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9일 목요일

젊은 때 한시절 뿌린 씨 거두기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친자소송 문제가 화제다.

 

젊은 때 한 때의 실수로 깨끗히 정리한 문제란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깨끗히 정리될 문제인가?

 

남녀간의 문제는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부모자식간의 문제는

좀 다르다.

 

부모로서는 자식에 대한 부양의 의무가 따른다.

자기 자식을 낳아 놓고 모른 척 한다면 인간이 짐승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이만의 장관과는 같이 근무를 한적이 있어 잘안다.

舊 내무부출신으로 성실하고 유머감각이 풍부하다.

책을 많이 읽어 상식 얘기하기를 즐긴다.

 

윗사람에 대한 처신을 잘한다.

호남출신으로 이명박 정권에서 잘나가는 이유 중 하나다.

 

일처리를 하는데 있어 고집도 강하다.

환경부 장관으로서 환경을 파괴하는 대운하, 4대강사업에

앞장서는 이유다.

 

사람은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물론 쉽지는 않은일이다.

많은 것을 포기하고 물러난다는 것은 어지간한 인격으론

어려운줄 안다.

하지만 고위공직자는 국민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흔히 말하는 '노블리스 오빌리제'가 필요하다.

 

젊은 때 한 때의 실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남녀간의 사랑문제는 변수가 많다.

 

그러나 지금 얘기하는 것은 책임의 문제다.

 

과학이 발달한 지금 친자확인은 너무도 간단하다.

고위공직자로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

DNA검사를 받지도 않으면서 딸이 아니라고 우기는 것은

구차해 보인다.

 

거짓과 변명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런 둘러대기 장관의 말을 어느 누가 정책이라고 믿겠는가?

 

뿌린 씨를 잘 거둬들인 것으로 유명한 H家의 故 J 명예회장의 얘기는 워낙 많이 알려져 할 필요가 없지만

적어도 자기가 뿌린 씨는 거두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정치집단이 책임을 지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나는 맞다고 생각한다.

클린턴의 '아카소사단'이나 부시의 '텍사스사단', 오바마의 '시카고사단'과 같이

우리나라도 '동교동', '상도동' 사단이 있었다.

오랫동안 정치적 신념을 같이 한 동지들이 집권을 하면

뜻을 펼치게하는 것이 맞다.

성과 여부는 그 결과를 갖고 국민들이 다음 선거에서 표로

심판하면 된다.

 

그런데 이명박정권은 '실용주의'를 내세워 집권하긴했는데

하는 것을 보니 뭐가뭔지 모르겠다.

 

도대체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되어도 꿋굿하게 버티고,

재판에 관여하고 후배들이 물러나라고 외쳐도 무시하는 배짱들...

국민여론이 아무리 반대해도 막무가내로 밀어 붙이는 '무대뽀 정신'

4대강, 미디어언론악법, 세종시수정 등등...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다.

아무리 도덕성을 따지지않는 정권이라지만 해도 너무한다.

 

한때의 실수가 문제가 아닌 거짓변명과 무책임한 태도가 문제인

이만의 장관은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깨끗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댓글 10개:

  1. 그저 아이가 불쌍하단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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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靑, 세세하지만 보여줄 수 없다는 4대강 예산안??
    靑, 세세하지만 보여줄 수 없다는 4대강 예산안?? 혼인빙자간음죄로 고소당했지만 불법 아니라는 환경부장관 백마디 말보다 그림 한 컷이 효과적이다. 출처 : 한겨레 미디어악법을 날치기한 꼴통정권과 딴나라당에게 사실상 면죄부(위법도 법이다)를 준 머저리 헌법재판소 덕분에, 청와대도 덩달아 개-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삽질꼴통의 4대강 죽이기 예산안에 대해 야당이 심사를 거부하자, 청와대는 18일 "(4대강 관련 예산안이) 그 어느 정부때보다 세세하고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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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부모자식은 천륜인 데... 그러다 벌받아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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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Phoebe - 2009/11/19 18:25
    지도층이라면 책임있는 행동이 무엇인지 보여줘야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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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홍천댁이윤영 - 2009/11/19 19:16
    벌 받을 사람이 많아지는 사회가 두렵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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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참 세상이 어떻게 되고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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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평화청년 - 2009/11/20 14:56
    예의와 염치를 아는 사회가 되어야 할텐데 안타깝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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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워낙 상식박의 별의별 일들이 많으니 그냥 가십 정도로 묻혀 지나가는 느낌이네요. 영혼없는 관료의 대표적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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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어멍 - 2009/11/24 15:40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되어버리는 것이 어이없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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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trackback from: 4대강 22조와 참여정부 방재 예산 87조의 차이
    MB는 “오래전(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에 43조, 87조원을 넣어 해야겠다고 할 때는 아무도 반대 안 했다. 그런데 내가 20조 들여 하는 건 왜 하냐고 반대한다”고 말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참여정부 때의 87조원은 각 부처에서 ‘신국가 방재시스템’에 따라 내놓은 방재 관련 사업을 모두 합한 것이다. 홍수, 산사태, 태풍 등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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