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3일 일요일

환상의 나홀로 산행코스 숨은벽능선

한참을 벼르던 북한산(삼각산) 숨은벽능선 산행에 나섰다.

 

삼각산(三角山)은 백운대(白雲臺, 836.5m), 인수봉(仁壽峰, 810.5m), 만경대(萬景臺, 799.5m) 세개의 높은 암(岩)봉우리가 마치 뿔처럼

치솟아 있는데서 유래한다.

 

생각을 정리할 일들이 많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산을 탈 요령으로

나홀로 산행에 나섰다.

 

휴일날 앞사람 발자욱 먼지를 마시며 오르기 쉽상인 북한산에서

숨은벽능선은 호젓하게 오를 수 있는 몇 안되는 등산로 중 하나다.

아님 평일산행이라 그랬나?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 뒤편으로 숨어있는 능선이라 이름 불려진

'숨은벽능선'

여유로움과 자연풍광이 환상을 이루는 나홀로산행의 백미였다.

 

숨은벽능선은 사기막골과 밤골 2곳에서 주로 산행을 시작한다.

 

버스노선은 서울버스 704번과 경기버스 34번을 이용하면 된다.

보통 구파발역 1번출구에서 많이 갈아타는데 그곳에서 타면 사람들이 많아서 번잡하다.

미리 연신내역 3번 출구쪽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근처에 시장이 있어서 김밥이나 음료를 준비하기도 쉽다.

34번 버스를 탔는데 '북한산성입구' 지나 얼마안가

안내방송이 '푸른농원'으로 나온다.

'효자2동', '푸른농원', '국사당앞'  다 같은 곳(정류장)이다.

 

버스정류장 앞 슈퍼에서 간단한 김밥과 음료를 판다.

아무 준비없이 나온 분들은 이곳에서 간단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벨을 눌렀는데 금방 지나쳐 '사기막골 입구'에서 내려준다.

정거장 간격이 길지 않아 천천히 내려오면 된다.

북한산 굿당이라는 '국사당' 표지판이 보인다.

밤골 계곡이 시작되는 곳이다.

국사당 주변 풍경이다.

평일에는 차량될 곳이 여유가 있는데,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산행은 출발지와 하산길이 다르게 능선을 넘어다니는 것이 묘미다.

북한산 굿당인 국사당에서는 큰 굿판이 자주 열리는 모양이다.

예전 입장료를 받던 매표소 입구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산행 시 주의할 점'들...

가끔 한번씩 읽어봐야할 듯...

입구에서부터 갈림길이 시작된다.

오른쪽이 계곡길이라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중간에 길이 만나기는 한다.

색시폭포, 사내폭포를 지나고...

가을, 마지막 푸르름을 머금은 계곡물...

조금 올라가면 계곡 갈림길이 나오는데 표지판은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길을 접어든다. 왼쪽이 조금 쉬운 길이란다.

처음 밤골 출발지 왼쪽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멀리 545봉이 보이고, 싱그러운 오솔길이 계속된다.

545봉을 바라보며 산을 탄다.

계단을 오르면 펼쳐지는...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의 절경...

마당바위, 전망바위에서 본 해골바위

명품 소나무길을 지나고...

여러가지 이름이 붙은 바위들도 보이고...

어느덧 숨은벽에 다다르니...

암벽을 즐기는 남녀분들이 계시고...

쉬엄쉬엄 오르니 2시간 30분이 걸렸다.

초보자에게 쉬운 코스는 아니나 경치가 절경이고, 한적해서 좋다.

숨은벽을 끼고 우측으로 돌아 백운대로 향한다.

왼쪽은 출입금지 구역이다.

가까이선 본 숨은벽...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백운대 표지판이 보인다.

이 곳 계곡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숨은벽, 인수봉, 백운대를 양쪽으로 두고 오르는 길이다.

숨이 턱에 차오를 때쯤 호랑이굴이 나온다.

호랑이굴에서 바라본 아래로 펼쳐진 숨은벽 정상...

가을 단풍이 절정일 때는 더욱 환상적인 풍경일 것 같다.

호랑이굴 왼쪽은 인수봉, 오른쪽은 백운대다.

백운대를 끼고 돌면 위문이 나오고 백운대 정상으로 향한다.

서울시내 전경이 펼쳐지고...

인수봉(810,5m) 정상이 발아래 펼쳐지면...

백운대 정상이다.

북한산성 길도 보이고...

까마귀도 노닐고...

오늘의 등산길 숨은벽 능선 길도 보이고...

백운대 정상과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산객들...

정상 부근에서 케이블카 반대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은 것 같은데...

위문에서 가장 대중적인 코스인 우이동 도선사 방향으로 하산했다.

백운대탐방지원센터 방향이다.

 

백운산장에서 국수(4천원)와 김밥으로 간단한 요기를 하고

도선사 입구에 도착하니 산행시간이 6시간 정도 걸렸다.

 

도선사 입구에서 우이동 입구까지 택시는 1인당 1천원인데

줄을 잘서야한다. 특별한 표지판이 없어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절을 왕래하는 버스는 500원이란다.

 

우이동계곡 입구로 내려가면 4.19입구, 길음시장을 거쳐 광화문으로 가는 109번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지하철은 수유역이 가깝다.

 

환상적인 자연경관을 즐기며, 한적하게 나홀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코스...

 

북한산 숨은벽능선이다.

댓글 7개:

  1. 북한산에 이런 코스도 있네요..요즘 둘레길

    오픈해서 많이들 이용하는 것 같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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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와 아름다운 곳이군요.



    계곡이나 바위들이



    제가 사는 제주와는 달라서



    왠지 모르게 이색적이기도 하구요.



    좋은 사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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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미스터브랜드 - 2010/10/03 16:30
    가까운 곳의 자연을 자주 이용하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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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월반장 - 2010/10/04 04:17
    한라산의 아름다움도 끝내주죠.

    그립네요. 한라산을 오르던 시절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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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와 바위가 바위가 너무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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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say - 2010/10/07 20:01
    북한산은 어느 봉우리로 올라도 멋있는 바위들이 많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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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rackback from: 송이버섯 산행도중 발견한 멧돼지의 흔적들
    산이 험하고 높다보니 간혹가다보면 산짐승의 흔적을 많이 봅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게 멧돼지인데 산에 천적이 없다보니 요즘은 가장 최상의 포식자가 되었습니다. 뱀이나 개구리 나무뿌리를 비롯하여 이곳저곳 다니면서 파헷치고 새벽이나 밤에는 인가근처의 집까지 출몰합니다. 또한, 애쓰 가꾼 농작물은 밤사이에 다 망쳐 놓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골지역에서는 전기 철조망을 쳐놓기도 합니다. 외부인은 저녁에 조심해야 합니다. 멧돼지를 다른말로 산돼지라고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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