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8일 화요일

목ㆍ허리 디스크 남의 일이 아니다

질병에 관한 글을 쓸 때는 조심해야한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불특정 다수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질병에 따른 증상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의사들도 임상경험이 중요하다.

인터넷정보나 소문을 믿고 처방ㆍ치료를 따라했다가는 자칫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어찌됐든 의사들은 어려운 공부를 하고 수련을 통해 질병에 관한 한 제일 정확한 지식을 갖춘 전문가들이다. 간혹 돈벌이에 급급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환자 치료에 정성을 다한다.

 

나도 가급적 질병에 관한 글은 조심하지만 경험한 한도 내에서 쓸려고 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그래도 진료는 우선적으로 의사와 상담하시길 권한다.

 

요즘 주변에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많아졌다.

디스크의 정확한 질병명이나 원인, 치료에 관해서는 각 전문병원, 한방병원, 한의원, 물리치료, 각종요법 관련 기관의 사이트에서도 치료정보가 넘쳐난다.

 

디스크는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면서 생기기 시작한다.

더구나 현대인들은 자동차를 타면서 다리를 많이 쓰지 않고, 팔을 많이 쓰고 있다. 또 마우스질을 많이 하면 손목관절에도 이상이 올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다리를 많이 쓰고 팔을 적게 써야한다.

얼마 전 TV에 동물과 같이 네발로 걷는 운동으로 병을 치료하신 분이 출연 한 적도 있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우선이다.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작업하는 분들은 전부 예비환자다ㅡ.

 

디스크 예방 생활 수칙을 컴퓨터 앞에 붙여놓자.

첫째, 학교 수업하듯이 50분 업무 후 10분 휴식, 반드시 의자와 엉덩이를 분리한다. 간단한 목체조, 허리돌리기를 한다.

 

둘째, 컴퓨터 앞에서는 경건하게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듯 반듯한 자세로 앉는다. 고개는 절대 앞으로 내밀거나 숙이지 않는다.

 

셋째, 점심식사 후 모니터에 경배 드리지 말 것, 의자를 믿고 뒤로 넘어지지도 말고...오침이 정 필요하면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배치할 것.

 

생활습관들을 바꿔라

첫째, 빨리 죽고 싶으면 높은 베개를 사용해라. 고침단명(高枕短命)이다. 목뼈의 각도를 잘 살려주는 옆에서 보면 C자형이 유지되는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찾아라. 옷 고르는데도 몇 시간을 보내면서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베개는 쉽게 고른다. 시간을 투자해서 골라라.

 

둘째, 왕겨나 메밀 껍질 등 통기성이 좋고, 딱딱하지도 지나치게 푹신하지 않은 것을 고른다.

 

셋째, 메모리폼이나 신소재 라텍스 등은 반듯이 누워 자는 분들만 사용하라. 옆으로 누워 자는 분들은 경추가 꺾일 위험이 있다.

 

넷째, 신발도 중요하다. 멋은 잃어버려라. 기능성 신발을 발에 맞춰 신어라.

 

다섯째, 체중과다ㆍ비만은 만병의 근원이지만, 바른 자세를 취할 수 없게 만들어 디스크를 유발한다.

 

여섯째, 운전할 때도 고개를 앞으로 내밀지 않는다. 초보나 여성운전자의 경우 앞으로 목을 내밀고 운전하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아주 좋지 않다.

 

일곱째, 사고 등 외부충격ㆍ스트레스ㆍ과중한 업무ㆍ무리한 운동,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지만 만만치 않다. 공자님 말씀 같지만 여유 있게 피해가야 한다.

 

여덟째, 걷기, 뛰기, 수영 등 각자 신체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라. 운동을 안 해서 근육이 뼈를 지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리한 운동 역시 디스크의 원인이다.

 

예방을 하지 못하고, 디스크에 걸리신 분들은 치료에 나서야 하는데...

우선 디스크 증상이 계신 분들은 가급적 병원순례를 하지 말기 바란다.

 

많은 분들이 병이 진행되면 급한 마음에 ‘누가 뭐가 좋다더라’는 말에 쉽게 넘어간다.

디스크에 걸리면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통증클리닉에서 많은 분들이 처음 진료를 시작한다. 블록이라는 통증주사를 맞기도 하고, 추나요법 등 안마ㆍ마사지치료를 받기도 한다. 약물이나 한방치료를 받기도 하고, 심한 경우 수술을 받기도 하고...

 

디스크는 쉽게 낫는 병이 아니다. 2~3년 길게 잡고 마음을 느긋하게 먹어야 한다.

당장 아파 죽겠는데 무슨 소리냐고?

그래도 한방에 해결할 치료는 없다.

한번 무너진 뼈는 제자리에 돌려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 이상 무너짐이 진행되지 않도록 근육을 발달시킬 수 밖에 없다.

 

꾸준한 운동이 살길이다.

 

디스크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다. 피하지 말고 즐겨라. 적절한 자극을 주는 좋은 스트레서(유발인자)를 만들어 내자.

 

수술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수술을 권하는 병원이 있다면 종합병원 등 몇 군데서 더 진료를 받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댓글 18개:

  1. 네 컴퓨터 작업을 할 때 항상 허리를 곧게 펴고 실 때는 쉬어야 하는데... 계속 몇 시간이고 매달릴때가 있죠.





    말은 쉬운데.. 잘 실천이 안되서요.



    지금부터라도 50분 업무후 10분 휴식, 실천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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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TD - 2009/09/08 18:11
    무엇이든지 실천은 어렵습니다...큰 용기로 시작해보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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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도 목디스크 때문에 한참 고생했었어요.

    종일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씨름하다보면 그 작은 시작이 어찌나 어렵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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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자세는 항상 바로 잡으려고 하지만 잠깐 모니터에 집중하고 있으면 어느새 다리는 책상위에서 고이 접혀 있었지요 -_-;;;. 과제할 때는 아무래도 이 자세가 제일 편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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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컴 앞에서는 무조건 허리를 펴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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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글은 정말 좋은글이군요..

    자주 정독하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안아파본 사람은 모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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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 이런 얼른 저도 정자세로 해야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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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쑤욱- - 2009/09/08 21:02
    사람들은 아파야 깨닫게 되는데 그 때는 늦죠...주위 분들에게 자꾸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고생하셨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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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怪獸王 - 2009/09/08 21:03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로 잡도록 노력해보세요...예방이 중요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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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mami5 - 2009/09/08 21:43
    꼿꼿한 자세, 중요합니다...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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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myfx - 2009/09/08 23:43
    이런 myfx님도 아프셨던 모양이네요...가까운 분들에게도 주의를 주세요...건강이 우선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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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종이술사 - 2009/09/09 02:01
    ㅎㅎ 종이술사님은 야외활동이 많아서 그래도 다행이예요...사무실에서 하루종일 앉아서 컴퓨터 작업 하시는 분들이 우선 위험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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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알고는 있는데, 실천하기 어려운..

    지금도 전 의자위의 양반다리.. -_-;;;;;; 일단 다리부터 내려야겠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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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꼬미 - 2009/09/09 09:01
    병 걸리면 진짜 고생합니다. 미리미리 예방이 최선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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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정말 허리 아프면 괴롭죠...ㅠㅠ

    한동안 허리가 안굽혀져서 머리도 서서 고개만 겨우 숙이고 감았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침맞고 수영하니까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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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슈기 - 2009/09/09 10:15
    좋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꾸준히 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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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운동 또 해야지하고 다짐하는 글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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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montreal florist - 2009/09/11 14:36
    ㅎㅎ 맞습니다...제 자신의 다짐이기도 하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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