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3일 일요일

자연의 소리

한 때 음악을 심하게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찾아서 듣는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들과 최신곡 정도는 같이 듣는 편이다.

'나는 가수다'도 열심히 보고...

장마철임에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토요일 산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산을 찾는 인구가 늘면서, 등산시에 지켜야할 예절이 많이 필요해지는 것 같다.

그 넓은 산속에서도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은 정체현상이 발생한다.
그러면 먼저 가려고 옆으로 밀치고 나오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 올라가는 사람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된다.
서로 잘잘못과 양보를 따지면서 지나가기 일쑤다.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닌 약간 이상한 바위를 굳이 오르는 분들이 있다.
그런 곳은 대부분 자리를 잡고 식사나 휴식을 취하는 분들이 많은데, 꼭 그곳으로 지나가는 분들이 있다.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으면 비켜서 지나가는게 정상 아닌가?
자기가 다니던 길이니 비키라는 식이다.

아이들하고 같이 산행을 하다보면, 꼭 밀치고 지나가는 분들이 계시다.
급하면 피해가면 되는데, 왜 꼭 밀치고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다행히 흡연을 하거나 취사를 하는 분들은 거의 없어진 것 같다.

한가지 꼭 없어져야 할게 있는데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운 것이 있다.

산에서 라디오를 듣거나,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다니는 분들이다.

산에 오르면서 들리는 새가 지저귀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바람이 나뭇잎을 희롱하는 소리가 얼마나 좋은가...

이러한 자연의 소리를 망치는 라디오 소리는 뭔가...
정 듣고 싶으면 이어폰으로 혼자 듣던가 해야지...

이런 시끄러운 소리들을 들을 때 마다 정말 화가 많이 난다.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자연의 소리를 만끽하고자 산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일까?

버스나 지하철에서 소리를 크게하고 음악을 듣는 것 보다 더 나쁜 행동 같은데...
많은 분들이 아직 못 깨닫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자연을 찾을 때는  소리는 잠시 꺼 두셔도 됩니다
그러면 자연의 소리가 다가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