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2일 목요일

조관우는 비지스(Bee Gees)가 답이다

'나는 가수다'를 보면 안쓰러운 가수가 한 명있다.

조관우...

개성있는 음색과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다양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순위경쟁 프로그램의 특성과 본인의 성격이 작용해서 다소 소심한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데...


본인의 압박감이 심한 것 같다.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노래선곡과 창법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
괜히 진성으로 불러서 순위가 하위권으로 처졌다는 자책감에 빠질 필요는 없다.

진성이든 가성이든 본인이 더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노래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달의 몰락'에서 보여준 비지스 스타일의 편곡은 앞으로도 본인에게 중요한 변신 키워드다.

영국에서 출생하고, 호주로 이민갔다 다시 영국과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남성 3인조 형제그룹 '비지스(Bee Gees)'

1960년대 비지스(Bee Gees)는 진성으로 주옥 같은 곡을 만들었다.
'I stared a Joke'
'Massachusetts'
'Holiday'
'Don't forget to remember me' 등등

'I stared a Joke'

'Massachusetts'



70년대 넘어 오면서 그룹이 잠시 해체되고, 각자 솔로와 듀엣으로 활동하기도 하지만
그들은 디스코 그룹으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이때부터 가성으로 노래를 시작하는데...

초기에는 기존 팬들의 엄청난 항의에 시달려야 했지만
'Jive talkin', 'You shoud be dancing'의 히트와

존트라볼트의 데뷰작 영화 'Saturday night fever'에 삽입곡들이 큰 히트를 하면서 이내 항의는 환호성으로 바뀌었다.

신나는 디스코(Disco) 곡
'Night fever'
'Stayin' Alive' 
가성으로 부른 발라드
'More than a woman'
'How deep is your love' 까지

'Tragedy'


'Too much heaven'


진성과 가성을 오가면 발라드와 댄스를 두루 섭렵한 비지스를 롤모델로 삼으면
여러가지 좋은 편곡들이 나올 것 같다.

'한국의 파리넬리'로 불리기 보다는 '한국의 비지스'로 불리는게 더 낫지않을 까?

아! 그리고 한가지 화음을 보탤 멤버가 필요한데...

화제성 있는 인물들을 모시면 좋을 것 같다.

팝페라의 귀공자 임형주,

또는 한때 세계적 팝페라 가수였던 키메라를 섭외 해보는 모험을 해보는 것도...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줄 것 같은데...^_^

2011년 9월 20일 화요일

최동원과 밥그릇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강직하거나 재주가 너무 뛰어나거나, 조직에서 튀면 남의 미움을 받는다는 말이다.

한국야구의 전설 최동원 선수를 떠나보내고 몇일을 먹먹하게 지냈다.

야구는 한국시리즈, 축구는 월드컵 정도에 관심을 갖는 수준의 스포츠팬이지만,

최동원선수의 운명은 한명의 스포츠스타 죽음 이상의 의미로 내게 다가왔다.


내가 가진 것이 많거나 권력을 쥐고 있을 땐 주변을 돌아보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어려운 사람을 돌보기는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달콤한 성취에 취해서 즐기기 바쁘니까...

대한민국 사회에서 '사회공헌' 이라는 말은 참으로 무색하다.
대기업에서 간혹 재산을 헌납한다는 언론기사는 많이 나오지만 그것들이 어떻게 쓰이고 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별로 없다.
홍보하기 좋아하는 그룹 홍보실에서 잘하는 일을 홍보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ㅎㅎ

발표만 무성한 사회...

불우한 선수들을 돕기위해 상조회 비슷하게 출발한 선수협 활동...
3당 합당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YS의 텃밭인 부산서구에서의 출마...

세상은 모난 돌의 출현을 용납하지 않았다.

자신의 모든 것인 야구계와 지역에서의 왕따...
의도적이든 아니든 동조자로 전락한 일반인들...

작금의 여러가지 상황과 맞물려 한국사회를 되돌아 보게 한다.

사람들은 변화와 개혁을 얘기하지만 나만은 예외 이기를 원한다.

사람들은 알고있다.
교사에게 촌지를 주는 것이 얼마나 나쁜가를...
내 아이를 특별히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는 것은 다른 피해학생을 낳는다는 것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일할 당시 촌지근절 운동을 시작하다 멈춘적이 있다.

나 역시 학창시절 촌지의 피해를 2번이나 당한 경험이 있어서 그 피해를 잘 알고 있었다.
어린 마음에 그 상처는 상당히 컸다.

고입 연합고사가 치뤄지던 중3 시절이다...
담임은 학부모를 상대로 상급학교 진학을 상담하는데, 교무실에서 항상 서랍을 열어 놓고 상담을 진행했다.
면담일에 촌지를 고민하던 어머니가 빈손으로 학교방문을 하고 온 다음날
나는 아침에 신문을 봤다는 이유로 전교 복도를 오리걸음으로 걸어야 했다.

학부모 상담이나 교육단체와 회의를 할 때도 촌지는 교육의 핵심문제로 거론되는 주제였고,
당연히 학부모와 대다수 교사들의 환영이 있을줄 알았다.

그러나...

엄청난 교사들의 반발만이 있었다.
선량한 대다수의 교사들을 도둑으로 모느냐고...

물론 선량한 대다수의 선생님들을 모욕할 생각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뜻은 이미 왜곡되고...
학부모 역시 부담스러워했다.
내 아이에게 영향이 미칠 것을 두려워 하며...
하나, 둘 발을 빼기 시작했다...

최동원 선수의 선수협 활동이 취지와 무관하게 구단의 반발을 불러오고,
동참했던 선수들도 하나둘씩 발을 빼고...
외로웠을 거다.
아주 많이...

항상 '최고'였던 최동원선수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거듭했던 무리의 후유증,
그리고 팍팍했던 시대와 충돌하며 밀려가기 시작할 무렵,
사람들은 새로운 스타에 열광하기 시작하면서 그는 너무 쉽게 잊혀져 갔다.

게 한 마리를 항아리에 넣으면 항아리 밖으로 잘 나오지만 여러 마리를 넣으면 서로 발을 물고 늘어져 한 마리도 못나온다고 한다.
마치 게처럼 서로 물고 늘어지는 습성이 우리 사회, 조직에 만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남이 대신해주기 바라면서, 나서면 호응하고 응원하지는 못할 망정...
무시하고, 끌어내리는 형태가 지속되서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전관예우는 법조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부부처 공무원 조직에도 만연해 있다.

공직자로서 정년퇴직을 하면 공무원 연금을 가지고 새로운 제2인생을 사는게 아니다.
산하기관, 공기업, 아니면 협회에 취직을 해야한다.
그동안의 인맥을 활용해서 몇년간 돈을 벌어야한다.
그러니 공기업, 관련 기업들이 변할 수가 없다.
뒤를 봐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후배들도 선배들을 예우한다.
자기도 나중에 그 자리에 가야할 미래 이므로...
갈 자리에 연연하는한 개혁은 할 수 없다.

한전 정전사태, 저축은행 사태 원인의 출발점이 여기에 있다면 과언인가?

사람들은 알고있다.
학교에서의 크고작은 비리를...
몸소 하나둘씩은 겪어봤다.
수학여행 비리부터, 친인척만의 족벌재단 운영의 비리 등
그래서 사립학교법을 만들자고 했다.
외부에서 한사람이라도 공익이사를 들여보내자고...
투명하게 학교운영의 출발점으로 삼자고...

그러나 밥그릇과 관련된 사학재단은 사생결단으로 막아서고...
피해는 알지만 다수의 국민은 침묵하고...

밥그릇과 관련된 프로구단들은 선수협을 아직도 무력화 시키려고 하고...
대다수의 선수들은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팬들은 무관심하고...

밥그릇과 관련해 민감한 언론재벌 등은 죽기살기로 미디어법을 통과 시키고...

당장 이해가 걸려있는 잘 차려진 밥그릇을 가진 기득권 집단은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한다.
잘차려진 밥그릇을 배고픈 사람들에게도 나눠주자며 기득권을 향해 외친

 최동원선수...

그가 또하나의 모난 돌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그의 정신은 충분히 존경 받아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모난 돌들이 출현하고, 그만큼 사회는 아름다워질테니까...

2011년 9월 7일 수요일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누군가를 검증하기란 무척 어렵다.
또 비난의 화살을 날리기는 쉬워도 내 자신이 엄격하기는 어렵다.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국무총리와 장관을 임명하기 위해서는
청와대에서 먼저 검증절차를 걸치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 과정에서 탈락하고 만다.

격변의 세월을 살아 오면서 어떻게 때를 안묻혔겠느냐는 논리로 방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 와중에 깨끗하게 살아오신 분들도 있다.

문제는 일제시대를 비롯해서 그동안 때를 묻히며 살아 오신 분들이 성공하고,
사회적 권위와 이권을 누려왔다는거다.
검증이라는 절차가 생략된 채로...

안철수 원장의 서울시장 후보 양보를 두고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내가 보기엔 쿨하고 멋있다.

그가 고도의 정치적 계산을 했든 안했든...

그런 결론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까...

아쉬운 한가지는 많은 분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욕하는 문화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고고하고, 존경 받던 학자도 검증의 잣대를 들이밀면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 처럼...

국무총리나 장관 하려다가 망신 당할게 두려워 피하는 지도층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떳떳하면 두려울게 없다.

많은 사람들이 욕하는 정치인 중에도 검증을 하면 오히려 쓸만한 사람들이 있다.
도매금으로 욕하고 넘기기에는 아까운 분들을 무대로 올려서 검증할 필요가 있다.
무대에 올리지도 않고 지레 욕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지저분한 곳, 쓰레기장, 진흙탕에 놀지 말고, 고고하고 순수하게 자리를 지키라고?

손석희 교수가 '소는 누가 키우냐고' 정치권의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했지만...
다들 정치를 혐오하면 '정치는 누가 키우나?'...

공자님도 뜻을 펼치기 위해서는 자리가 필요했고, 관직을 줄 나라를 찾기 위해 전국을 유랑하셨다. 따르는 무리들과 함께...

음모론으로 보면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오지 마라'는 강적의 출현을 두려워 하는 정치권의 담합이라고 볼 수도 있다.





더러운 곳에서는 우리가 놀면서 권력을 누릴테니 깨끗한 니들은 근처에도 오지 말라는...

누군가는 진흙탕에 발을 딛고 청소를 해야 거리가 깨끗해지는 법이다.
장마진 한강변  뻘밭을 그냥 두면 말라서 악취가 진동한다.
장화 신고 들어가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상쾌한 한강변을 맞이할 수 있는 법이다.

2011년 9월 3일 토요일

서울시장, 개나 소나 다 나와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로 연일 시끄럽다.

차별없는 아이들 급식 문제로 시장직을 걸고 눈물을 흘린 전임시장으로 인해 판은 벌어졌고,

자천타천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러 명이 거론 되다보니, 트위터나 언론의 첫번째 반응이 개나 소나 욕심을 내냐는 반응이다.

은근 미소짓던 민주당은 자제와 신중 얘기부터 나오기 시작하고...

다소 밀린다고 생각한 한나라당은 25%면 승리했다는 해괴한 논리로 해볼만하다고 덤비고...

민주당에선 한명숙, 김한길, 천정배, 전병헌, 박영선, 이계안, 이인영, 신계륜, 원혜영, 추미애 등등...

한나라당에선 나경원, 원희룡, 홍준표, 맹형규, 유인촌, 김황식, 정두언 등등...이 아직까지는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이다.

후보자 이름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할 무렵 안철수, 박원순의 이름이 등장하고...

'나만 후보다'...

안철수

내년 대선후보로도 거론되던 이름...

여야간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바빠지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그러면 자의든 타의든 이름이 거론되던 후보들은 개나 소나 일까?

한번 따져보자...

사람들은 종종 정치의 중요성을 잊어버린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냥 진흙탕이라고 생각하고 조롱하기 일쑤다.

법과 제도를 만들고, 우리의 세금을 배분하는 곳이 정치권이다.

서울시장은 행정만 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를 같이 해야 된다.

정치를 하기 아까운 사람이라고?

누군가는 정치를 해야 사회가 돌아간다.

이 사회는 깨끗한 사람만 사는 곳이 아니다.

각종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하고, 조율하면서 큰배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정치 지도자다.

국회의원 3~4선을 할 정도면 그가 걸어온 경륜과 지도력이 있다.

식상한 올드보이라고 치부하기 전에 그가 말하는 주의.주장을 한번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식상한 오래된 정치인 보다는 참신한 전문가 이미지가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유권자 호응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참신해 보이니까...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이미지 정치에 몰두한 전임시장 한 사람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지금 보고 있지 않은가?
참신한 이미지에 앞서 과연 누가 살기좋은 서울,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한 정책과 능력을 먼저 철저히 검증 할 필요가 있다.

한때 '보즐레누보'라고 그해 생산된 햇 포도로 담근 와인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와인은 수확이 좋은 포도로 오래  잘 숙성시킨 것이 최상품인데...
그것을 구별하지 못하던 시절 이야기다.

한국시리즈나 월드시리즈나 와일드 카드로 올라온 팀이 종종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다.
그럴때 사람들은 기존 리그 1~2위 팀의 대결 보다 훨씬 더 열광 하기도 한다. ㅎㅎ

하여튼

내년 대선도 그렇지만 무상급식문제로 치루게 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복지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다.

민주당이 말하는 보편적복지...
한나라당이 말하는 선별적복지...

퍼주기냐, 포퓰리즘이냐 말만 많지 실체가 없다.

내용을 아는 사람들이 없다.

내가 보기에는 아직 각 당에서도 내용을 다듬지 못한 수준이다.
국회의원들도 띄엄띄엄이다.

5년간 나라의 미래를 이끌 대선을 코앞에 두고 치뤄지는 수도서울의 수장을 뽑는 선거는 이런 복지정책을 가다듬을 좋은 기회다.

그런데 지금 논의되는 것은 어떻게 이기느냐만이 판친다.

어떻게해야 한나라당을 이기느냐?
어떻게 해야 야권을 무력화 시키느냐?

국민들이 여권지지, 야권지지 딱 둘로만 갈라져 있는가...

표 계산만 분주한 정치권, 바람직하지 않다.

각당은 승리를 위해 출마자들을 자제 시키지 마라.

그만큼 본인은 자신이 있어 출마 결심을 굳히는거다.

그러면 출마의 변과 정책공약을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경선을 붙일 필요가 있다.
이후에 자연스럽게 후보는 정리가 된다.

미리 출마를 만류하면서 밀실공천을 시도 하는 것은 여야 어느 정당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떳떳하게 출마선언하고, 출사표를 던져라...

개나 소나 다 나와도 된다.

제갈공명의 출사표와 같은 명문장을 만들고, 공약을 다듬어라...

그런 후보들 간에 경선을 하든, 전략공천을 하든 각 당의 사정에 맞춰서하라...

다른 당을 이기는 후보가 아닌 국가의 미래, 서울의 발전을 가져올 후보를 만들어라...

그러면 서울시민들이 정책과 비전을 보고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다.


참조 : 적어도 거론되는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은 알고있자

< 민 주 당 >

                                                                           한명숙


김한길


천정배


원혜영


박영선


전병헌

신계륜


이계안


추미애

이인영


< 한 나 라 당 >


나경원


원희룡


정두언


홍준표


맹형규


김황식


유인촌


< 무 소 속 >


안철수


박원순


간단한 약력과 장단점을 쓰려고 했더니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오늘은 여기까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