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2일 목요일

장롱손잡이, 문고리, 경첩 교체로 새 가구만들기

결혼한지 10여년이 넘어 가면 신혼살림들이 하나 둘씩 망가지기

시작한다.

 

가전제품은 일찌감치 고물이 되어버리고,

가구들도 여러 곳에 흠집이 나기 시작한다.

 

사람도 나이가 40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하나둘씩 고장이 나고...

치아에서 가장 먼저 신호가 오기 시작하는데...

서서히 하나, 둘 교환을 해줘야한다.

 

가전제품들은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 교체가 이루어졌는데,

가구들은 교체가 쉽지 않다.

 

덩치가 있기도 하고, 갈아치우자니 아까운 어중간한 경우가 많다.

 

일찌기 손잡이가 달아난 장롱을 몇달간 사용하는 게으름을 피우다가 아이들 가구를 바꾸면서 큰 맘(?) 먹고 수리를 해보기로 하였다.

 

아직도 떨어진 장롱손잡이를 바라보고 계신 분들이 쉽게 마음먹을 수 있도록 교체과정을 포스팅해보았다.

 

 

몇달간 떨어져있던 손잡이다.

예전에는 세련된 색상이었는데 지금보니 촌스럽다.

 

 

마트에서 대충 눈에 띄는데로 골라왔다.

마트에서는 그나마 몇 종류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

 

 

뒷면에 나사가 같이있다.

 

그러나, 집에 와보니 규격이 맞지않는다.

손잡이 간격이 다른 것이다.

2구(2개의 나사구멍) 손잡이 간격이 가구마다 다른 것을 모른 것이다.

 

물건에 간격 길이가 씌여있었으면 조금이나마 눈치를 챘을텐데...

아무 표시도 없다.

그나마 뒷면에 나사에 가려진채 사이즈를 확인하라는 문구가 있다.

자기들 제품엔 표시해 놓지 않으면서...ㅠㅠ

 

하여간 장롱문짝이 6개이니 6개를 구입했다가 다음날 반품했다.

마트에서는 영수증만 있으면 또 잘 교환해준다...

 

다음날 인터넷을 뒤져봐도 쓸만한 손잡이 구하기가 쉽지않았다.

그렇다고 을지로 인테리어 상가 골목을 갈 수도 없고...

 

그러다가 우연히 영등포를 지나다 취급점을 발견했다.

영등포 전화국 대각선 맞은편 '노아 철물 금속'(02-2636-2504)

신화 노인 병원 옆에 위치해 있다.

 

반가운 마음에 가게에 들어서니 성실하게 생긴 무뚝뚝한 청년이 장롱 문 두께가 얼마냐고 물어본다.

 

허걱 -_-;;

 

나사를 조이려면 장롱 문 두께를 알아야한단다.

기껏 손잡이 길이 128mm만 확인했더니...

 

일반적으로 장롱에 사용하는 길이의 나사를 달라고 했더니

어림반푼없는 소리하지말라는 표정이다...ㅠㅠ

 

다시 집에와서 장롱 문짝 두께를 재니 28mm이고,

나사길이는 35mm이다.

 

우여곡절 끝에 구입한 손잡이

몇년 전에 잘나가던 손잡이란다.

개당 3천원에 구입...

나사는 32mm면 충분하다고 32mm를 준다.

 

먼저 장롱문짝 뒷면을 보면 나사가 있다.

뚜껑이 있으면 벗긴다.

뚜껑을 열면 나사가 나온다.

나사를 돌려 빼고

손잡이를 분리한다.

분리된 손잡이

새 나사를 뚜껑에 끼우고

새로 구입한 손잡이를 나사로 조여준다.

손잡이만 교체했을 뿐인데 장롱이 달라보인다.

장식장 손잡이는 또 길이가 다르다.

손잡이 길이가 96mm다.

 

마트에 다시가서 지난번 제품을 다시 구입...

장식장 손잡이도 교체했다.

 

역시 떨어진 장식장의 문짝을 경첩을 이용해 수리했다.

동네 재래시장 철물점에서 개당 3천원에 구입...

 

망가졌던 가구들을 수리하고나니 뭔가 뿌듯함이 몰려온다.

 

지금도 부셔진 손잡이를 보고 계신분들이면 이번 주말에 가구수리에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

 

 

 

 

댓글 14개:

  1. 공돌이 출신인 저는 이럴 때 힘을 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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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수 - 2009/11/12 08:41
    의외로 간단한 것에도 신경 쓰기 어려울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문과 계통 출신들은 더 하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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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누가보면 장롱 새로사신줄 아시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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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Joshua.J - 2009/11/12 10:38
    ㅎㅎ 너무 오버했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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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말씀처럼 문과출신인 저는 수리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 ㅁ - ; 문고리가 나간 가구가 대략 3개는 되네요 ㅋ 칠이 벗겨진 건... 으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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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문고리 하나 바꿨는데 장롱이 확~달라졌네요.

    전에 문고리보다 훨씬 세련되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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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nany - 2009/11/12 12:09
    함 용기(?)를 내 보시지요.

    주말에 하시면 칭찬 받으실거예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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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Phoebe - 2009/11/12 12:10
    감사합니다...

    너무 간단한걸 거창하게 포스팅해 송구스럽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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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마트에서 손잡이도 판매하는군요.

    원래 있던 손잡이보다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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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0년 전후시라면.. 저와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하셨군요.. ^^

    근데, 장농은 저희 것 보다 상태가 훨 나아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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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블루버스 - 2009/11/12 20:48
    나름 어울리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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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그별 - 2009/11/13 00:59
    아이들 손을 얼마나 탓느냐에 따라 다를 가망성이 많습니다.

    장롱 손을 한번 보셔야겠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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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정말 손잡이가 낡은경우, 장롱 바꿀 필요없이

    손잡이만 바꿔도 화사해지는것 같아요

    새가구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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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유리 - 2009/11/14 01:34
    화사할 정도까지~~쑥스럽군요.

    과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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