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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8일 목요일

오적(五賊)이후 최고의 똥침 부당거래

오랫만에 묵직하면서 시원, 통쾌, 유쾌발랄한 영화를 봤다.

 

액션에 뛰어난 감독으로만 알던 류승완 감독의 재발견이다.

 

여배우 없이 황정민, 류승범, 류해진 세사람의 연기력으로 끌고 가는 구조도 탄탄하다.

 

오적(五賊)은 김지하 시인이 1970년 <사상계>라는 잡지 5월호에 발표한 장장 300여행의 담시(譚詩)로 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을 빗대 시대의 똥침을 날린 시다.

 

이후 기관에 불려가 피똥을 싸는 것은 시인이었다...ㅠㅠ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乙巳五賊) 이완용 등과 동급으로 비교했으니 높으신 분들이 얼마나 화가 났겠는가?

시(詩)를 쓰되 좀스럽게 쓰지말고 똑 이렇게 쓰럇다.

 

내 어쩌다 붓끝이 험한 죄로 칠전에 끌려가

 

볼기를 맞은지도 하도 오래라 삭신이 근질근질

 

방정맞은 조동아리 손목댕이 오물오물 수물수물

 

뭐든 자꾸 쓰고 싶어 견딜 수가 없으니, 에라 모르겄다

 

볼기가 확확 불이 나게 맞을 때는 맞더라도

 

내 별별 이상한 도둑이야길 하나 쓰것다.

..........

 

첫째 도둑 나온다 재벌이란 놈 나온다

 

귀뜀에 정보얻고 수의계약 낙찰시켜 헐값에 땅샀다가 길뚫리면

 

한 몫잡고

 

천(千)원 공사(工事) 오원에 쓱싹, 노동자임금은 언제나 외상외상

 

둘러치는 재조는 손오공할애비요 구워삶는 재조는 뙤놈술수 빰치겄다.

 

 

또 한놈 나온다.

 

국회의원 나온다.

손자(孫子)에도 병불(兵不) 후사, 치자즉 도자(治者卽盜者)요

 

공약즉 공약(公約卽空約)이니

 

우매(遇昧)국민 그리알고 저리멀찍 비켜서랏, 냄새난다 퉤 -

 

골프 좀 쳐야겄다.

 

 

셋째놈이 나온다 고급공무원 나온다.

 

되는 것도 절대 안돼, 안될 것도 문제 없어, 책상위엔 서류뭉치,

 

책상밑엔 지폐뭉치

 

높은 놈껜 삽살개요 아랫놈껜 사냥개라, 공금은 잘라먹고 뇌물은 청(請)해먹고

 

내가 언제 그랬더냐 흰구름아 물어보자 요정(料亭)마담 위아래로

 

모두 별탈 없다더냐.

 

 

넷째놈이 나온다 장성(長猩)놈이 나온다

 

부속 차량 피복 연탄 부식에 봉급까지, 위문품까지 떼어먹고

 

배고파 탈영한놈 군기잡자 주어패서 영창에 집어놓고

 

열중쉬엇 열중열중열중쉬엇 열중

 

 

마지막놈 나온다

 

장차관이 나온다

 

예산에서 몽땅먹고 입찰에서 왕창먹고 행여나 냄새날라 질근질근 껌씹으며

 

켄트를 피워물고 외래품 철저단속 공문을 휙휙휙휙 내갈겨 쓰고나서

 

어허 거참

 

달필(達筆)이다.

 

추문듣고 뒤쫓아온 말잘하는 반벙어리 신문기자 앞에 놓고

 

일국(一國)의 재상더러 부정(不正)이 웬말인가 귀거래사(歸去來辭)

 

꿍얼꿍얼,자네 핸디 몇이더라?

.......

 

꾀수는 그길로 가막소로 들어가고

 

오적(五賊)은 뒤에 포도대장 불러다가

 

그 용기를 어여삐 녀겨 저희집 솟을대문,

 

바로 그곁에 있는 개집속에 살며 도둑을 지키라하매,

 

포도대장 이말듣고 얼시구 좋아라

 

지화자좋네 온갖 병기(兵器)를 다가져다 삼엄하게 늘어놓고 개집속에서 내내 잘살다가

 

어느 맑게 개인날 아침, 커다랗게 기지개를 켜다 갑자기

 

벼락을 맞아 급살하니

 

이때 또한 오적(五賊)도 육공(六孔)으로 피를 토하며

 

꺼꾸러졌다는 이야기. 허허허

 

이런 행적이 백대에 민멸치 아니하고 인구(人口)에 회자하여

 

날같은 거지시인의 싯귀에까지 올라 길이 길이 전해오겄다.  

 

 

원문이 워낙 길어 내용을 생략 짜찝기 한 것을 용서하시라...ㅠㅠ

 

 

지금의 시대상황하고는 조금 달라졌지만...

 

권력집단에 대한 통쾌한 똥침을 날린 저항시다.

 

 

비판과 도전이 거부 당하는 시대...

 

이제는 포도대장이 오적을 넘어서 오히려 권력의 으뜸이 되버린 시대...

 

 

민주화 이후 오히려 인권이 유린 당하는 시대...

 

모 광고 CF마냥 '참 좋은데...말하기도 그렇고...'

 

'참 나쁜데...이건 아닌데...말하기도 그렇고...'

 

 

이러한 시기에 2010년대의 새로운 오적시가 나타났다.

 

'부당거래'

 

영화내용을 쓰면 스포일러일 수 있으므로 내용은 생략...^_^

 

 

너무나 현실적인 묘사로 풍자라 하기에 오히려 머쓱한 영화다.

 

지역유지, 재벌, 권력과 언론의 밀착...

 

지금도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재진행형 비리들이다...

 

 

모두 눈 감고 큰소리 치지 못하는 시대에

 

시원한 똥침을 날린 것 같아 즐거운 영화였다.

 

 

오버하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 능청맞기도 하고, 비굴하기도 한

 

철기 형사반장역의 황정민의 연기력에 감탄한다.

 

 

시간을 내서 찾아볼만한 영화다.

 

 

2010년 8월 3일 화요일

요즘 보기 힘든 이끼의 성공

영화 '이끼'의 흥행이 심상치 않다.

 

최근 몇몇 영화제작의 실패로 사업이 흔들린다던 강우석 감독이 홈런을 날릴 기세다.

원작자  윤태호 작가는 새로운 만화스타일을 선보였다.

 

'70년대 고우영, '80년대 이현세, '90년대 허영만의 그림과는 다른 2000년대의 만화를 만들어낸것 같다.

강풀과 함께 대표되는...

물론 만화에 대해서는 초보적 지식 밖에 없다.

그래서 마니아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분들을 기준으로 얘기했다.

 

문화에서 만화, 애니의 중요성은 일본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영화의 경우는 만화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커져가는 것 같다.

하지만 국내 만화계는 활성화가 잘 안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원작만화 '이끼'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영화를 먼저 보게되었다.

스릴러 형식을 취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영화였다.

 

배우선택이 우선 잘된 것 같다.

한명 한명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었다.

 

<이끼>의 캐릭터들

 

류목형(허준호 분) : 베트남전에 참전한 죄책담을 안고 삼덕기도원으로 온 뒤 신도들을 교화하는 일을 한다. 삼덕기도원이 신도들의 집단자살로 문을 닫은 뒤 천용덕과 의기투합해 새로운 마을을 만든다.

 

천용덕(정재영 분) : 류목형과 함께 마을을 만든 전직 형사. 섬뜩한 카리스마와 폭넓은 인맥으로 마을 사람들은 물론이고 공권력까지 주무를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류해국(박해일 분): : 자신의 신념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다가 직장을 잃고 이혼까지 당한 상태에서 아버지 류목형이 죽었다는 소식에 아버지가 살던 마을로 내려온다. 마을사람들의 푸대접에 불쾌감을 느끼고 아버지와 마을의 이력을 캐기 시작한다.

 

영지(유선 분) : 마을 수퍼의 주인이자 마을의 유일한 여성. 마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을 목격하면서도 개입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은근슬쩍 유해국을 돕는 수수께끼의 인물.

 

김덕천 (유해진 분) : 천용덕 이장을 도와 이장의 농사와 마을 대소사를 처리하는 노총각.

 

박민욱 (유준상 분) : 유해국의 사소한 송사를 다루다가 그의 심경을 건드려 한직으로 좌천된 검사. 유해국을 좋아할 수 없는 처지이지만 결국 그의 집요함에 감화돼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

<오마이뉴스 작가 인터뷰 참조>

 

음험한 분위기의 '이끼'를 도시에서 구경하기는 어렵다.

 

벌레를 무지하게 싫어하고 만지기는 커녕 몸에 닿으면 비명을 질러대는 요즘 아이들에게 이끼는 본적도 없을 것이다.

 

보기싫고, 만지기 싫어서, 무관심하게 방치하는 순간 자라버리는 사회악을 묘사한 것이라면 '이끼' 보다는 '독버섯'이 가까울 것 같다.

 

법 보다는 주먹이 가까운 세상을 조롱하는 면도 보이는 것 같다.

 

세상에는 더러운 것이 참 많다.

 

요즘 인심은 더러운 것을 치울 생각을 잘 안한다.

아예 외면해 버리고 만다.

 

조금 전 화장실에서도 겪었지만 자기가 싼 똥마저 물을 내리지 않고 뚜껑만 살포시 덮어놓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무슨 심보인지 잘 이해가 안된다.

 

남의 문제에 끼여들어봐야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한 사회에서는 정의가 바로 설 수 없다.

 

소소한 부조리에는 들고 일어나지만, 거대한 악에는 더더욱 침묵하는 사회...

 

그 부메랑은 도로 우리에게 큰 상처를 줄텐데 말이다...

 

영화에서 기대했던 커다란 반전은 없다.

 

영화적 완성도 보다는 스토리와 인간 캐릭터들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는 영화다.

 

나 스스로 정의만을 앞세운 류목형 같은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가?

천용덕 이장과 같은 사람들과 타협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은가?

부조리한 사회에서 침묵의 일인으로 남아있는 것은 아닌가?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한다.

 

2009년 12월 13일 일요일

가족애가 돋보이는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2012'

기네스 공식 인증 세계에서 스크린이 가장 크다는 영등포 타임스퀘어내에 있는 영등포CGV 스타리움(Starium)...

 

일반 영화를 그곳에서 보면 스크린이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목만

아프다는 후배의 얘기가 생각나 관람을 미루고 있었다.

볼만한 블록버스터도 없었고...

 

그런 와중에 볼만한 재난영화 '2012'가 개봉했다.

아이들 시험기간이 얼마 안남아 미루다보니 한달이 훌쩍...

시험이 끝나고 보려고 하니 좋은 스크린에서 밀려나고...

 

어느새 스타리움에서는  '모범시민'과 '시크릿'을 상영중이고,

그나마 사운드 빵빵한 1관에서는 '뉴문'을 상영하고 있었다.

1관은 THX관이다.

 

THX란 '스타워즈'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극장시설을 루카스필름이 인증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돌비'나 'DTS'와 같은 사운드 규격이 아니라 적절한 영화관 규격을

의미한다.

 

사운드와 영상, 모두에 대해 규격을 제시하고 있다.

사운드는 스피커의 배치와 사운드베플(스피커상호간섭), 상영관 방음, 상영관 반사음 등에 대해서 규정하고

영상은 스크린 설치, 상영이미지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어쨌든 영등포CGV는 포기...

동네에서 보게되었다...ㅠㅠ

스토리는 전형적인 헐리웃공식을 따라간다.

 

글 쓰는 데에만 전념한 나머지 아내와 이혼한 소설가 ‘잭슨 커티스’(존 쿠삭)는 이혼 후에도 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두 아이들과 주기적으로 캠핑을 다닌다.

어느 날 아이들과 캠핑을 위해 옐로우스톤을 찾은 그는 ‘찰리 프로스트’(우디 해럴슨)라는 괴짜 DJ로부터 인류 멸망의 날이 오고 있으며 정부가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된다.

 

캠핑을 마치고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다 준 ‘잭슨’.

그런데 얼마 후 ‘찰리’가 말한 대로 도시는 거대한 재난을 맞닥뜨리게 된다.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지진이 시작되어 L.A가 땅 속으로 사라지는 것.

 ‘잭슨’은 ‘케이트’와 두 아이, 그리고 ‘케이트’의 동거남인 ‘고든’과 함께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L.A.를 벗어난 ‘잭슨’ 일행은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에 합류하기 위해 옐로우스톤에 있는 ‘찰리’를 다시 찾는다.

 이전 날 ‘찰리’가 ‘잭슨’에게 비밀 지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도 재난이 시작되긴 마찬가지.

 과거 활발한 화산 활동을 했던 이른바 ‘초화산’ 옐로우스톤이 폭발을 시작한 것이다.

‘잭슨’은 극적으로 ‘찰리’의 지도를 손에 넣지만 그 순간, 지반이 거대한 지진으로 내려앉기 시작한다.

 

 비행기에서 그가 오기를 기다리던 가족들은 ‘잭슨’이 눈앞에서 사라지자 눈물을 참지 못한다.

부모님이 이혼한 후 ‘잭슨’에게 반항적이었던 아들 ‘노아’의 눈에도 어느 새 눈물이 맺힌다.

드디어 비행기에 몸을 실은 ‘잭슨’과 가족들은 그 동안 잊고 지냈던 가족의 소중함을 깨우치게 된다.

 

‘잭슨’은 두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함께 있을 거야”라고 안심시키며 든든한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되찾는다.

 

여기서 헐리웃 공식의 하나

이혼한 전처의 새로운 남편은 반드시 죽는다.

특히 재난영화의 경우 첫번째 희생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인들의 내재된 복수심리라고나 할까?

 

두번째는 해피엔딩

주인공을 왠만해서는 죽이지 않는다.

극적인 죽음으로 처리했으면 좋았을 씬이 몇번 있었는데 죽이지 않는다...ㅎㅎ

 

갈수록 헐리웃 영화들이 과거 우리나라의 반공에니메이션

'똘이장군'을 닮아가는듯 하다.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에 집착하는 엉성한 스토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간의 애정과 사랑을 그린 대목은 칭찬해 줄만하다.

점점 가족간의 유대가 멀어지는 시대에 다시한번 가족을 생각하고

되볼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관람 후 가족들과 저런 상황에서 우리가족은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가지고 대화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족들과 손잡고 한번 보기를 권한다.

2009년 12월 6일 일요일

전혀 비밀스럽지 않은 영화 시크릿(secret)

12월 5일 토요일

오전에 눈보라가 거세게 불어, 하던 운동을 중단해야했다.

부랴부랴 서울로 돌아온 오후...역시 바람이 심하게 불어 걷기도 힘들었다.

 

이럴 때 찾게 되는 곳은 역시 영화관이다.

뉴문, 닌자어쎄신, 시크릿이 눈에 들어왔다.

국산영화의 활성화를 위해 가능하면 국내영화를 먼저 선택했다.

 

솔직히 첫 번째 선택 이유는 감독이 맘에 들어서이다.

‘세븐데이즈(2007)’를 너무도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윤재구 감독의 역량을 믿고, 영화를 선택했다.

 

 

영화평을 보는 분들은 이 영화가 재미있는지, 재미없는지를 우선 궁금해 할 것 같다.

모든 영화를 다 보는 스타일이 아니면 영화선택을 위해서 인터넷 글을 찾으실테니까...

 

그런 면에서 보자면 내 개인적 생각으론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

전혀 비밀스럽지 않은 스릴러...

 

범인을 알고 보는 ‘유주얼서스펙트’랄까?

‘범죄의 재구성’, ‘세븐데이즈’, ‘추격자’를 어설프게 섞어놓은듯한 느낌은 뭘까?

 

출연배우들의 연기 역시 겉도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김형사역의 차승원은 차라리 ‘홀리데이’의 최민수 같은 악질이 나을 뻔 했다.

자기를 죽이라고 사주한 마누라를 사랑으로 감싸는 남편이 과연 몇이나 될까?

현실성이 떨어지면 감정이입이 잘 안되는 법이다.

 

 

김형사의 와이프 지연역의 송윤아는 존재감이 전혀 없다.

극적 긴장감도 없을뿐더러 추격씬에서마저 여유가 있다.

슬픔과 분노, 복수의 감정을 전혀 표현해내지 못했다.

 

또 다른 주요 축인 재칼역의 류승룡 역시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한다.

조폭두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인 ‘코피 루왁(Kopi Luwak)'을 씹고 다니는 것도 어색하다.

인도네시아에서 사향고양이의 배설물로 만든다는 루왁커피 보다는 해바라기씨나 껌을 씹는 것이 더 어울렸을 것 같다.

특히 중요한 때 마다 사향고양이 소리를 내는 것은 더욱 더 웃겨보인다.

‘타짜’에서 소름돋을 정도의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아귀’역의 김윤석이 그리울 뿐이다.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석준역의 김인권 역시 어쩡쩡하게 처리된다.

해운대에서의 감초 역할을 이번에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다.

 

동료형사로서 주요 이야기 축을 맡을 뻔한 최형사역의 박원상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주요 이야기 축을 맡지 못한다.

왜 이야기 초반에 중요하게 등장했는지 조차 모르겠다.

 

역시 마약쟁이 경호역의 오정세 역시 연기의 카리스마를 느끼기 어려웠다.

정체성이 모호한 것 같다.

나약한 약쟁이도 아니면서 머리가 비상한 범인도 아닌...

 

영화평을 쓰다보니 너무 비판적으로 흐른 것 같다.

하지만 전문 영화평이 아닌 내 개인의 느낌이니 어쩔 수 없다...

 

영화 줄거리가 궁금한신 분이 있을지 몰라 간단하게 소개한다.

 

형사의 아내, 그녀가 남긴 살인의 흔적

모든 증거가 그녀를 지목한다!

악명 높은 조직의 2인자가 칼에 수 차례 찔린 채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에 출동한 성열(차승원)은 범인이 남긴 듯한 유리잔의 립스틱 자국과 떨어진 단추, 귀걸이 한쪽을 찾아내고 충격에 빠진다. 범인의 흔적들이 오늘 아침 외출 준비를 하던 아내(송윤아)의 입술 색깔, 아내의 옷에 달려있던 단추, 아내의 귀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라이벌이자 파트너인 최형사의 눈을 피해 본능적으로 증거물을 모두 없애는 성열. 그는 사건 당일 찾아온 여자를 봤다고 증언하는 결정적 목격자마저 협박해 빼돌린다.

 

죽은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된 강력반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피해자의 친형이 바로 칠성회의악랄한 보스 재칼(류승룡)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재칼은 경찰을 비웃으며 직접 범인 사냥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수사를 할수록 높아지는 아내의 살인 가능성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성열은 재칼의 가담으로 인해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된다. 하지만 아내는 사건 당일 알리바이에 대해 끝내 입을 열지 않고, 급기야 성열은 또 한 명의 용의자인 전과 3범의 석준(김인권)을 범인으로 몰아 체포하기에 이른다.

 

아내의 살인 흔적을 은폐하기 위한 성열의 다급한 움직임은 그의 약점을 잡기 위해 혈안인 최형사의 시선을 끈다. 석준이 범인이 아님을 아는 재칼 역시 성열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압박 속에서 아내를 해외로 도피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던 성열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결정적 증거물을 가지고 있으니 거래를 하자고 제안하는 의문의 목소리. 전화 속 목소리는 경찰과 재칼에게 범인의 얼굴이 지워진 사건 당일의 CCTV 테이프를 동시에 보내고, 자신의 말대로 하지 않으면 CCTV 속 얼굴을 공개하겠다며 성열을 협박 하는데…

 

 

2009년 7월 28일 화요일

성장드라마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아메리칸 파이'가 낫다...

 

성장드라마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아메리칸 파이'가 낫다....

‘American Pie’ better than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요즘 안 좋은 버릇이 생겼다...

영화를 보다가 ‘아!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면 3초 내에 잠이 드는 버릇이다...

 

지난번 '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도 신나게 싸우는 장면이 너무 길어져 ‘지루하다’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잠이 들더니...

이번 해리포터도 마찬가지였다...

 

성년이 되어가는 론과 헤르미온느의 애정전선, 지니를 사랑하게 되는 해리...

호그와트 주인공 청소년 3명의 러브모드는 해리포터 영화가 청소년 성장드라마인지 판타지 영화인지 헛갈릴 지경이다...

 

반지의 제왕과 헷갈리는 출연자들...

동굴에서의 골룸(?)들 출현

간달프와 겹쳐지는 덤블도어 교수의 모습은 반지의 제왕을 보고 있는 건지 해리포터를 보고 있는 건지 모를 지경이었다...

 

어둠의 세력이 더욱 강력해져 호그와트 뿐만 아니라 머글 세계까지 위협해온다. 위험한 기운을 감지한 덤블도어 교수는 다가올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 해리 포터와 함께 볼드모트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이자 그의 영혼을 나누어 놓은 7개의 호크룩스를 파괴하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대장정의 길을 나설 준비를 한다.

 

이것이 영화의 전체 줄거리이지만...

처음 장면에 등장하는 과감한 CG는 컴퓨터그래픽의 발전이 현재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줄 뿐, 왜 그런 장면이 필요한지 잘 이해가 안 될 정도다..

 

므흣한 청소년 성장드라마나 섹시코미디류의 영화들이 오히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80년대 ‘그로잉 업’ 시리즈...

 

90년대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

 

 

국내에서의

70년대 이덕화, 임예진, 전영록이 활약하던 시절의 ‘진짜진짜 ~’ 시리즈...

 

임창정 주연의 ‘색즉시공1,2’...

 

‘몽정기1,2시리즈’...등이다.

2009년 6월 29일 월요일

트랜스포머2 : 패자의 역습, 터미네이터4 : 미래전쟁의 시작, 놈놈놈


2009년 6월 27일 (토) 아이들 기말시험이 끝난 기념으로 새로 개봉한 트랜스포머2 : 패자의 역습을 보았다.

이 영화는 외화 사상 가장 많은 745만명의 관람객 수를 기록한 '트랜스포머'의 속편이다. 전편보다 5000만달러 늘어난 2억달러의 제작비를 투입, 진일보한 컴퓨터그래픽을 자랑한다.


로봇들이 첨단 스포츠카에서부터 소형 승용차,대형 트럭으로 현란하게 변신하는 모습은 기본이다.


2시간 30분간 원없이 계속되는 전투신을 만끽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다......

 

계속되는 때려부수는 장면에 졸고 말았다...

조조를 봐서 그런가? 주말에 너무 일찍 일어난 나의 잘못인지, 영화의 잘못인지 헷갈린다....

 

터미네이터4 : 미래전쟁의 시작

트랜스포머2를 보고나니 얼마전에 본 터미네이터4가 생각났다....

이전 1,2,3편과는 달리 극적 긴장감이 전혀 생기지 않고 총소리만 귓가에 쟁쟁했던 기억이 난다.

 

 

신형 로봇과 존코너의 역사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스토리....

원없이 최신 그래픽과 사운드의 향연을 만끽했다.

 

최근 헐리웃 영화, 특히 블록버스트라 대변되는 영화들은  이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기 시작하였다.....

새로운 스토리와 감동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흥행에 안전한 시리즈물을 손쉽게 만들어내고 있다.....

그래픽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것이 전부인채로...ㅠㅠ

 

외계인을 친근한 이웃으로 만든 ET, 해수욕장의 바다를 두려움에 떨게한 죠스, 내가 니 애비인것 아느라 궁금증에 시리즈를 볼 수 밖에 없었던 스타워즈 등과는 달리 아무 줄거리도 없이 화려한 그래픽만 자랑하는 최근의 두편은 실망스럽다...

 

신나는 액션도 도가 치나치면 거북하고 지루해진다......

 

 

국내액션 영화중 특이했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역시 자제를 못한 경우이다..

줄거리와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였으나 막판 20분이 넘는 추격전은 엉덩이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