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3일 토요일

서울시장, 개나 소나 다 나와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로 연일 시끄럽다.

차별없는 아이들 급식 문제로 시장직을 걸고 눈물을 흘린 전임시장으로 인해 판은 벌어졌고,

자천타천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러 명이 거론 되다보니, 트위터나 언론의 첫번째 반응이 개나 소나 욕심을 내냐는 반응이다.

은근 미소짓던 민주당은 자제와 신중 얘기부터 나오기 시작하고...

다소 밀린다고 생각한 한나라당은 25%면 승리했다는 해괴한 논리로 해볼만하다고 덤비고...

민주당에선 한명숙, 김한길, 천정배, 전병헌, 박영선, 이계안, 이인영, 신계륜, 원혜영, 추미애 등등...

한나라당에선 나경원, 원희룡, 홍준표, 맹형규, 유인촌, 김황식, 정두언 등등...이 아직까지는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이다.

후보자 이름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할 무렵 안철수, 박원순의 이름이 등장하고...

'나만 후보다'...

안철수

내년 대선후보로도 거론되던 이름...

여야간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바빠지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그러면 자의든 타의든 이름이 거론되던 후보들은 개나 소나 일까?

한번 따져보자...

사람들은 종종 정치의 중요성을 잊어버린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냥 진흙탕이라고 생각하고 조롱하기 일쑤다.

법과 제도를 만들고, 우리의 세금을 배분하는 곳이 정치권이다.

서울시장은 행정만 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를 같이 해야 된다.

정치를 하기 아까운 사람이라고?

누군가는 정치를 해야 사회가 돌아간다.

이 사회는 깨끗한 사람만 사는 곳이 아니다.

각종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하고, 조율하면서 큰배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정치 지도자다.

국회의원 3~4선을 할 정도면 그가 걸어온 경륜과 지도력이 있다.

식상한 올드보이라고 치부하기 전에 그가 말하는 주의.주장을 한번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식상한 오래된 정치인 보다는 참신한 전문가 이미지가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유권자 호응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참신해 보이니까...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이미지 정치에 몰두한 전임시장 한 사람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지금 보고 있지 않은가?
참신한 이미지에 앞서 과연 누가 살기좋은 서울,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한 정책과 능력을 먼저 철저히 검증 할 필요가 있다.

한때 '보즐레누보'라고 그해 생산된 햇 포도로 담근 와인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와인은 수확이 좋은 포도로 오래  잘 숙성시킨 것이 최상품인데...
그것을 구별하지 못하던 시절 이야기다.

한국시리즈나 월드시리즈나 와일드 카드로 올라온 팀이 종종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다.
그럴때 사람들은 기존 리그 1~2위 팀의 대결 보다 훨씬 더 열광 하기도 한다. ㅎㅎ

하여튼

내년 대선도 그렇지만 무상급식문제로 치루게 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복지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다.

민주당이 말하는 보편적복지...
한나라당이 말하는 선별적복지...

퍼주기냐, 포퓰리즘이냐 말만 많지 실체가 없다.

내용을 아는 사람들이 없다.

내가 보기에는 아직 각 당에서도 내용을 다듬지 못한 수준이다.
국회의원들도 띄엄띄엄이다.

5년간 나라의 미래를 이끌 대선을 코앞에 두고 치뤄지는 수도서울의 수장을 뽑는 선거는 이런 복지정책을 가다듬을 좋은 기회다.

그런데 지금 논의되는 것은 어떻게 이기느냐만이 판친다.

어떻게해야 한나라당을 이기느냐?
어떻게 해야 야권을 무력화 시키느냐?

국민들이 여권지지, 야권지지 딱 둘로만 갈라져 있는가...

표 계산만 분주한 정치권, 바람직하지 않다.

각당은 승리를 위해 출마자들을 자제 시키지 마라.

그만큼 본인은 자신이 있어 출마 결심을 굳히는거다.

그러면 출마의 변과 정책공약을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경선을 붙일 필요가 있다.
이후에 자연스럽게 후보는 정리가 된다.

미리 출마를 만류하면서 밀실공천을 시도 하는 것은 여야 어느 정당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떳떳하게 출마선언하고, 출사표를 던져라...

개나 소나 다 나와도 된다.

제갈공명의 출사표와 같은 명문장을 만들고, 공약을 다듬어라...

그런 후보들 간에 경선을 하든, 전략공천을 하든 각 당의 사정에 맞춰서하라...

다른 당을 이기는 후보가 아닌 국가의 미래, 서울의 발전을 가져올 후보를 만들어라...

그러면 서울시민들이 정책과 비전을 보고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다.


참조 : 적어도 거론되는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은 알고있자

< 민 주 당 >

                                                                           한명숙


김한길


천정배


원혜영


박영선


전병헌

신계륜


이계안


추미애

이인영


< 한 나 라 당 >


나경원


원희룡


정두언


홍준표


맹형규


김황식


유인촌


< 무 소 속 >


안철수


박원순


간단한 약력과 장단점을 쓰려고 했더니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오늘은 여기까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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