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일 토요일

심야식당 감자샐러드 만들기

 심야 새벽시간...
손님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주는 식당...

"뭐가 맛있어요?"
"다 맛있어요"

우리나라 대부분 식당의 반응이다.

오늘 재료는 뭐가 싱싱하니, 뭐를 추천한다는 식당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도쿄 중심가 뒷골목을 배경으로한 '심야식당'이란 일본 드라마...
최근에 보았는데 잔잔한 감동이 있다.


메뉴는 딱 한가지 돈지루(일본식 돼지고기 된장국)

나머지는 손님이 원하는 걸 주문하면 가능하면 만들어 준다.

고급메뉴는 없다. 일본 가정에서 먹는 평범한 음식 한가지를 주제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4회는 일본 AV계의 전설 일렉트로오오키에 대한 사연이다.
포르노 배우가 된 아들이 집을 떠난 이후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다시 찾는 내용이다.

포테이토사라다 편...

샐러드를 사라다라고 표현하던 때가 그리 오래된 시간이 아니다.
일본어 잔재를 없애는 노력 덕분인가?
지진으로 안타깝던 마음이 독도 한방으로 사라져버리는 이웃나라...
안타깝다.

드라마를 보았더니 입맛이 땡겨 한번 만들어 보았다.

나의 요리원칙은 집에 있는 재료이용이다. 따로 장을 절대 보지 않는다.
요리를 흉내내다 보면 불필요한 것들을 사게 되는 낭비를 한다.

계량을 하지 않는다. 철저한 눈대중이다.
정량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다른 분들에게 정확히 알려드릴 수준도 아니므로...


양파, 당근, 오이 등 집에 있는 야채를 준비하고...

햄이 없어 냉장고에 있던 옛날 소세지를 활용했다. 계란도 삶고...




메인인 감자를 젓가락이 쑥 들어갈 정도로 삶아서 껍질을 깐다.
가재수건을 이용하면 쉽게 잘 까진다.  손이 데는 것도 방지하고...





뜨거운 상태의 감자를 으깨고...
양파, 삶은 달걀, 오이, 당근, 소시지를 감자 으깬 속으로...



냉장고에 떠돌던 브로콜리를 황급히 추가하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마요네스와 코울슬로 드레싱을 혼합하고...



부드러운 우유식빵과 오렌지 쥬스 한잔이면 한끼 식사 대용으로도 훌륭하다.


심야식당의 감자샐러드,
손쉽게 만들어 두면 몇일 동안 밑반찬으로도 쓸 수 있다.


댓글 1개:

  1. 현란하게 맛있어 보이는 '사라다'네요. 침이 다 꿀꺽 넘어갑니다. '있는재료, 눈대중'은 저와 같은 철학이네요. ^^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