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5일 화요일

기상관측이래 최고의 폭설 거리풍경

1989년말인가 1990년초인가 강릉에 대한민국 기상관측이래 최고의 폭설이 내린 적이 있다.

 

2m가량 내린 것 같은데 도시가 완전히 마비가 되었다.

극장이 무너져내리고, 롤러스케이트장 지붕이 무너졌다.

당시 강릉은 롤러스케이트를 지원해서 경포대앞에 상당히 튼튼하고 잘 지은 건물이었다.

 

거리의 교통은 완전히 멈춰버렸다.

 

한때 정전과 단수도 이어져서 도시기능이 엉망이었다.

 

강릉을 넘어오는 길인 대관령에는 고속버스를 비롯해서 엄청난 차량들이 중간에 갇혀버렸다.

 

차에 갇혀 고립된 사람들은 몇시간을 추위에 떨다 걸어서 강릉으로 넘어갔다.

 

당시 군 생활을 하던 나는 대관령으로 사람들을 구조하러 나가고..., 무지막지한 양의 눈을 치우던 기억이 새롭다.

 

그 당시 스키장을 가던 일부 젊은 친구들은 스키를 타고 대관령을 넘던 모습이 새롭다.

나중에 알고보니 계절스포츠맨이었던 친구놈도 그중 한명이었다고 한다.

얄미운 놈, 누구는 뺑이치고 눈을 치우는데ㅎㅎ

 

그 모습을 2010년 벽두 서울 한복판에서도 보게될줄은 몰랐다.

 

25.8cm는 기상관측이래 서울에 내린 최고의 폭설이란다.

이정도 눈에 대책없는 서울시의 행정을 보니 약간은 씁쓸한 생각이 든다.

 

어찌됐든 눈 내린 서울 시내 풍경을 담아 보았다.

 

 

 

 

 

 

 

 

 

 

 

 

포장마차의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가 정겹다.

 

 

 

 

 

 

 

 

 

 

 

 

댓글 10개:

  1. 2m라니.. 27cm도 힘든더 2m는 상상이 안갑니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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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ㅎㅎ 아이들과 강이지들만 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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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Joshua.J - 2010/01/05 09:41
    다시 겪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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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하수 - 2010/01/05 09:48
    다른 걱정을 접으면 멋있기는 하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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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그때 강릉에 있었는데 1990년 초에 3일동안 138cm(강릉시내기준)가 왔었던 걸로 정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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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개츠비 - 2010/01/05 11:46
    그때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대관령쪽은 조금 더 내렸습니다. 성산마을 등은 몇일째 고립되어 식량을 헬기로 나르기도 했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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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상상도 안되는 많은 양이 내린 거 같습니다.

    아직도 문 앞에 그대로 쌓여있는 눈을 보니 봄까지

    봐야할 거란 생각이 자꾸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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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블루버스 - 2010/01/05 15:15
    내집앞 눈을 치우지 않으면 법적인 처벌이 되는 시대인데, 각자 조금씩 집앞의 눈을 치워야할 것 같습니다.

    블루버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도 멋진 글과 사진 기대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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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fotomovie - 2010/01/06 10:34
    아이들은 아무 걱정이 없죠...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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