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9일 토요일

북한산에 살고있는 악어 두마리

북한산에 악어가 살고있다.

그것도 거대한 놈으로  2마리가...

 

암벽을 기어오르는 악어...

숨은벽을 기어오르는 거대한 악어(Crocodile) 한마리...

 

인수봉을 기어오르는 악어(Alligator) 한마리...

 

암벽을 타고 오르는 악어의 형상이 장관이다.

 

서울방면에서는 볼 수 없고, 숨은벽 능선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경치다.

 

북한산 관련 글을 쓰려고 보면 워낙 북한산을 사랑하는 분들도 많고,

전문적인 글이 많아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산행길을 적어본다.

 

이번 산행길에 발견한 재미있는 것은 북한산의 앞쪽(서울을 기준으로)에는 절이나 암자가 많고,

뒤쪽으로는 무속신앙인 굿당이 많다는 것이다.

인수대피소 산악구조대 앞에 있는 인수암이다. 도선사에서 멀지않다.

인근에 화계사도 있다.

사기막골에 있는 산신당, 천지당 등 굿당들이다.

밤골 쪽의 국사당까지...종로 인왕산에도 국사당이 있다.

무당들의 굿발이 잘 받는 곳인가 보다...

 

이번 산행은 너무 호젓했다.

등반과  하산시 아무 산객님들을 만나지 않았다.

물론 중간 유명지점을 빼고...

 

누구에게나 권할 수 없는 코스다.

정확지않지만 통제구간인 것 같기도 하고...

 

3호선 구파발, 연신내역에서 704번이나 34번 버스를 타고 사기막골 입구에 내린다.

사기막골 지킴터에서 시작한다.

군부대를 우회하면 철문이 나오는데...

너무도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군부대 경고문과 오솔길이 이어진다.

중간중간에 밤골능선과 사기막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오지만

좌측 계곡 길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힘들이지않고 산책하듯이 545봉으로 오를 수 있는 길이다.

무너진 군부대 철망이 나오면 육모능선길과 연인길, 545봉길이 만나는 사거리 길인 것 같다.

영봉, 시루떡바위, 멀리 도봉산 자운봉, 오봉능선이 보인다.

산에 단풍이 아름답게 들기 시작했다.

545봉 올라 가는길이 상당히 위험하다.

등산 초보자가 절대 혼자 올라 갈길이 아니다.

밧줄도 안전한 것 같지 않을 뿐더러 밑은 천길 낭떠러지다.

절벽길을 홀로 오르는 것은 위험한 것 같다.

545봉 계곡을 돌아 오를 때는 2번의 위험한 구간이 있다.

오르기가 어렵지는 않으나 떨어질 경우 까마득한 절벽으로 추락한다.

위험 가능성이 있다면 조심하는 것이 좋다.

545봉 정상이다.

인수봉을 겨누는 총부리의 가늠자 같기도 하고,

귀여운 캐릭터의 쫑긋한 귀같기도 하다.

545봉 정상은 조망이 좋다.

숨은벽 능선, 인수봉 뒷면, 영봉, 도봉산 능선, 장군봉 능선 등등...

정상인데 쉴곳도 많다.

밤골쪽에서 보면 사람 얼굴 형상을 하고있다.

산불감시전망대가 있는 555봉과 우측의 545봉...

숨은벽을 우측으로 밤골계곡으로 내려가면 너덜길이 시작된다.

길이 정말 더럽다.(?)

백운대 방향으로 오르면 샘이 나온다.

시원하게 한모금 갈증을 녹인다.

중간에 숨은벽 암벽을 타는 분들이 쉬는 넓직한 숨은 공터가 있다.

V안부에는 벌써 단풍이 예쁘게 들기 시작했다.

V안부를 통과하면 나타나는 서울시내 전경...

안부를 통과하는 바람이 시원하다.

숨은벽 정상에서 내려다 본 숨은벽 능선 길...

숨은벽 정상에서 바라 본 인수봉 정상

인수봉에서 자일을 타고 내려오는 산님들...

외국인들도 있다.

숨은벽 정상과 인수봉이 만나는 계곡을 하산길로 정했다.

올라오는 길과 마찬가지로 내려가는 길에도 사람이 없다. ㅎㅎ

계곡으로 내려오니 인수봉의 숨은 경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인수봉 중간에 있는 구멍... 기이하다.

가까이서만 볼 수 있는 구멍이자 동굴이다.

인수봉계곡에도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인수암, 인수대피소로 하산한다.

하루재 가기전 하산길에서 바라 본 인수봉...

뒷모습과 앞모습, 옆모습이 전혀 다르다.

각각의 아름다움이 있어 좋다.

 

 

 

 

 

댓글 16개:

  1. 정말 악어가 기어오르는 것 같네요.

    자연은 참 신비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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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감자꿈 - 2010/10/09 14:04
    북한산엔 기암괴석이 많습니다.

    각종 동물과 사람얼굴 등등...

    신비한 바위를 보는 것도 산행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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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정말 악어 두마리네요.. ^^

    미리 알고 가야 저런 것도 잘 보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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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조만간 북한산 등정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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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날씨도 좋고 단풍도 예쁘고 요즘 산행하기 딱 좋은 때인 것 같군요.

    사진들을 보니 험하기도 하고 흔한 코스는 아닌 것 같은데...

    저는 보기만 해도 아찔하니... 후덜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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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제이슨 - 2010/10/09 17:24
    산행시에는 가급적 코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블로그에는 웬만한 산행정보들이 다 있어 좋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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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포그린 - 2010/10/09 19:35
    즐거운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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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어멍 - 2010/10/10 00:19
    흔한 코스는 아닌데 그렇게 험한 코스는 아닙니다.

    무리한 산행 보다는 자연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산행이 좋겠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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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flower delivery - 2010/10/10 05:15
    어느 봉우리, 어느 지역으로 올라도 각각의 아름다움이 있는 멋있는 산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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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바위의 형상이 꼭...

    처음 알았습니다.

    자연을 벗삼아 산행과 암벽타기를 하시는 분들이 부럽네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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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진짜 악어가 사는 줄 알았어요^^;;

    바위가 신기하게 생겼네요.

    주말에는 산에라도 가야 하는데 이놈의 부풀어 오르는 배를 어찌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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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명섭이 - 2010/10/24 14:25
    오랫만입니다.

    부풀어 오른 배를 위해서라도 산을 가셔야 합니다...ㅎㅎ^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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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공룡우표매니아 - 2010/10/14 15:06
    자연과 함께 하다보면 어려움도 풀리는 것 같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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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제목을 잘 지으신 것 같아요. 북한산 가본지 오래됐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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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iTravel - 2010/10/30 17:38
    풍경으로는 수도권에서 최고인 것 같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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