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3일 화요일

누구나 쉽게 즐기는 등산코스-여성봉

등산인구는 갈수록 늘고, 아웃도어 의류매장은 날로 번창하는데...
의외로 등산을 겁내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서울 근교, 수도권 산들만 해도 다양한 코스가 있어서
자기 체력과 시간에 맞춰 산행을 즐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산! 우와~ 난 못가~"

ㅎㅎ 등산하면 겁부터 내는 분들을 위하여~

산이라면 무조건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과~

"정상까지 얼마 남았어요?"
"다 왔어요, 5분만 가면 돼요~ " 하는 허망한 정보를 고치고~

저질체력과 초보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자세한 산행기를 적어본다.

우선 첫번째로 도봉산 여성봉 코스!

일반적으로 오봉코스라고 불리우나, 힘이들면 여성봉에서만 놀다와도 충분하다.

오봉탐방지원센터 -> 여성봉(70분,0.9km) -> 오봉(40분, 1.7km) -> 오봉삼거리(30분, 0.7km) ->송추폭포(50분, 1.7km) -> 송추분소(20분, 0.9km)

대략 6.5km 거리의 3 시간 30 분 정도 걸리는 코스다.
여성봉만 다녀올 경우 왕복 2시간~2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

거꾸로 송추분소에서 시작하는 분들도 많은데,
하산시에 계곡을 끼고 내려오는 것이 휴식을 취하기에는 더 좋은 것 같다.

자가용을 이용하시려면 내비로~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69-2 가 오봉탐방지원센터 주소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려면~
3호선, 6호선이 연결되는 연신내역에서 내려, 3번이나 5번출구로 나와


버스정류장(ID) 12-017에서
경기도 버스 34번, 360번 이나, 서울버스 704번 승차
34  번은   불광동-북한산성입구-의정부
360번은   불광동-일영-장흥유원지-의정부
704번은   서울역-조계사-서대문-불광역-송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속장소로 잡는 구파발역 1번, 2번 출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상책~
피크타임에는 버스를 몇대씩 보내면서 줄서있어야한다.

연신내에서는 불광중학교를 거쳐 향로봉, 족두리봉을 오를 수도 있다.

버스를 타고 30~40분 지나면 느티나무/송추유원지 정류장에서 하차
도로 4거리에 커다란 느티나무와 마트가 있고, 송추계곡 입구 표지판이 있다.

입구에 진흥관이라는 30년 전통의 중국집은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양주시 곳곳에서 야구장이 눈에 띈다.

눈앞에 여성봉의 전경이 펼쳐지고

등산로 가는 길에 주변식당에서 맛있는 차도 대접한다.
송추에서 나는 야생버섯과 표고, 헛개, 황기, 대추, 생강, 계피, 옥수수, 영지, 운지 등 8~10가지의 계절별 약초를 넣고, 24시간 장작불에서 끓여낸 물이라고 한다.

고가아래에는 공용주차장이 있다.
하루에 4천원이다. 성수기엔 5천원
계곡 가기전까지 맘에 드는 식당에 주차하면 공짜, 단 산행 후 식사를 해야하겠지만~

송추마을 길을 천천히 20~30분 정도 걸으면 여성봉과 송추폭포, 사패능선 갈림길이 나온다.

아프리카 민속식당앞 다리를 건너면 파라다이스 주차장이 나오고,
골목길을 조금 걷다보면 오봉탐방지원센터가 나온다.

탐방로 안내와 이정표를 보고 코스와 시간을 체크하고, 화장실도 해결하고, 등산장비도 한번 점검하고...



출발~

흙길을 20분 정도 올라가다보면 첫번째 계단 고개가~
땀을 한번 닦고, 점퍼나 내피도 벗고...

20분을 더 올라가면 민둥바위가 나온다.



첫번째 휴식공간이다. 주변에 쉴곳이 많다.
간단히 차 한잔이나 과일을 먹고...

500m 남았다는 표지판이 나오면 암벽이 시작된다.
난간이 있어 어렵지 않으나, 장애나 노약자 분들은 도움이 필요한 구간이다.

마지막 난간을 잡고 오르면 여성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민둥바위에서 30분 거리

여성봉에 도착하니...
여성봉의 유래를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좌측으로 돌면 젖꽂지 바위와 주름치마를 두른듯한 바위가~

우측으로 돌면 여성봉 정상으로~

자연보호(?)를 위해 출입통제를...

504m 정상에서 본 여성봉은 자연이 만든 오묘한 형상을 하고 있고...




묘한 위치에 소나무가 떠~억 하니 자리하고...

이 모습을 바라보는 오봉과 관음봉은 부끄러움에
해질녘에는 유독 불그스럽게 물든다는 전설이~

관음봉은 5봉에서 살짝 내려앉은 봉우리로 북한산 노적봉과 비슷한 모양을 띄고 있다.
정상에는 나폴레옹 바위 모양도 있고...


정상 뿐만 아니라 오봉 가는 방향으로 주변에 그늘과 쉴곳이 많다.

충분한 휴식과 굳이 오봉을 안간다면 이곳에서 도시락을 먹어도 괜찮다.

이곳에서 오봉으로 가는 10분 정도는 환상의 흙길 산책로가 펼쳐진다.

이후 계단이 시작되고~

우측으로 오봉의 전경이 계속 펼쳐진다.
아래로 여성봉의 전경도 펼쳐지고~


30분 정도면 오봉에 도착한다.
헬기장과 684봉, 멀리 자운봉, 신선대, 포대능선이 보이고~

오봉의 전경이 펼쳐진다.

오봉은 다섯 개의 암봉(巖峰)으로 이루어져 오봉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오형제 봉우리 또는 다섯손가락 봉우리라고도 한다.
오봉산이란 이름은 14세기 태조실록에 처음 기록되었고 주로 왕의 공식수렵 연습장이나 도읍의 주산이 연결되는 내맥으로 소개가 되어있다.
그런데 보는 이에게는 오봉이 사봉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수줍음이 많은 4봉이 형님들 뒤로 살짝 숨어 있기 때문이다.

한 마을의 다섯 총각들이 원님의 외동딸에게 장가들기 위해 상장능선의 바위를 오봉에 던져올리기 시합을 벌여 현재의 기묘한 모습의 봉우리가 만들어졌다는 재미있는 유래가 전해지기도한다.

오봉의 형태는 우이동 쪽에서 바라보는 것이 제일 명확하다.
이곳에서 도시락이나 과일 섭취, 충분한 휴식을 취하다 이동~
헬기장을 지나 자운봉 가는 길으로 들어서면

잠시 후 오봉샘과 우이동입구 갈림길을 만나고...

684봉을 오르거나 우회를 하면

30분만에 송추폭포, 자운봉으로 갈라지는 오봉삼거리에 도착한다.
여기서 시간과 거리를 헛갈리지 말아야할 것은 송추폭포쪽은 하산길이고,
자운봉은 정상 봉우리라는 것이다. 그만큼 하산시간이 늦어진다는 것이다.
늦은 시간에는 바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송추폭포 가는 길은 여름에는 시원하지만, 겨울에는 미끄럼에 주의해야 한다.
3월 중순까지도 눈이 녹지않는다.


계단길을 20분 내려가면 계곡물을 만나고...

10분지나 사목교가 나온다.

호젓한 길 따라 10분을 더 가면 2단으로 떨어지는 송추폭포가 눈앞에 펼쳐진다.


송추분소까지는 900m

10분을 더 가면 사패능선 갈림길이 나오고...

10분을 더 내려가면 북한산국립공원 송추분소 입구 다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송추입구까지 2.3km...
꽤 긴 거리다.
지루한 아스팔트 길은 계속되고...
주변에 식당가와 족구장이 즐비~
중간에 깨끗한 폭포수화장실이 있다.
조금만 참으면 송추분소옆 간이 화장실을 쓸 필요가 없다.

20분 정도 걷다보면 여성봉 분기점으로 회귀
 
1974년 세워진 30년 전통 진흥관에서 맛있는 짜장면과 짬봉을 먹고~




가격이 착하지는 않지만 맛은 일품이다.

늘 손님이 북적인다.
전화 : 031-826-4077,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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