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4일 토요일

참고있는 청년백수들에게 기름을 붓다.

정부부처의 과장급이면 대단한 파워다.

국가정책에 대한 기획과 예산을 모두 컨트롤하는게 과장이다.

 

정당한 집행을 하면 사실 국장이나 실장들은 과장에게 실무적으로 관여하기 어려운게 현재 정부부처의 구조다.

 

정무직인 장.차관 중에 장관은 외부에서 오는 경우가 많지만, 차관의 경우 그 부처 출신이 맡는 경우가 많다.

 

공무원의 끝은 차관이라고 할 수 있고, 차관이 끝나면 부처의 산하기관장으로 자리이동을 하게된다.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후배들은 적극 자리를 알아봐준다.

본인들도 나중에 챙김을 받아야 하니까...

 

보통 차관을 지낸 경우 부하직원들은 초년병의 사무관이었거나 혹은 6급 주사를 달았던 사람이 과장을 달 무렵 산하기관장으로 나가는 경우를 당한다.

 

정말 똑똑하고 한때 잘나가던 차관이 있었다.

그 부처에서도 신망이 꽤나 두터웠었다.

 

잠시 자리를 못 찾다가 산하기관장으로 나가게 되었다.

 

부임 후 직속 상급 부처에 인사를 왔는데...

가장 신경을 쓰는 곳이 담당 과장이었다.

거의 90도로 인사 하면서 잘 부탁한다고...

 

인사와 예산을 좌지우지하는 상급기관의 핵심이니까...

 

국장이나 실장, 차관은 정무적으로 컨트롤이 가능한데,

과장들은 젊은 패기도 있고,아직 정무적 판단 보다는 일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정부부처의 과장을 상대로 무단결석을 통보하는 장관의 사모님...

 

국회의원실에 비서진을 구성할 때 가장 경계하는 것이 친인척의 비서진 기용이다.

밑을 수 있고, 능력있는 가족을 기용하는데 무슨 시비냐고 할 수 있지만...

친인척의 능력 보다는 오히려 그 폐해가 더 크기 때문에 경계하는 것이다.

보좌진의 제대로된 보고가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속보 형식으로 뜬 기사중에 유장관의 딸이 제3차관으로 불렸다는 것만 해도 그 사정을 알수있을 것이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가 된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다른 어떤 민원 보다도 취직 민원이 가장 어려운 지금의 시기에...

 

김태호 국무총리후보자가 거짓으로 변명하다 물러났지만,

외교부의 지금 답변을 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다.

 

장관 딸인지 몰랐다?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죠~

 

군대 훈련병들도 친인척중에 군인이 있는지 조사하는게 기본이다.

 

하물며 제3차관이라는 별칭까지 붙은 외교부 수장의 딸을 몰라봤다?

 

최근 시작된 드라마 중에 '성균관스캔들'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실세의 자제인 좌상의 아들 이선준을 성균관을 담당하는 대사성(오늘의 대학총장)이 손발이 오그라질 정도로 아부하는 모습이 오늘날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지금 이번 외교부장관 딸의 특채 사건은 젊은이들의 역린을 건들인 중요한 사건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든 이번 사건은 단순히 외교부장관의 사퇴로 끝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져야 할 것 같다.

댓글 4개:

  1. 그러게요.. 넘 한심한 일들만 가득한 정부라서 뭐라 할말도 없네여..ㅋ 주말 잘보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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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이 벌어진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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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hellomimi - 2010/09/04 13:11
    즐거운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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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버드나무 - 2010/09/04 20:57
    진정 공정한 사회로 나가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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