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6일 월요일

북한산 비봉 정상 오르기 최단코스

북한산은 서울 시내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참으로 예쁜 산이다.

 

등산로도 다양하고, 정상도 굳이 한 곳을 정해 올라갈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각각의 봉우리 마다 봉우리 자체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으니까...

 

굳이 정상 봉우리를 따진다면 백운대(해발 836.5m)다.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세 봉우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해서 삼각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보현봉, 문수봉, 노적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등은 제 각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어서 시간이 없을 때는 한봉우리만 올라갔다와도 충분하다.

 

물론 체력과 시간이 충분하다면 정상 능선을 따라 일주하는 것이 좋다.

 

오늘은 시간과 체력이 충분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북한산을 쉽게 오를 수 있는 최단코스를 소개한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 역 3번출구로 나와서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이북5도청으로 가는 7212번 버스를 탄다.

예전의 7740번, 0212번이 합쳐진 모양이다.

이북5도청에서 하차

좌측의 주택가 골목으로 직진 연화사, 비봉휴게소 이정표를 보고 간다.

조금가면 비봉휴게소가 나온다. 주인아저씨가 상당히 친철하시다.

이곳에서 생수나 김밥 등을 살 수있다.

산행시간이 짧으니 너무 꽝꽝 얼은 물을 살 필요는 없다.

하산할 때 까지 녹지 않는다...ㅎㅎ

암벽을 담벼락으로 이용한 자연친화(?)적 주택이 마지막 집이다.

연화사 입구 매표소... 예전에는 입장료를 받았다.

북한산은 국립공원이다.

비봉 올라가는 길 안내판...

등산객이 많지 않은 고즈넉한 길이 이어진다.

잠시 후 상명대 방향에서 오는 길과 합쳐진다.

서울시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약간의 내리막이 있는데,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향로봉에서 오는 길과 합쳐지면 이 곳이 정상능선이다.

'연세' 구호를 외치는 것을 보니 연세어학당에 다니는 분들인가 보다.

하늘, 구름과 어우러진 봉우리...

은평, 수색 방향이다...

불광동, 진관사 방향과 합쳐지면서 등산객이 점점 많아진다.

거북바위 뒤로 사모바위가 보인다.

비봉은 암릉으로 상당히 위험하다.

체력이 좋거나 등산화 밑창의 접지력이 떨어지지 않은 신발을 신은 분들만 올라야 할 것 같다.

비봉 능선에서 바라본 전경...

상당히 위험한 구간이다.

이 높은 곳 바위에 까지 이름을 새겨 놓는 분들이...

비봉 정상에 있는 진흥왕 순수비...

신라 영토라 표시한건데 조선 개국의 도읍지를 정하기 위해 산에 오른 무학대사가 '여기 무학이 잘못 오르다'는 글씨로 착각해 기겁을 하고 내려갔다는 전설이 전한다...

주변 경관이 너무 아름답다...

순수비 옆 암석이 비봉 정상인데 이곳도 정말 위험하다.

바위가 미끄러운 날에는 절대 올라가면 안될 것 같다.

비봉 정상에 있는 표지, 옛날에는 깃대가 있었던 것 같다.

정상을 밟아봤다. 인증샷은 아니고...ㅎㅎ

비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진흥왕 순수비...

순수비는 원본을 복제하여 2006년에 새로 세운 것이란다...

글씨를 조금 더 뚜렷하게 해놓은 것 같다.

산 정상의 비가 위용을 자랑한다.

사고가 잦은 곳인가 보다.

가급적 위험은 스스로 피하는 것이...

비봉능선에서 바라보는 여러 봉우리에 대한 설명 표지판...

하산은 사모바위 못 미쳐 승가사 방향으로...

 

사모바위는 북한산 만남의 장소다.

어느 곳으로 올라오든지 정상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넓은 장소로

단체 등반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간단한 행사장소로도 많이 쓰인다.

 

승가사 방향으로 내려가면 구기터널, 이북오도청과 만난다.

무난한 하산로가 이어진다.

시원한 계곡물에 잠시 발을 담그고 시름을 잊는다.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만남교가 있는 구기분소(탐방지원센터)...

무사히 하산했다.

 

왕복 2시간이면 가능한 북한산 최단 코스 중 하나다.

 

산행은 가급적 여유있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시간이 없으나 산 공기를 마시고 싶을 때는 최단코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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