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7일 금요일

여름음식 맛집 찾기 (3) 고성막국수

농사를 짓기 어려운 강원도에서는 아무래도 양념문화가 발달하지 못해 음식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다.

막국수 역시 이름에서 말해주듯이 막해먹던? 국수가 이젠 전 국민이 사랑하는 여름메뉴가 되었다.

막국수하면 춘천, 고성, 여주천서리 등이 많이 알려진 것 같다.

인제, 양양 등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는 것 같고...

고성막국수는 동치미 국물이 일품이다.

다른 재료는 특별하게 차별화되지 않지만,
시원한 동치미 국물은 다른 지역 막국수 보다 우위를 점하는 맛이다.

고성에서 맛보던 맛을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는 집이 있는데,

방화동 주택가 구석에 위치하여, 찾기도 어려운 '고성막국수'

예전 야후의 유명 맛집블로거이신 '건다운'님이 소개해서 유명해진 집이다.


공사중인 방화터널 옆 주택가 안쪽에 위치해 있다.

비빔을 시키든 막국수를 시키든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나온다.


찬은 심플하다. 백열무줄거리 김치, 백김치, 명태회무침...


면과 양념은 특별할게 없다.


담백하고 시원한 동치미 국물 맛에 더운날에는 은근 생각이 많이 난다.
중독성이 있다.

물막국수는 양념만 빠진다.

가격이 착하지는 않다.
사리, 김치, 회무침 추가가 조금 부담스럽다...^^

위치는 서울시 강서구 방화3동 323-6
연락처는 02-2665-1205

저녁 8시면 문을 닫는다.
오후 3~4경에는 직원들 식사중이라 좀 기다릴 수도 있다. ^^



2012년 7월 21일 토요일

여름음식 맛집 찾기 (2) 을지면옥



비가 오락가락하던 초복날

붐비는 삼계탕집을 피해 찾은 냉면집...

을지면옥...

을지로와 충무로로 이어지는 냉면 맛집 로드에 위치해 있는 평양냉면집이다.

주위가 모두 공구상가라 간판이 잘 눈에 띄지 않아 위를 잘 살펴야 한다. ㅎㅎ


지하철3호선 을지로3가역 5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있다.

입구부터 오랜 연륜이 느껴지는 곳...

물냉면을 시켰다.



간혹 평양냉면집에서 비빔냉면을 드시는 분들도 있는 듯...


요즘 예전 흠뻑 빠졌던 냉면집을 다시 찾다보니 느끼는 점이 있다.

처음 유명한 평양냉면을 접했을 때는 맛이 심심했다.

‘이게 뭐지’

육수도 밍밍한 이상한 맛이...

몇 번을 시식하고 나서는 독특하고 은은한 시원함에 푹 빠졌다가...

요즘 다시 찾아보니

가격대비 너무 과대평가된 느낌이 든다.


수육도 마찬가지고...


전통을 고수하는 것도 좋지만, 가격은 천정부지에 맛의 발전은?

그래서 그런지 손님층이 주로 노년층이다.

어쨋든 여전히 인기는 이어가는 것 같다.

평양과 개성을 방문 했을 때 평양냉면에 대한 기대가 대단했었다.
그러나 맛을 본 순간...
서울의 냉면집들이 더 낫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을지면옥은 평양냉면 보다는 개성에서 맛본 평양냉면 맛에 가까운 것 같다.

전화번호는 02-2266-7052
위치는

2012년 7월 10일 화요일

정치학 개론 (2) 도종환 때리기는 시작일 뿐이다.


정치, 정당의 기본이자 근본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아 그 뜻을 펼치는 것이다.

정치는 절대 혼자 할 수 없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 때는 친일지주, 자본가들이 반공을 고리로 뒷받침했고,

박정희 때는 선진행정을 미리 접한 군인들이,

전두환.노태우 때는 단결된 사조직 군인들이,

김영삼 때는 영남민주화세력 일부와 보수기득권층이,

김대중 때는 30년 민주화세력과 일부 보수세력, 호남세력이,

노무현 때는 친노그룹이,

이명박 때는 보수기득권과 재벌세력이...

집권을 하면 뒤를 받치는 세력들이 자가발전을 하기도, 이합집산을 하기도 한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암투가 벌어지기도 하고...

권력에서 밀려난 자의 말로는 최근 정두언의원을 통해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대권후보는 후보 개개인을 보아서는 안된다.

그를 지지하는 그룹과 세력을 같이 평가해야 하는 것이다.

안철수의 높은 지지도 역시 그래서 불안한 것이다.
그를 둘러싼 세력이 없기 때문에 정책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것이고, 향후 어느 세력이 주도권을 쥘지 모르기 때문에 그 불안감이 가중되는 것이다.


도종환시인의 글이 교과서에서 빠지는 문제로 시끌벅적하다.

우려했던 문제들이 바로 현실로 다가오는 것이다.

누가 집권 가능성이 있다면 그 밑에 사람들이 알아서 한다는 게 문제다.

이명박 정권 초기에 벌어진 BBK문제 덮기, 용산참사, 쌍용차, 언론사장악 등 여러 문제들은 정권이 내심 바라기도 했지만 검찰, 국세청, 경찰, 언론사들의 과잉충성 결과 이기도하다.

박근혜 개인에 대해서는 따로 얘기를 하지 않겠다.

오죽하면 선대위원장이라는 분이 55세 이상은 박근혜 옆에 있지 말라고 했겠는가?

보수기득권 세력의 온갖 결집이 두렵다.

반공을 기치로 친일의 죄악을 덮어버린 것처럼,

과거 독재세력, 공안세력, 쿠데타세력, 문어발재벌세력들이 총 결집하여 본인들의 잘못을 세탁하고 충성경쟁에 나설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야당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10여년동안 검증된 글들을 삭제하라고 권고하는 정부당국의 시각은 이러한 징조의 시작일 뿐이다.

경제민주화가 이번 대선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예측들을 한다.

그런 얘기들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왜곡되었다는 것을 전제한다는 것이다.

경제가 잘되고, 노사가 상생하고 있다면 그런 구호가 나올 일이 없다.

문제는 이렇게 명확한데, 그 실마리를 어떻게 푸느냐가 관건이다.

문제를 왜곡 시킨 당사자는 문제를 절대 풀 수 없다.

재벌들은 자선사업가들이 아니다.

자기 이득을 조금이라도 손해 볼 생각이 없다.

그러면 그들과 거리가 있는 세력이 공정한 룰을 만들어야 한다.

그들과 함께 커오고, 혜택과 지원을 받은 세력은 절대 공정하게 만들 수 없다.

당장 프로야구 10구단 문제만 봐도 그렇다.

재벌기업들은 절대 찬성 안한다.

아직 시기상조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다.

경제민주화도 그들은 시기상조라고 얘기한다.

유럽경제위기에 다국적기업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더 덩치를 키워야 한다고 할 뿐이다.

대체 언제 때가 될거란 말인가?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공정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역사는 조금씩 한발자국씩 내딛어야 한다.

지금까지 산업화의 미명아래 재벌집중화가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다 같이 잘먹고, 잘사는 길을 찾아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왜곡된 경제구조에 피해를 보고 있으므로...

그런데 이런 역사의 필연을 외면하고, 과거로 회귀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어찌된단 말인가?

소통하지 않고, 불편하고 힘든 세력에게는 철저한 응징을 가하는 세력이 집권한다면 어떤 끔찍한 일들이 벌어질지 모를 일이다.

2012년 7월 8일 일요일

속풀이 해장국 맛집 찾기 (1) 신림 완산정


나이가 들어 갈수록 술꾼들은 본능적으로 몸을 다스리는 방법을 찾게 된다.

젊을 때야 튼튼한 간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 사발면 국물에 해장을 해도 충분하지만...^^;

해장국은 지역마다 여러 가지 형태로 발전했는데,

각 지방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활용하면서 지역마다 색다른 특색을 낳게 된 것 같다.

전주의 콩나물, 완도 등 남도바닷가의 메생이, 섬진강의 재첩, 금강의 다슬기(올갱이), 진부의 황태, 동해의 곰치, 제주의 갈치, 양평의 선지내장 등등

해장의 원뜻은 해정(解酊-숙취정, 술병정)으로 전날 마신 술로 쓰린 창자, 숙취, 술병을 푼다는 뜻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해장국 재료는 콩나물, 선지, 북어(황태), 뼈 정도 일거다.

굴, 복어, 바지락(조개류), 추어, 고등어, 곰치, 다슬기(올갱이), 메생이, 산비둘기, 메밀묵, 버섯, 우거지 등등이 해장재료로 쓰이는데 각각의 맛과 특징이 있는 것 같다.

보통은 2~3가지 재료가 같이 들어가기도 한다.

요즘은 베트남 쌀국수도 의외로 해장이 잘되는 것 같다.

시원하기로는 개인적으론 복국지리와 산비둘기가 첫째 가는 것 같다.

선지는 종로구청앞 청진옥, 용산역앞 역전회관 등이 유명하고, 내장이 같이 들어간 양평해장국은 맛이 강하면서 다른 맛이다.

북어국은 서울시청 뒤 북어국집이...

뼈해장국은 워낙에 체인점들이 많이 생겨서...맛이 비슷비슷해졌다.

예전에 춘천-원주간 국도에 있던 가마솥에서 직접 끊여내던 맛집을 수십년 째 못 찾고 있을 뿐이다. ㅠㅠ
아시는 분 계시면 제보 좀 부탁을...ㅎㅎ

콩나물해장국은 전주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삼백집과 남부시장식(왱이집)으로 두파가 나뉜다.


삼백집은 신선한 재료로 우려낸 육수와 국산콩으로 우려낸 국물, 밥을 말은 콩나물국에 갖은 양념을 더하고, 그 위에 날계란 하나를 얹어 보글보글 끊여낸다.

삼백집 콩나물국밥은 자극적이지 않은 깊고 담백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왱이집은 오랫동안 끓인 육수에 밥을 토렴해서 뚝배기에 담고, 그 위에 다진 신김치와 오징어를 넣고. 또 그 위에 콩나물을 듬뿍 올려서 따뜻한 육수를 부어서 내주고 '수란' 도 함께 나온다.

큰 차이점은 뚝배기에 직접 끊이느냐, 아니냐, 계란을 후라이로 주느냐, 수란으로 주느냐 정도인 것 같다.

서울에도 많은 콩나물국밥집이 생겼는데, 하는 방식은 혼합이 되기도 하고, 맛도 천차만별이다.

오늘은 관악산 등산을 마치고, 신림동 서울대입구역에 위치한 완산정을 방문했다.

장맛비가 한차례 흩고 지나간 관악산 계곡에는 모처럼 물이 넘쳐, 시원했지만 고온다습한 날씨에 저질체력이 겹쳐 기진맥진 하산을 하고 찾은 곳이다.

방식은 삼백집 스타일에 가까운...



모주는 한약재 냄새가 강해서, 강한 맛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비추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마신 모주 2잔은 나에게 죽음이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취나물무침은 된장양념으로 맛깔나게 무쳐 나왔고,
깍두기와 김치는 평범함 수준이다.



위치는 2호선 서울대입구역 7번출구로 나와서 모퉁이를 돌면 2층에 있다.

2012년 7월 5일 목요일

여름음식 맛집 찾기 (1) 옛날원조함흥냉면


중고등학교 시절 뻔질나게 드나들던 세운상가 뒷골목,

음악에 빠져 음반과 테잎을 구하러 수도 없이 왔다 갔다 했던 곳이다.

간단한 라디오 등 조립키드도 구입하고, 워크맨의 집산지인 그곳에서 구경을 하기도 했다.

때론 빨간책과 비디오의 유혹에 빠져서 낄낄거리기도 하고...ㅎㅎ

뒤로 돌아가면 시계상가가 있었고, 지금도 많은 가게가 있다.

을지로4가 시계골목안에 위치한 원조옛날함흥냉면집과 곰보냉면집...

맛은 비슷비슷했다.

오늘은 옛날집을 가봤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오래된 테이블과 가게 내부...

식사하시는 분들도 어르신들이 많다.

사장님 또한 백발이 멋진 할머니다.

이북, 특히 함경도 분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로 알고 있다.

심심하지만 그윽한 육수에 비해서 냉면의 맛은 평범하다.

회냉면을 시켰는데 자극적인 냉면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심심한 편이다.

선불 8천원,

냉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

가격 대비 맛 또한 예전의 감흥이 별로 없다.

추억을 먹고 온 느낌이다.

2012년 7월 2일 월요일

정치학개론 (1) 국민경선 무용론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



선거로 대변되는 것은 의회정치이고...



의회정치를 이루는 근간은 정당정치다.










정당은 뜻을 같이하는 세력이 집권을 목적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이게 정치의 기본이다. 개론이다.

그러나 언젠가 이런 기본 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른 세력, 정당을 이기는 것이 목적이 되어 버렸다.

국민을 대변하는 의회정치는 실종되어 버린 지 오래다.

말로만 국민을 내세우지, 서로 상대세력을 결딴내는데 에만 몰두하고 있다.

자신들의 정책이나 이념을 내세우지 못하고, 연대와 이합집산에만 몰두 하는 모습들...

국민경선이 유행처럼 얘기되고 있다.

원론으로 따져보면 웃기는 얘기다.

선거라는 국민에게 묻는 절차가 있는데 국민경선을 왜 하는가?

당심과 민심의 일치를 얘기하는데,

정당은 항상 민심과 일치되도록 정책을 가다듬어야 하는 게 원칙이다.

자신들의 정책과 이에 맞는 후보를 내놓고 국민들에게 정권을 달라고 묻는 게 선거라는 절차다.

자신들의 후보를 뽑기 위해서는 자기 당의 당원들이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맞다.

자기 상품을 만들어서 시장에 내놓아야지...

왜 자꾸 주문제작 생산을 하려고 하는가?

주문제작 상품은 마진이 박하고, 이익이 큰 장사가 아니다.

연대를 통해 집권하면 그만큼 권리를 내주어야하고, 그 과정에 또 시끄러운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있다.

친구 간에 동업을 해도 많은 문제가 발생해서, 원수지간이 되기 쉬운데...하물며...

시험문제는 시험시간 안에 풀어야한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커닝을 자꾸 하려다 보면 시험을 망치게 되는 법이다.

글을 쓰다 보니 마치 어느 후보진영에 유리한 말이 된 것 같지만,

정치의 원론을 얘기할 뿐이다.

절대 오해 없으시길...

여야를 떠나 어느 정당이든 정정당당하게 원칙으로 승부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낸다면 지지율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대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이합집산과 연대에만 몰두해서,

상대방을 흠집 내고, 승부에만 집착한다면,

결국 국민의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다.

국민의 마음을 잡는 세력이 집권하는 것이 결국 나라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12년 7월 1일 일요일

비겁한 사회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는 자가 승자라는 인식이 퍼진 사회는 미래가 없다.

우리나라 역사 중 가장 아쉬운 부문 중에 하나가 역사청산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제강점기 친일의 역사,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그들이 대한민국 사회의 주류로 자리 잡은 것은 역사 오류의 시작이다.

군사정권의 잔재와 청산 역시...

‘성공한 쿠테타’는 처벌하지 못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결과가 절차를 정당화하는...

그때그때 잘못된 역사는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후세에도 교훈이 될 수 있다.

아! 잘못하면 처벌을 받는구나하고...

그러나 모난 돌이 정을 맞고, 저항해봐야 손해라는 인식이 퍼지면, 아무도 정의를 위해 나서지 않게 된다.

불의가 판치는 세상, 나만 살아남으면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괜찮다는 세상...

두렵다.

남의 당대표실을 몰래 도청해도,



민간인 불법사찰을 해도,

제수씨 성추행 의혹이 있어도,

논문표절을 넘어 복사를 해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디도스 공격을 자행해도,

부정선거를 시도해 비례대표에 당선되어도,

버티기를 시도하는 사회...

버텨서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뻔뻔함...

염치와 부끄러움이 없는 사회는 너무 끔찍하다.

잘못이 있으면 책임지고, 당당히 물러나고,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정의란 무엇인가?

법으로 강제를 안 해도 사회의 서릿발 같은 기운이 강제를 하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가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