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30일 월요일

가족모임하기 좋은 물왕저수지 참숯불구이집 ★★

큰 조카가 군대 휴가를 나왔다.

 

군 입대하기 전 고기가 먹고 싶다고해서 들렀던

경기도 시흥시 물왕동 물왕저수지내 야외 숯불구이집을 다시 찾았다.

 

어머니가 계실 때는 이런저런 일로 자주 모였는데 어머니가 안계신

지금은 아버지를 모시고 삼남매 집안이 한번 모이기가 쉽지 않다.

 

좁은 식당 보다는 모처럼 바람도 쐴 겸 온 가족이 야외나들이 삼아

모인 장소가 물왕저수지다.

서울 인근에 있는 상당히 큰 규모의 저수지이다.

 

의왕에 있는 백운호수, 포천에 있는 산정호수에 버금가는 유흥시설,

맛집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면 목감IC에서 나가서 시흥시청 방향으로 나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물왕한우촌이다.

정육점과 식당을 같이한다.

식당 밀집지역이 아니고, 약간 외곽에 빠져있다.

멀리 식당 밀집지역이 보인다.

 

비닐텐트로 된 식당 입구는 허름하지만 안은 꽤 넓다.

 

가격이 600g 기준이니까 착한가격이다.

 

영업시간이 오전11시부터 오후10시까지다.

야채는 셀프인데 1인당 2천원을 따로 받는다. 리필은 무한이다.

 

기본 반찬이다.

고기집이라 수수하다.

 

가족들이 고기를 기다리고 있다.

토요일 오후라 차가 막혀 시간을 겨우 맞췄다.

 

첫번째로 등심을 주문했다.

고기 상태는 좋다.

돼지소금구이도 아닌데 소금이 뿌려져 나온다.

소고기 등심에 소금간이 배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뛰어난 마블링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깔끔하다.

 

숯의 상태도 좋은 편이다.

숯의 양이 적고, 가운데로 몰려 한꺼번에 넓은 면적을 굽기가 어렵다.

조금 숯의 양을 늘리고 넓게 배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운데로 불꽃이 쏠린다.

 

화력이 쎄지면서 바빠지는 손놀림들...ㅎㅎ

 

두번째로 육회가 나왔다.

고기가 신선하다. 보통 계란 노른자위를 위에 푸는데 없었다.

단맛이 조금 강하다.

단맛을 조금 줄이고, 담백하게 가는게 좋을 것 같다.

 

세번째로 특수부위 모듬이 나왔다.

등심, 안심, 차돌박이 등의 모듬이 아니라 특수부위만의 모듬이다.

와인으로 양념을 재운 뒤 소금을 뿌려서 나왔다.

 

김치와 함께 불판에 올린 모듬구이...

참기름과 마늘, 한편에는 된장찌게를 올려놓고,

공기밥도 같이...

 

배가 불러오면서 젓가락 속도도 느려진다...ㅎㅎ

 

식사 후 커피는 무료다. 헤이즐넛 커피...

 

정육점에서 포장도 된다.

가격은 식당과 동일하다.

 

가족들과 야외에서 바람도 쐬고, 값싸게 숯불구이를 먹을 수 있는

고기집이다.

사장님과 서빙하시는 분들도 친절하시고...

모처럼의 가족나들이라면 단체사진도 한방 부탁하면 찍어 주신다...ㅎㅎ

저녁에는 연기 때문에 실내에서 잘 찍히지는 않는 편이다.

 

위      치 : 경기도 시흥시 물왕동 물왕저수지내

전화번호 : 031-405-9269

상 호 명  : 물왕 한우촌  ★★

2009년 11월 26일 목요일

24년만에 만난 유명 디자이너가 된 친구

1980년대 나이키가 국내에 상륙했다.

 

빨간색, 파란색 로고가 선명한 테니스화가 청소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기차표, 말표, 범표 신발을 신던 시대가 저무는 순간이었다.

 

브랜드의 개념이 처음 도입된 시기이기도 하다.

 

가격이 비싸서 처음에는 부자집 아이들만 신던 것이 몇년 후에는 대

유행을 하게된다.

실내에 들어 갈 때는 신발을 갖고 들어가야만 잃어버리지 않았다는...ㅎㅎ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게된다.

교복자율화와 두발자율화 등이 이루어지고, 통행금지, 심야영업제한이 풀리기도 했다.

 

지금은 없어진 훼밀리와 롯데리아가 처음 등장해 빵집에서 만나던

청소년들의 발걸음을 옮기게 만들었다.

강남에 '스튜디오80'이라는 나이트클럽이 생기고, 방배동 카페골목이 불야성을 이루던 시절이다.

개그맨 주병진씨가 '제임스딘'이라는 카페를 오픈해 돈을 많이 벌어

사업자금을 마련했다는 얘기가 들리기도 했다.

 

그때 놀던 젊은이들이 이제 아이들 다 키우고, 성인나이트를 주름잡고 계시는 것 같다...ㅎㅎ

 

그런 시절 그 비싼 나이키운동화를 맨 처음 신고 다니던 친구가 있었으니...

 

비디오가 처음 나와 구경하기도 힘든 시절에 집에 비디오를 갖고 있던 친구,

낄낄거리며 보던 피비게이츠 주연의 파라다이스, 그로잉업 시리즈...

피비게이츠는 브룩실즈,소피마르소와 함께 당대 최고의 인기배우였다.

 

그렇게 고교시절 같이 어울려다니다 졸업 후 소식을 모르고 지낸지가 20년이 넘어버렸다.

 

미니홈피가 적성에 맞지않아 개설만 해놓고 사용을 안하고 있는데

방명록에 글이 남겨져 있었다.

그것도 최근 네이트온 메신저와 싸이가 연동되는 바람에 새로운 소식이 왔다는 메시지를 보게되었고,

오랫만에 싸이에 접속해보니 스펨메시지였다.

그동안 도박, 성인사이트 안내메시지가 쌓여있었다.

 

일일이 지워나가는데 7월달에 반가운 친구의 메시지가 남겨있던 것이다.

그 친구 이름이 '정욱준'이다.

마침 9시 뉴스에도 나왔다. 한지를 이용한 패션에 관한 인터뷰를 TV를 통해 보게되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디자이너가 되어있었다.

ㅎㅎ 기특한 놈...

 

신사동 가로수길에 사무실이 있다고해서 사무실 구경도 할 겸 가로수길로 나갔다.

 

통통했던 친구는 늘씬해져 있었다.

 

사무실 근처 술집에서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나눴다.

 

군대제대 후 집안이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대학을 중퇴하고 패션을

배우기 시작해 유명회사의 디자인 팀장으로 잘나가기도 했고,

 

본인이 직접 사무실을 낸지는 이제 10년째란다.

브랜드는 론커스텀, 외국에서는 준지로 알려졌다.

가로수길이 형성되기 훨씬 전에 싼맛에 사무실을 얻어 시작한 사업.

그동안 갖은 고생을 다한 모양이다.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단다.

사회생활을 할수록 어린시절 친구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업무나 직장에서 알게된 사이는 아무래도 맘 편한 술자리를 가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모처럼의 기분좋은 만남은 많은 술을 먹게하였고,

지금도 속이 쓰린 상태다. ㅠㅠ

 

나는 노량진을 지날 때마다 맘이 편치않다.

재수학원이 즐비하던 거리가 이제는 공무원시험 준비학원들로 바뀌어 버렸다.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하다보니 거리는 고시(?)를 준비하는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안정적인 매력이 있지만 나는 공무원이 선망의 직업이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국민에 봉사할 수 있는 충직한 마음만 있으면 되지, 굳이 창의적 사고를 요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수한 인재들이 고시를 보기 보다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직업을

택하는 것이 국가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많은 문제점도 있었지만 제2의 벤처붐이 필요하다.

그래야 젊은 인재들이 일을 벌일 기회가 주어진다.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하고 과감하게 창업을 택한 친구,

1년의 절반을 세계를 누비며 한국을 빛내고 있다.

 

도전정신과 벤처정신...

 

국가는 4대강 삽질을 할게 아니라 이런 정신을 가진 젊은이들을

키우고 지원을 해야한다.

 

어디에 자랑해도 좋은 친구를 만나 뿌듯한 하루였다.


모토로라 광고에까지 출현했다.


Agency : 금강오길비
CD : 장재혁
AE : 김근호, 홍주해
AD : 백창윤, 김효연, 장수원
COPY : 박유진
프로덕션 : 아프리카
감독 : 김광석
모델 : 정욱준, 곽민석

2009년 11월 24일 화요일

한상률 前국세청장은 폭탄을 안고 들어오라

가장 탈이 안나는 비리는 공무원한테 돈을 받는거란다.

 

예전에 총무처와 내무부가 합쳐진 행정자치부가 고위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을 가진적이 있었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생기기 전 일이다.

 

부처 공무원의 정원과 인사고과를 쥐고있으니

얼마나 파워가 막강했겠는가?

 

식사와 봉투가 난무하지만 비리가 드러난적은 없다.

준사람도 받은 사람도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국가예산을 쥐고 흔들던 기획예산처가 있었다.

공무원들이 사업을 벌이려면 기획예산처 담당들에게 잘보여야하던

시절이 있었다.

강남성모병원 건너편 중앙도서관 아래에 있던 기획예산처에는

늘 공무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강남의 술집과 봉투 이야기는 전설로 내려온다.

이 역시 비리는 드러나지 않는다.

 

공무원끼리나 공무원이 상납하는 비리는 거의 드러나지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비리는 많이 개선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하면 천양지차라고할까.

물론 일반국민들의 기대치를 만족하고있지는 못하지만

과거에 비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에 비하면 권력기관에 대한 통제는 잘 안되고 있는 것 같다.

 

3대권력기관이라는 검찰, 국세청, 국정원의 크고 작은 비리가

계속 터져나오는 형국이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한상률 前국세청장은 노무현정권에서 전군표 前국세청장을 상대로

그림로비를 해서 국세청장이 되고,

 

정권이 바뀌기전에는 BBK수사에 눈감고,

 

정권이 바뀐 후에는 연임을 위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 측근들과 포항까지 내려가 골프회동을 가진 의혹이 제기되는 인물이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대통령의 후원회장인 천신일 회장이 연루된

'박연차게이트' 수사가 본격화되자 돌연 미국으로 도망가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미국에서 연구실을 내고 생활한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기획출국을 하지않고서는 어떻게 수 많은 의혹의 당사자가

버젓이 길거리를 배회한단 말인가?

 

또한 구속된 안원구 前국세청 국장에게 정권실세에게 10억을

만들어 줘야하니 3억을 내면 국세청 차장을 시켜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사실이 최근 폭로되었다.

 

 

권력기관 공무원이 로비로 승진하고, 권력에 아부해서 성격이 전혀

다른 정권에서 승승장구하고, 인사를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현실...

 

일제에 충성하다 이승만독재, 군사독재에 변화를 거듭하면서

잘먹고 잘사는 인간들과 무엇이 다른가?

 

대한민국의 '정의'를 위해서 이번 일은 철저히 수사를 해서

책임을 지워야한다.

 

시대변화에 맞춰 간도 쓸개도 없이 처신만 잘하면 된다는

나쁜 선례를 더 이상 남겨서는 안된다.

 

한상률 前청장에 쏟아지는 각종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명백한 국기문란 행위이다.

 

공무원사회 뿐만아니라 한국사회 기강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사유로서

대역죄인에 해당한다.

 

과거 돈을 받고 관직을 사고파는 매관매직과 정권실세에 줄을 대는

어두운 거래가 지금 시대에도 성행하는 것이 서글프다.

 

아무리 염치없는 정권이라지만 이번 일은 철저히 조사해서 처리해야 한다.

 

어차피 정권 말기면 다 드러나게 되어있다.

그 때 또 여러사람 구속되는 악순환은 막았으면 한다.

 

나라를 위해서 좋지않은 선례는 제발 되풀이하지 말자.

2009년 11월 19일 목요일

젊은 때 한시절 뿌린 씨 거두기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친자소송 문제가 화제다.

 

젊은 때 한 때의 실수로 깨끗히 정리한 문제란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깨끗히 정리될 문제인가?

 

남녀간의 문제는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부모자식간의 문제는

좀 다르다.

 

부모로서는 자식에 대한 부양의 의무가 따른다.

자기 자식을 낳아 놓고 모른 척 한다면 인간이 짐승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이만의 장관과는 같이 근무를 한적이 있어 잘안다.

舊 내무부출신으로 성실하고 유머감각이 풍부하다.

책을 많이 읽어 상식 얘기하기를 즐긴다.

 

윗사람에 대한 처신을 잘한다.

호남출신으로 이명박 정권에서 잘나가는 이유 중 하나다.

 

일처리를 하는데 있어 고집도 강하다.

환경부 장관으로서 환경을 파괴하는 대운하, 4대강사업에

앞장서는 이유다.

 

사람은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물론 쉽지는 않은일이다.

많은 것을 포기하고 물러난다는 것은 어지간한 인격으론

어려운줄 안다.

하지만 고위공직자는 국민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흔히 말하는 '노블리스 오빌리제'가 필요하다.

 

젊은 때 한 때의 실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남녀간의 사랑문제는 변수가 많다.

 

그러나 지금 얘기하는 것은 책임의 문제다.

 

과학이 발달한 지금 친자확인은 너무도 간단하다.

고위공직자로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

DNA검사를 받지도 않으면서 딸이 아니라고 우기는 것은

구차해 보인다.

 

거짓과 변명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런 둘러대기 장관의 말을 어느 누가 정책이라고 믿겠는가?

 

뿌린 씨를 잘 거둬들인 것으로 유명한 H家의 故 J 명예회장의 얘기는 워낙 많이 알려져 할 필요가 없지만

적어도 자기가 뿌린 씨는 거두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정치집단이 책임을 지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나는 맞다고 생각한다.

클린턴의 '아카소사단'이나 부시의 '텍사스사단', 오바마의 '시카고사단'과 같이

우리나라도 '동교동', '상도동' 사단이 있었다.

오랫동안 정치적 신념을 같이 한 동지들이 집권을 하면

뜻을 펼치게하는 것이 맞다.

성과 여부는 그 결과를 갖고 국민들이 다음 선거에서 표로

심판하면 된다.

 

그런데 이명박정권은 '실용주의'를 내세워 집권하긴했는데

하는 것을 보니 뭐가뭔지 모르겠다.

 

도대체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되어도 꿋굿하게 버티고,

재판에 관여하고 후배들이 물러나라고 외쳐도 무시하는 배짱들...

국민여론이 아무리 반대해도 막무가내로 밀어 붙이는 '무대뽀 정신'

4대강, 미디어언론악법, 세종시수정 등등...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다.

아무리 도덕성을 따지지않는 정권이라지만 해도 너무한다.

 

한때의 실수가 문제가 아닌 거짓변명과 무책임한 태도가 문제인

이만의 장관은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깨끗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단체 호화청사 베스트 10

몇일 전 뉴스프로그램에 나온 장면 한가지

 

베란다에 설치하는 방화판과 관련하여 설치 하나마나한

재료들을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검사받을때 재료와 납품할 때 다른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은 담당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몇번만 확인하면 될일이다.

그런데 해당 공무원은 인력이 없어서 못한다고 한다.

 

도대체 그런 일들을 점검 안하면 어떤 일들을 한다는 것인가?

 

뉴스에 나오는 많은 점검사항들을 보면 대부분의 대답이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일선 지방행정기관들은 현장에서 업무를 해야한다.

기획업무 보다는 현장에서 점검할 일들이 훨씬 많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사무실이 좋으면 안된다.

아무래도 사무실이 편하면 자리를 뜨기 어렵게  만든다.

편안한 사무실에서 근무하기 보다는 조금 고되더라도

현장에서 일을 해야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편해진다.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국민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국민친화 행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

 

호화청사 문제를 바라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우리나라 규모의 국가에서 지역의 랜드마크 기능을 공공기관이

할 필요는 없다.

더더구나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자치단체는 더 아껴쓰고 노력해야한다.

진정 주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한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유권자들이 고려해 봐야할 사항이다.

 

호화청사라는 말이 거슬릴지도 모르지만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라 포스팅해본다.

 

호화청사 선정기준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을 수 있지만

우선 총사업비 규모가 큰 지자체를 살펴보았다.

 

재정규모(1년 예산)에 비해 청사건립 비율이 높은 지자체 순위도 있고,

 

호화청사로 인해 중앙정부 교부금을 삭감당한 순위도 있다.

 

상주공무원 숫자에 따른 1인당 면적도 있다.

어느 곳은 1인당 면적이 140평에 이른다.

 

가만 살펴보니 여러 기관들이 서로 겹치는 측면이 있다.

 

해서 일단 많은 돈을 들인 자치단체 건물이 어떻게 생겼나 살펴보았다.

준공시기에 따른 건립비용의 가치는 고려하지않았다.

 

 

0 경기 성남시청 : 3,222억원(09.11)

청사 개관식 행사에만 2억7천만원을 쏟아붓는 무모함이라니...ㅉㅉ

 

0 경기 용인시청 : 1,974억원(05.6)

한때 용인궁이라 불리웠던 곳, 생거진천(살아서는 진천이 살기에 최고) 사후용인(죽어서는 용인이 묘지로 최고 명당)이라더니 무시무시

 

0 전북도청 : 1,692억원(05.6)

16개 시도 중 재정자립도는 바닥

 

0 전남도청 : 1,667억원(05.8)

전북이나 마찬가지의 재정자립도 바닥

 

0 광주광역시청 : 1,516억원(03.12)

 

0 서울 용산구청 : 1,510억원(10.3)

 

0 서울 금천구청 : 1,180억원(08.10)

서울에서 재정자립도가 거의 꼴지인 동시에 재정규모에 비해 건립비용이 가장 많이 든 구청이다.

 

0 강원 원주시청 : 999억원(07.12)

 

0 서울 관악구청 : 910억원(07.1)

온갖 비리와 구설이 끊이지않는 구청 중 하나다.

 

 

0 경북 포항시청 : 895억원(07.1)

 

0 서울 성동구청 : 876억원(04.5)

 

 

성남시청 관계자의 해명은 100년앞을 내다보고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그런 어이없는 해명 보다는 주민복지를 100년 앞을 내다보기를 바란다.

2009년 11월 16일 월요일

망설이던 신촌의 케밥집을 찾아가보니...

'레뷰'라는 메타(?)사이트가 생겼다.

시대흐름에 맞는 좋은 아이템을 시작한 것 같다.

제품이나 문화, 예술 등 모든 종류의 리뷰를 등록하는 것이다.

 

평가에 필요한 몇명을 추천을 통하여 선정해서 사용후기, 리뷰를 작성하게 하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알리려는 업주나 회사에게 있어서는 아주 유용한 방식이라할 수 있다.

블로그시대에 누이좋고 매부좋은 방식이다.

단 제대로된 평가가 이루어질 때 이런 문화가 신뢰있게 정착될 것이라고 본다.

 

평소 이벤트행사에 잘 응모하지않는 스타일이라

신청한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덜컥 '신촌 케밥스탠드' 시식이벤트에 당첨되었다.

이것저것 블로그를 기웃거릴 때 신청한 모양이다.

 

그런데 케밥에 당첨되고나니 애매한 생각이 들었다.

고급 레스토랑이나 와인바 당첨의 경우 큰맘 먹고 가볼만하지만

케밥을 먹으러 일부러 신촌을 찾아가기는 멋적었다.

더구나 교통이 복잡한 신촌이라니...

 

갈까말까 망설이다 결국 이벤트 마지막날인 11월15일 일요일에 '케밥스탠드'를 찾게되었다.

 

축구를 좋아하던 아들내미가 요즘 갑자기 야구에 관심이 늘었다.

어린이야구단을 운영하는 '리틀히어로즈'에 가입하여 오전에는 야구를하고

오후에는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기존에 하던 '리틀FC서울'축구단 훈련을 하였다.

야구와 축구를 연속으로하니 배가 출출할 것 같아 겸사겸사 상암에서 신촌으로 케밥집을 찾아 나섰다.

 

위치는 찾기 쉬운 편이다.

골목 끝을 보면 신촌현대 백화점이 보인다.

2호선 신촌역에서 연대방향 큰길 바로 뒤 먹자골목라인에 있다.

위쪽이 연대 방향이다.

두분이 열심히 작업중이다.

기본 메뉴가 간단하다.

비프, 치킨, 치즈 케밥 3가지다.

치킨케밥에는 토핑 2가지 추가가 가능하고, 매운소스 한가지가 가능하다.

새로 세트 메뉴도 시작했다.

한켠에는 무료커피와 나쵸(3천원)가 놓여있다.

쿠키는 천원, 의외로 촉촉한게 맛있는 편이다.

터키나 독일에서 많이 보던 장면이다.

야채와 고기 싸는 도구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치킨케밥에 대한 설명

치킨케밥과 콜라

매콤한 맛이 강하다.

맵다면서도 잘먹는다.

사실 치킨보다 야채가 더 많다.

식감이 치킨보다 야채치킨에 가깝다.

비프케밥 설명

 역시 야채가 많다.

고기에 대한 식감이 잘 나지않는다.

치킨은 매콤하기라도 한데 비프는 뭔 맛인지 잘모르겠다.

비프와 치킨의 비교...

치즈케밥에 대한 설명도 있다.

이것도 닭가슴살이니 치킨의 일종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재료 하나하나를 분석하고있는 고수들이...

'레뷰' 당첨자는 아닌 것 같고 다른 목적으로 분석하는 것 같은데...

젊은 친구들이 진지하게 토론하면서 노트에 적고 있다.

요즘은 식당도 정말 잘 운영해야 할 듯...

식객 고수들이 도처에 널려있으니...ㅎㅎ

기온도 영하로 떨어지고 바람도 부는 추운 날씨에 직원들은 매우 친절했다.

오후 5시 넘어 방문했는데 나올 때 쯤엔 거리가 어둑어둑해졌다.

 

공짜로 먹어 좋기는 했지만 일부러 방문해서 즐기기에는 많이 미흡했다.

3,900원이라는 가격대비 무난한 상품이지만 햄버거를 대처하기도, 한끼 식사를 대처하기도 애매한 것 같다.

 

깔끔한 인테리어의 '케밥스탠드'

뭔가 새로운 알파가 추가되어야 할 것 같다.

 

전화번호 : 070-8829-9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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