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3일 일요일

가족애가 돋보이는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2012'

기네스 공식 인증 세계에서 스크린이 가장 크다는 영등포 타임스퀘어내에 있는 영등포CGV 스타리움(Starium)...

 

일반 영화를 그곳에서 보면 스크린이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목만

아프다는 후배의 얘기가 생각나 관람을 미루고 있었다.

볼만한 블록버스터도 없었고...

 

그런 와중에 볼만한 재난영화 '2012'가 개봉했다.

아이들 시험기간이 얼마 안남아 미루다보니 한달이 훌쩍...

시험이 끝나고 보려고 하니 좋은 스크린에서 밀려나고...

 

어느새 스타리움에서는  '모범시민'과 '시크릿'을 상영중이고,

그나마 사운드 빵빵한 1관에서는 '뉴문'을 상영하고 있었다.

1관은 THX관이다.

 

THX란 '스타워즈'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극장시설을 루카스필름이 인증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돌비'나 'DTS'와 같은 사운드 규격이 아니라 적절한 영화관 규격을

의미한다.

 

사운드와 영상, 모두에 대해 규격을 제시하고 있다.

사운드는 스피커의 배치와 사운드베플(스피커상호간섭), 상영관 방음, 상영관 반사음 등에 대해서 규정하고

영상은 스크린 설치, 상영이미지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어쨌든 영등포CGV는 포기...

동네에서 보게되었다...ㅠㅠ

스토리는 전형적인 헐리웃공식을 따라간다.

 

글 쓰는 데에만 전념한 나머지 아내와 이혼한 소설가 ‘잭슨 커티스’(존 쿠삭)는 이혼 후에도 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두 아이들과 주기적으로 캠핑을 다닌다.

어느 날 아이들과 캠핑을 위해 옐로우스톤을 찾은 그는 ‘찰리 프로스트’(우디 해럴슨)라는 괴짜 DJ로부터 인류 멸망의 날이 오고 있으며 정부가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된다.

 

캠핑을 마치고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다 준 ‘잭슨’.

그런데 얼마 후 ‘찰리’가 말한 대로 도시는 거대한 재난을 맞닥뜨리게 된다.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지진이 시작되어 L.A가 땅 속으로 사라지는 것.

 ‘잭슨’은 ‘케이트’와 두 아이, 그리고 ‘케이트’의 동거남인 ‘고든’과 함께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L.A.를 벗어난 ‘잭슨’ 일행은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에 합류하기 위해 옐로우스톤에 있는 ‘찰리’를 다시 찾는다.

 이전 날 ‘찰리’가 ‘잭슨’에게 비밀 지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도 재난이 시작되긴 마찬가지.

 과거 활발한 화산 활동을 했던 이른바 ‘초화산’ 옐로우스톤이 폭발을 시작한 것이다.

‘잭슨’은 극적으로 ‘찰리’의 지도를 손에 넣지만 그 순간, 지반이 거대한 지진으로 내려앉기 시작한다.

 

 비행기에서 그가 오기를 기다리던 가족들은 ‘잭슨’이 눈앞에서 사라지자 눈물을 참지 못한다.

부모님이 이혼한 후 ‘잭슨’에게 반항적이었던 아들 ‘노아’의 눈에도 어느 새 눈물이 맺힌다.

드디어 비행기에 몸을 실은 ‘잭슨’과 가족들은 그 동안 잊고 지냈던 가족의 소중함을 깨우치게 된다.

 

‘잭슨’은 두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함께 있을 거야”라고 안심시키며 든든한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되찾는다.

 

여기서 헐리웃 공식의 하나

이혼한 전처의 새로운 남편은 반드시 죽는다.

특히 재난영화의 경우 첫번째 희생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인들의 내재된 복수심리라고나 할까?

 

두번째는 해피엔딩

주인공을 왠만해서는 죽이지 않는다.

극적인 죽음으로 처리했으면 좋았을 씬이 몇번 있었는데 죽이지 않는다...ㅎㅎ

 

갈수록 헐리웃 영화들이 과거 우리나라의 반공에니메이션

'똘이장군'을 닮아가는듯 하다.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에 집착하는 엉성한 스토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간의 애정과 사랑을 그린 대목은 칭찬해 줄만하다.

점점 가족간의 유대가 멀어지는 시대에 다시한번 가족을 생각하고

되볼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관람 후 가족들과 저런 상황에서 우리가족은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가지고 대화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족들과 손잡고 한번 보기를 권한다.

댓글 14개:

  1. 재난영화를 좋아합니다.

    2012도 꼭 보고 싶은 작품 중의 하나에요.

    가족애까지 느낄 수 있다니 더욱 보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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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얼마전 이 영화 봤어요.^^

    스케일도 크고 시간도 길었었죠.

    헐리웃 영화는 게임 보는것 같아서 그냥 재미로 팦콘 먹으며 보기엔 괜찮아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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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감자꿈 - 2009/12/13 14:14
    연말에 가족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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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Phoebe - 2009/12/13 14:24
    팝콘 큰거하고, 음료 먹고 나면 영화 끝나고 나서 입안이 꺼칠해지고, 배가 느글느글한 느낌...ㅎㅎ

    가급적 먹지 않는게 좋다라는 느낌이 요즘에 들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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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똘이장군~나가신다~길을 비켜라~

    이런 주제가였죠^^..

    2012 이 영화 대박난건가요?..

    이야기들을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는데..

    저도 보긴봐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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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killerich - 2009/12/13 20:26
    똘이장군을 기억하실 정도면 상당한 연륜이...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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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ㅎㅎㅎ 똘이장군... 재밌게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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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하수 - 2009/12/14 12:40
    딸내미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학부모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ㅎㅎ...^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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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전 이거 집에서 봤어요... 남편이랑 대자로 누워서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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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홍천댁이윤영 - 2009/12/14 13:51
    오잉~~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인가요? 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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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12가 나온지 1일 뒤에 바로 가족과 보러갔는데

    다른 몇몇 분은 이상하게 지루 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아주 몰입해서 잘봤구요

    근데 주인공이 너무 극적으로 많이 살아나니까

    만화 스러운 부분이 많았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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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panzer - 2009/12/17 16:25
    영화를 내가 재미있게 보면 제일 좋은 영화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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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안녕!프란체스카 - 2009/12/28 14:39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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