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5일 화요일

아름다운 마무리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의 과정에서,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근원적인 물음

'나는 누구인가?'하고 묻는 것이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하는 물음에서

그때그때 마무리가 이루어진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내려놓음은 일의 결과,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어

자신의 순수 존재에 이르는 내면의 연금술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채움만을 위해 달려온 생각을 버리고 비움에 다가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고

그 비움이 가져다주는 충만으로 자신을 채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살아온 날들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것,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잃어버렸던 나를 찾는 것,

수많은 의존과 타성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홀로 서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

 

법정스님의 말씀이 가슴에 절절히 와닿는 오후시간이다.

 

타인에 상처를 주고,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힘들다...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

불행할 때는 피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라.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바라보라.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라.

 

그러나 불행과 고난의 시기에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오늘의 역경은 하늘이 나에게 보다 큰 임무를 맡기기 위해 미리 보내는 것'이라는 맹자님 말씀이 맞기를 바라는 날이다.

 

댓글 3개:

  1. 멋진 말씀입니다.

    시련과 힘든 과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자신을 돌아 보는 일이 중요함을 깨닫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를 잡아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ㅎ

    좋은 말씀 잘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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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건강천사 - 2010/06/16 16:54
    모든 시련은 건강을 해치기 쉽습니다.



    돈, 권력, 행복 모든 것이 건강을 잃고나면 소용이 없지요.



    건강천사님의 건강정보들이 많이 알려져야할 것 같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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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책/한국수필] 내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지는. 무소유.
    법정스님의 책 몇권을 예전에 읽은 적이 있다. "무소유"도 그때 읽었었다. 베스트셀러라기에 거의 의무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고, 그 당시에는 별 감흥이 없었다. 법정스님이 돌아가시고, 그분의 발자취를 몇몇 다큐를 통해서 보게 되었다. 어떤 분인지 돌아가신 다음에야 어렴풋이 알것 같다. 그래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분의 말씀을 다시 한번 새겨보고자... 읽는 내내. 한없이 내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욕심과 아집으로 가득찬 내 자신이... 그리고. 훌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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