 'Smoke On The Water', 'Highway Star', 'CHild In Time', 'Lazy', 'Burn' 등 록음악사에 빛나는 숱한 히트곡을 발표했다.

 

5. Pink Floyd - 'Wish you a here'

 

고등학교 수학여행은 모두 경주에 모이던 시절이 있었다.

영화 '신라의 달밤' 같은 스토리가 자주 벌어졌던...

 

수학여행 코스 중 포항제철 공장 견학이 있었다.

쇳물이 녹아나가는 모습과 컨베이어벨트 돌아가는 공장모습...

겹쳐지면서 듣던 핑크플로이드의 'Welcome to the machine'

기계문명 시대를 비판적으로 노래한 음악을 거대한 공장안에서 듣는 미묘한 느낌이라니...

해설 : 1965년 영국 런던에서 시드 바렛(Syd Barrett), 로저 워터스(Roger Waters), 닉 매이슨(Nick Mason), 릭 라이트(Rick Wright), 데이비드 길모어(David Gilmour)가 결성했다.
그룹 이름은 블루스 연주자 핑크 앤더슨(Pink Anderson)과 플로이드 카운실(Floyd Council)의 첫이름을 따서 붙였다.

보컬과 기타 연주, 작곡을 겸한 바렛이 그룹을 이끌었으며 블루스와 사이키델릭의 불협화음 등을 혼합하여 영국 전위음악계를 이끄는 그룹으로 부상했다.
1968년 바렛이 기타 연주자 길모어로 교체된 후 공연 활동에 주력하면서 'Atom Heart Mother(1970)'와 'Meddle(1971)'로 미국의 인기순위에 올랐으며, 'Dark Side of the Moon(1973)'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요란한 시계 소리로 시작하는 '타임' 이나 금전등록기 소리를 삽입한 '머니' 등의 노래는 현대사회의 물신.소외 현상에 대한 탁월한 풍자로 평가됐다. 이 음반은 87년까지 장장 14년간 빌보드 앨범차트에 머무는 진기록도 세웠다.

바렛을 위한 노래 'Shine On You Crazy Diamond'가 수록된 앨범 'Wish You Were Here(1975)'는 미국과 영국에서 모두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획일적인 교육제도와 전쟁을 신랄하게 비판한 'The Wall(1979)' 은 전세계적으로 4천5백만장 이상 판매됐으며 영화로도 제작했다.


6. Mike Oldfield - 'Tubular Bells'

절친인 친구와 여러 음악들을 섭렵하던 시절 마이크올드필드의 'Tubular Bells'를 접한 것은 충격이었다.
젊은 나이의 뮤지션이 제작한 원맨밴드의 음반이라니...
믿기지않았다.
러브스토리, 대부, 불의전차, 미션 등의 영화음악에 대한 새로운 애정이 생기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앨범이다.


해설 : 공포영화의 대명사격인 '엑소시스트(The Exorcist)'에 'Tubular Bells'가 삽입되어 전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마이크 올드필드(Mike Oldfield)는 멀티 기악 연주자이자 최초의 뉴 에이지 음악가이다.
15살 때 누이 샐리와 샐리안제(Sallyangie)라는 듀오 그룹을 결성, 포크 뮤지션으로서의 경력을 키운 마이크는 친구들과 베어피트(Barefeet)라는 그룹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두 그룹이 실패로 끝나자 그는 케빈 에이어(Kevin Ayer)가 이끄는 그룹 홀 월드(Whole World)에 기타리스트로 조인하게 된다.
71년 그룹을 탈퇴한 그는 장대한 연주 프로젝트인 'Tubular Bells'를 기획하고, 데모 테이프를 들고서 여러 레코드사를 찾아다니지만 상업성의 결여라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그러던 중 버진 레코드사의 거물인 리차드 브랜슨(Richard Branson)을 만나게 되고, 그의 잠재력을 파악한 리차드는 자신이 만든 버진 레이블의 첫 앨범으로 73년 마이크의 'Tubular Bells'를 발매한다.
49분 짜리 긴 연주곡으로 이루어진 이 앨범은 포크와 록, 클래식에서 기본적인 선율을 가져와 마이크의 독주로 여러 종류의 악기들을 편곡, 오버더빙 해서 완성된 작품으로 이전까지 록계에서는 볼 수 없던 이례적인 것이었다.
이 앨범은 예상외로 엄청난 히트를 기록해 전세계적으로 1,6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UK 차트 정상에 올랐고, 미국에서는 그래미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Crisis 앨범에 실린 'MoonLight Shadow'라는 짧은 보컬곡(보컬 메기릴리)은 연주곡이 아닌 노래로 히트하기도 했다.

해설을 정리하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진다.
몇번에 걸쳐 나눠서 정리해야 할 것 같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