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5일 월요일

산에서의 깨달음, 모험이냐-우회냐

매주 산행을 시작하면서

 

자연을 벗삼아 신선한 호흡을 하는게 행복하다.

 

또한 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배우는 것이 참 많다.

 

인생살이의 많은 가르침이 그곳에 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깊은곳이 있으면 얕은곳이 있고,

 

험한 곳이 있으면 우회해서 편한 길이 있고,

 

태어나서, 자라고, 사랑하고, 영광도 누리고, 자식도 낳고, 행복을 누리다가 세상을 떠나는...

삶과 연관된 이름이 붙은 바위, 봉우리, 오솔길이 존재하고 있다.

 

북한산(삼각산)의 인생사에 연관된 재미있는 스토리는 다음에...

 

북한산에 있는 코끼리 바위다.

 

작은 오솔길 편한길을 따라가면 그냥 볼 수 있는 바위다.

그러나 바위 반대 방향 경사면은 험하다.

 

길을 몰라 반대방향으로 올랐을 경우 선택을 해야한다.

급경사를 오를 것이냐? 조금 우회해서 돌아 갈 것이냐?

조금 우회할지, 많이 우회할지는 모르는 상황...

 

바위를 타기로 했는데 만만치 않다.

여차하면 낭떠러지다.

중간에서 내려갈 수도 올라갈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

 

순간의 선택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인생과 오버랩되면서...

 

빠른 길을 가기위해 무리한, 위험한 선택을 한적은 없는지?

반대로 모험을 하지 못하고, 편한 길을 찾기만 하지는 않았는지?

 

545봉이라 불리는 영장봉...

우회해서 가면 너무도 온화하고 아름다운 봉우리다.

하지만 뒷쪽은 험한 낭떠러지다.

밧줄을 의지해 오르기에는 어렵지 않은 길이나,

실수를 할 경우는 각오를 해야한다.

 

경사가 심한 직벽 바위로 이루어진 숨은벽 대슬랩과 인수봉 뒷면...

모험을 즐기는 사람은 밧줄(자일), 헬멧 등을 갖추고 절벽을 오른다.

물론 사고의 위험은 감수하고...

 

재미있는 사실은 산 사고의 대부분은 방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준비를 갖추고 험한 곳을 오르는 사람보다

평범한 곳에서 음주를 하거나 체력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를 했을 경우 사고발생 빈도가 더 높다.

 

토요일 영봉에서 구조헬기가 구조작업을 벌였다.

인수봉은 위험해도 영봉은 사고가 날 일이 별로 없는 쉬운 봉우리다.

음주 후 방심해서 실족했다고 한다.

 

이 또한 산의 가르침이다.

 

인수봉이나 숨은벽의 경치를 즐기며 우회해서 갈 것인지,

봉우리를 타고 넘을지는 본인이 결정해야한다.

 

남들이 정상이라 얘기하는 곳...

쳐다보며 안전하게 갈 것인가...

모험해서 넘어 볼 것인가...

 

공통점은 어디든지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빠르게든, 천천히든...

댓글 19개:

  1. 산을 왜 오르냐고 물으면 산이 거기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시고 안전한 산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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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대빵 - 2010/11/15 07:10
    달관의 경지까지 이르신...ㅎㅎ

    행복한 한주 되십시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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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마지막 결론이 울림이 잇네요.

    어느 산이든 어떻게 오른든 내려와야 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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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몇달 전에 등산을 하고는

    완전 스러졌었어요 ㅠ.ㅠ



    앞으로 등산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할거랍니다..



    난생처음 해보는 등산에

    발 병원에를 또 난생처음 가봤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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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막상 오르다 보니 너무 험난한 길이면

    다시 돌아갈지 모험을 해야 할지 선택해야 하는

    인생사게 있기 마련이죠.



    아직 인생을 살아보았다고 말할 나이는 아니지만,

    왠지 연륜이 묻어나는 글인 것 같아

    마음에 닿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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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어멍 - 2010/11/16 00:25
    잘 내려오는 것도 중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오르는데만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죠.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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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유리 - 2010/11/16 05:17
    이런 많이 안다치셨어요?

    안전한 산행이 우선입니다.

    자신의 체력에 맞춰야 하고요.

    천천히 자주 산행을 하시면 좋아질 것 같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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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연결고리 - 2010/11/16 05:59
    선택에는 항상 고독이 따릅니다.

    그러나 무소의 뿔 처럼 혼자 가야하는 경우가 많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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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보기만 해도 무서운데요^^*

    어려운 선택보다

    멀리서 즐기고 싶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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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may바람꽃과 솔나리 - 2010/11/16 09:45
    어떤 선택이든 즐길 수 있는 선택이 최선입니다. 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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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언제 봐도 아름다운 북한 산 입니다.

    제가 한국에 살때,

    상계동에 잠시 살았거든요.

    그때, 북한 산 참 많이 갔었죠.

    그래서 그런지..

    북한산이 더 아름다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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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가급적이면 안전한 산행이 바람직하지요~

    ㅎ ㅎ ㅎ

    늘 즐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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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carol - 2010/11/16 10:25
    아기자기한 예쁜 산이죠...

    외국에선 찾기 힘들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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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pennpenn - 2010/11/16 11:42
    펜펜님도 늘 안전한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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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멋진 풍경 잘 봤습니다. 저래서 등산을 하시는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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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버드나무 - 2010/11/17 23:28
    자연의 풍경에 항상 경외로움을 느낍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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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산행을 즐기시는 군요 !

    운동 신경이 없는 저로선 ,, 그림의 떡 이지만 ...

    조깅이나 ... 산책은 하고 싶네요 !!!



    힘든건 말구 ~ 가벼운 걸루 다 ....

    푸핫 @!@



    늘 강건 하시고 ,, 행복의 계단을 오르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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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Because of various reasons that are tied to a certain place, a video game, already released in some places and that looks completely acceptable in one country may be looked upon as the devil incarnate somewhere else. This is one of the reasons why video game adaptation - unlike translation- is extremely important for computer and consoles games.



    However these facts raise an important questions: when does localization cross the line of censorship? Should gamers accept this?



    Let's take a recent example, I'll use the newest installment in the Yakuza series. Yakuza 3 - an imported Japanese PlayStation game - was recently released in the US. The game was heavily criticized by gamers who suspect the localizerd edited or removed significant game elements.



    I assume that someone purchasing the third installment in a game series would normally have a pretty good idea as to what kind of content they were getting into, especially with a series such as Yakuza, which is relatively well-known. The games even receive ratings similar to films, giving the consumer an even better idea of what the game in question contains.



    Most of gamers are reasonable adults who just want to enjoy the game as it is, instead of playing an edited, censored version of it. So please, developers, think of gamers first when you are localizing your games.



    Video game translation is an important process to bring games to new people, and shouldn't be taken that ligh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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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크리스탈 - 2010/11/18 23:03
    체력에 맞춰 자연을 즐기는게 건강에 좋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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