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4일 목요일

줄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와글와글 국수집 ★★

서울 동부에 '미사리'가 있다면, 서부에는 '행주산성'이 있다.

뭐, 분위기가 약간 다르지만...

 

근교에 '혼외정사'라는 절이 있는데 주지가 둘 다 '불륜'스님이란다...

 

아이들 볼까봐 농담을 안하려고 했는데, 국수양이 많아 배부른 김에 졸리기도 하고 우스개소리 한번 해봤다...ㅎㅎ

 

올림픽대로 끝 다리가 행주대교다. 방화동, 김포와 고양, 일산을 잇는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이 행주치마 두른 주민들과 활약한 행주산성은 이제 식당으로 가득하다.

 

행주산성을 조금 벗어나 자유로 나가는 길에 국수집이 있다.

차들이 항상 만원이다. 3천원짜리 국수 먹으러 이렇게... 휘발유값이 더 나오지 않을까?

행주산성에서 오는 길인데, 불법주차를 막기위해 얼마 전부터 시청에서 펜스를 세웠단다.

아무래도 주변 식당의 민원이 빗발쳤을 것 같다.

주차요원도 여러명이다.

가격은 몇년째 그대로 란다. 요즘 보기 어려운 참한 가격이다.

 

리필도 가능하다는데, 양이 많다. 어지간해서는 더 먹기 힘들다.

양파를 많이 쓴게 특이하다.

멸치국물이 잘 우러나왔다.

비빔국수는 절대 비추다. 집에서 해먹는게 헐 낫다.

멸치국물 육수때문에  이 집이 붐비는 것 같다.

양념장 또한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파, 간장, 고추가루, 설탕 정도가 들어간 것 같다.

김치 또한 일반적인 국수집에서 맛 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와글와글한 손님들...줄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잘되는 집들은 종업원들이 대부분 불친절한데, 이곳은 무난하다.

 

주방을 다 공개해서 오히려 믿을만하다.

 

국물의 핵심이 양파인 것 같다.

양쪽에 쌓인 상자들이 다 양파다.

타이어에 바람넣는 에어펌프(?)로 양파를 벗기는 모습이 신기하다.

요즘 골프장이나 등산로 입구에서도 사용하던데 다용도로 쓰이는 것 같다...ㅎㅎ

 

인근에 국수집들이 새로 생기기 시작했는데, 덩달아 잘되는 집도 있다. 안되는 곳도 있고..

 

행주산성 내 호젓한 까페가 있는데, 3천원짜리 점심 먹고, 비싼 커피를 마시기가 뻘쭘해서 문앞에서 직원들과 수다만 떨었다.

호젓한 공원이 숨겨져 있다...

막다른 골목이다. 차만 있고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Why?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에 배부르고, 등 따시니 졸음만...ZZZ

 

행주산성 원조 국수집 ★★

전화 : 031-974-7228

주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138-3

 

국수가 땡길 때 오며가며 바람도 쐴 겸 들를만한 집이다.

의외로 멸치국물 육수가 여운이 있다.

 

 

 

댓글 29개:

  1. 국수 좋아하는데 무척 땡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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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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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임현철 - 2009/09/24 17:12
    자전거부대에 잘 알려진 것 같더군요. 서울 서부쪽이나 일산에 사시면 가볍게 다녀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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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Anonymous - 2009/09/24 17:49
    행주산성을 아주 잘 아시는군요. 입구 아래에 비닐하우스 국수집을 말하시는 건가요? 한번 다녀오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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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국수가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데..사람 진짜 많네요...

    양파들어간 국수는 어떤 맛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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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구경 잘 했습니다.

    실상 저는 국수보다는 김치에 더

    눈이 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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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비빔국수가 아주 맛있어 보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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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시원한 국물의 잔치국수 먹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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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라오니스 - 2009/09/24 18:50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기본적으로 많은 것 같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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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펨께 - 2009/09/24 19:15
    외국에 계시면 더욱 그렇겠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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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꽃남ㅍ-ㅐ-ㄴ - 2009/09/24 20:00
    허걱~~ 비추인데...ㅎㅎ 끌리는 것을 먹는게 좋으나 말리고 싶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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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Phoebe - 2009/09/24 20:35
    홍콩의 멸치는 어떤가 모르겠네요? 푹 국물을 내서 만들어 드시죠...Phobe님은 음식에 일가견이 계신 것 같은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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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홍콩 멸치는 짭니다. 한국 멸치 같은 구수한 맛도 없고 비리기만 한 맛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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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Phoebe - 2009/09/24 22:49
    ㅎㅎ 한국에서 공수하셔야 되겠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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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국수를 좋아하다보니 엄청 당깁니다.

    거기다가 저렴한 가격까지...

    정말 먹고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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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감자꿈 - 2009/09/24 23:56
    바람도 쐴 겸 나들이 한번 하시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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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국수집은 허름해 보이는데...

    손님은 정말 맛네요.

    아무래도 맛을 평가받는 그런 집인가 봅니다.

    부산에서 가까우면 한 번 다녀올 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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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푸른솔™ - 2009/09/25 12:22
    부산의 국수집을 한번 포스팅해주시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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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제가 국수 킬러에요 다른 한국음식은 못해먹어도 국수만큼은 포기못하죠 ㅋㅋㅋ 스파게티 면으로라도 만들어먹었던 국수~~~ 아..맛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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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유리 - 2009/09/26 01:14
    스위스 멸치도 궁금하네요? 국물이 우러 나올 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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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저의 단골집입니다.

    퇴근길에 한번씩 들리곤 합니다.

    예전에 일요일은 쉬었는데 주변에 경쟁국수집이 생기고 나서 일요일도 안쉬더라구요.ㅋㅋ

    맛은 특별하다고 생각지 않는데 가격이랑 양은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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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블루버스 - 2009/09/26 20:50
    댁이 일산방향이신가요?

    단골 앞에서 주름잡은 건 아닌지...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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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l^*.......

    벼 베는 초생달

    송편 담는 쟁반달

    가져담는 사랑 손길

    한가위 저~달처럼



    사랑으로...

    기다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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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시림, 김재덕 - 2009/09/27 02:14
    추석이 가까워 오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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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아 군침이 도는군요 ㅎㅎ; 저도 오늘은 면요리 좀 먹어야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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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환2 - 2009/09/29 17:46
    ㅎㅎ 맛있게 드십시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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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trackback from: 1094일째 : 잔치국수
    가끔 잔치국수 한 그릇 먹으면 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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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잘되는집 아무리 잘되도 직원들 불친절하면 가기시러져요..ㅠ

    잔치국수는 먹어보구싶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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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뽀글 - 2009/09/30 10:12
    이제 특별한 맛집이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친절이 우선인 것 같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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