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4일 토요일

영웅 부재의 시대

여름 휴가철이 겹쳐 7.28 재보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잠재적 정권2인자(?) 이재오위원장이 출마한 은평을의 경우 관심 지역으로 떠오를만 한데, 크게 이슈화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이슈화되기를 원하지 않는 이재오위원장의 전략이 끝까지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만약 이재오위원장이 당선된다면, 현재의 실질적 정권2인자 자리를 놓고 엄청난 권력 다툼이 일어날 가망성이 크다.

여, 야 정치인 사찰 대상자들을 보면 현재 권력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는 과거정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정치에는 항상 현안이 있게 마련이다.

집권 여당에서는 권력 다툼을 하면서 주요 정책을 집행해나가고,

야당에서는 이념과 생각이 다른 주요 정책들에 대한 반대를 할 수 밖에 없다.

 

여당과 야당의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국가의 장래를 위해 얼마만큼 차이를 조율해 나가느냐는 것만이 정권에 따라 다를 뿐이다.

 

'4대강사업'이나 '세종시' 등은 주요 현안이지만  온 국민들이 그 중요성을 실질적으로 느끼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성희롱 사건이나 정치 사찰 문제 등이 오히려 말초적으로 흥미있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권력 주변의 비리에 대해 욕하면서 구경하는 측면이 있지않나 싶다.

이러한 양상은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만 키울 뿐이다.

 

정치에 희망이 사라지면 나라발전에 도움이 전혀 안된다.

 

대통령 임기도 반환점을 돌아 이제 2년 뒤면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그런데 여, 야 정치지도자를 둘러보면 국민에게 희망을 줄만한 뚜렷한 주자가 없다.

 

그동안 대권을 잡거나 도전했던 정치지도자들은 공과를 떠나서 어찌되었든간에 업적, 성과라는 것이 있었다.

손에 잡히는 성과...

중요하다.

 

이승만-독립운동과 건국

박정희-경제개발

김영삼-민주화

김대중-민주화와 남북평화

노무현-지역균형발전

이명박-성공한 CEO이미지, 청계천과 시내버스

 

많은 논란은 둘째치고 일단 다수 국민들의 정치인 이미지만을 고려했을 경우의 평가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는 잠재적 대선후보군 중에 손에 잡히는 성과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없어 안타깝다.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려면 뭔가 조그마한 성과라도 보여줘야한다.

정치 현안에 몰입되서 다툼을 하고, 이기는 것이 아닌 국민들이 원하는 생활현장의 고민들을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일자리, 교육, 보육, 복지 문제들은 너무나 시급한 당면 문제들이지만 정부의 정책들이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지방선거이후 각 지자체들마다 일자리를 몇 만개씩 만든다는데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는 층이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정작 노동부나 지자체에 사회적기업이나 일자리 창출사업에 대한 문의를 하면 담당부서를 서로 떠넘기는 형국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교육, 보육, 복지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하면 토론의 주체는 각 시설이나 기관의 이해관계자나 학자 위주로 진행된다.

그러면 기관의 수익이나 편익을 위한 토론회로 그치게된다.

정작 국민들의 요구는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일례로 보육정책 토론회를 하면 주로 시설의 질을 높이는 문제, 교사지원책 등이 논의된다.

물론 좋은시설과 좋은 교사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선은 당장 아이들을 맡길 곳이 부족하다는 문제에서부터 출발해야한다.

친정집 근처로, 시댁 근처로 이사를 하든지, 그마저 맡길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맞벌이 부부들의 현실문제 부터 해결해야 한다.

보육문제에 대한 부분은 중요해서 나중에 따로 포스팅해보고자한다.

 

국민 대다수가 필요로 하는 정책에 대한 대책은 여러 곳에서 발표되고 있다.

정부부처나 여, 야 각 정당의 정책위원회에서 발표하는 내용을 살펴 보면 몇 년 전에 발표한 내용들을 다시 짜집기해서 발표하는 것들이 많다.

 

이러니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고 탁상행정에 그치고 마는 것이다.

현장에서 실현하는 정책이 생활정치의 시작인데 이를 실천하는 정치인이 드문 것이다.

 

생활 정치를 실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작은 지역에서라도 모범사례를 만들어내면 된다.

몇몇 곳에서 성공을 거두면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아무런 성과도 갖고 있지 않는 여, 야 정치 지도자들은 정쟁과 정치공학에 몰두 할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생활정치의 현장에서 역사를 만들어내야 한다.

 

1년을 투자해서 성과를 만들어낸다면 국민들에게 새로운 영웅으로 부상하지 않을까 한다.

 

대권에 욕심있는 분들이라면 관심을 갖고 실천할 일이다.

 

사실 정치현안에 거리를 두고 생활정치를 묵묵히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쉽지않은 일이기 때문에 영웅이 되는 길이기도 하다.

 

40대 기수론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구시대 정치에 대항하는 것만으로 새로운 지도자로 떠오르는 시대도 끝났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영웅의 탄생!

 

대권주자라면 한 번 해볼만하지 않은가?

댓글 8개:

  1. 우리나라나 서구나 요즘 정치인다운 정치인이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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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펨께 - 2010/07/25 03:58
    조금 생각을 달리해서 실천하면 될텐데, 아쉽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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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드라마를 많이 보셨나

    아니면 무협소설에 흠취해 계신가?



    시대의 서민들은 '영웅'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종노'를 바라는 것이오.







    허구의 장총찬인가

    실재의 김홍신인가





    '영웅'이라...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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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jiralhagu - 2010/07/27 00:35
    '종노'가 되든 '영웅'이 되든 단어가 중요한 것은 아니겠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인의 출현을 바라는 마음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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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jiralhagu - 2010/07/27 00:35
    주인장의 영웅이란 표현은...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영웅의 의미가 아니라, 이 시대를 이끌어갈 큰 정치인, 세기의 정치인을 뜻하는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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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소문난 잔치 - 2010/07/27 15:51
    장총찬과 김홍신을 두 냥반이 아신다면



    생각해보시길...



    모르면 윗사람에게 여쭤보는 노고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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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여긴 맨날 '관리자 승인'을 받아야 되니...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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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jiralhagu - 2010/07/27 00:35
    무슨 뜻으로 말씀하시는지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소설가이자 국회의원을 지낸 김홍신씨는 개인적으로 잘알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시장도 다 읽어봤고요...

    제 글하고 별 연관이 없는데...

    제글을 다 읽어보시고 댓글을 다신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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