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7일 토요일

여름산행이 좋은 속리산

뜨거운 여름에 산을 찾기란 쉽지않다.

산을 찾더라도 중턱의 계곡에 머물며 물놀이를 많이 한다.

 

따가운 햇살에 힘들여 정상을 오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명 국립공원내 산들도 여름은 비수기다.

가을철이 성수기다.

'내장산', '설악산', '속리산'은 가을단풍으로 유명한 산들로 가을이면 관광버스들이 길을 점령하는 곳이다.

입구의 정체를 생각하면 가고싶지 않은 곳 중의 하나다.

 

올해 특별한 이유가 있어 시작한 속리산 여름산행...

여름등산의 묘미를 맛보았다고나 할까?

 

산이 길어서 힘들다면 월악산과 속리산을 꼽는 분들이 많다.

오죽하면 속리산 '문장대'에 3번 오르면 극락을 간다는 말이 생겼겠는가...

 

가족과 함께한 속리산을 정리하다보니 사진과 설명자료가 많아 나눠서 글을 올린다.

 

의외로 온라인상에서 속리산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된 곳이 없어서

자료를 정리해 보았다.

 

보은군청이나 충북도청, 경북도청, 상주시청에서는 관광객 위주의 편리한 관광안내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일반적인 관광안내 수준을 넘어 실용적인 안내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

 

<속리산의 유래>

784년(신라 선덕여왕 5)에 진표()(《해동고승전》의 기록에는 진표가 어려서 활을 잘 쏘았는데 어느 날 논둑에서 개구리를 잡아 버들가지에 꿰어 물에 담가두고 산에 가서 사냥을 한 후 개구리 일은 잊고 지내다가,

이듬해 봄에 개구리 우는 소리를 듣고 생각이 나서 그곳에 가 보니 지난해에 담가 둔 그대로 버들가지에 꿰어진 채 울고 있는 개구리를 보았다 한다.

이에 뉘우치고 불도에 뜻을 두어 12세에 금산사로 들어가 숭제법사(崇濟法寺) 밑에서 중이 되었다.)가 이곳에 이르자,

밭 갈던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 수도하였는데,

여기에서 '속리'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제자 영심을 통해 속리산에 길상사를 짓게한 진표는 미륵사상으로 훗날 견훤과 궁예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속리산 개요>

1970년 3월 국립공원 지정 한국팔경 중의 하나인 속리산은 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위치하여 충북 보은군, 괴산군, 경북 상주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해발 1058m인 속리산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퇴적암이 섞여 있어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은 가히 절경을 이루고 있어 광명산(光明山), 미지산(彌智山), 소금강산(小金剛山)으로 불리기도 한다.

화강암의 기봉(奇捧)과 산 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산림은 천년고찰 법주사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최고봉인 속리산 천왕봉을 중심으로 비로봉(毘盧蜂), 문수봉(文殊蜂) 등 8봉과 문장대(文裝臺), 입석대(立石臺), 신선대(神仙臺)등 8대 그리고 8석문(石門)이 있다.

은폭동(隱瀑洞)계곡. 용유동계곡, 쌍룡폭포, 오송폭포(五松瀑布), 용화온천이 있으며

보은 속리 정이품송(正二品松천연기념물 제 103호),

망개나무(천연기념물 제207호)등 672종의 식물과

까막딱다구리(천연기념물 제242호),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제328호) 등 희귀 동물을 포함하여 344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자원의 보고 이기도 하다.

<말티재>

보은에서 약7km지점에 있는 속리산 입구의 첫 고개로 높이 430m이다.

옛부터 이 고갯길에 넒고 얇게 뜬돌, 즉 박석을 깔아 놓았던 것으로 유명 하다.

이 박석은 고려 태조 왕건이 속리산에 구경오면서 고개를 넘어가기 위해서 엷은 돌을 3~4리나 깔았다고 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 아마 이길의 형태를 만든 시초가 아닌가 여겨 진다.

고려 태조가 속리산에 동거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있다.

태조의 할아버지인 작제건이 속리산에서 불경을 탐독하며 살다가 죽었기 때문이다.

태조는 조부의 유적을 찾아온 셈이며 이때 길을 닦은 것이다.

조선왕조 세조가 이곳을 찾아올 때도 길을 고쳤고, 이때도 다시 박석을 펴 놓았다 한다. 지금은 옛날 길이 간간히 눈에 띄일 뿐이다.

  • <세심정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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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주사부터 문장대까지의 등반로의 일부로써 비교적 경사도가 낮기 때문에 주변 경치를 즐기며 한적한 도보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 길 옆으로 계곡물이 흐르고 상쾌한 산공기를 마시며 산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

  • 세심정 산책로를 오르다 보면 조선시대 세조왕이 목욕을 하고 피부병이 나았다는 목욕소를 둘러볼 수 있으며, 구간 중간에 휴게소에서 맛볼 수 있는 동동주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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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코스 안내>

    제1코스 :
    법주사 → 세심정 → 복천암 → 문장대 → 신선대 → 경업대 → 금강골 → 법주사 (12.2km, 5시간 소요)
    제2코스 :
    법주사 → 세심정 → 비로산장 → 천왕봉 → 세심정 → 법주사(10km, 4시간 10분 소요)
    제3코스 :
    법주사 → 세심정 → 비로산장 → 경업대 → 입석대 → 비로봉 → 천왕봉 → 상고암 → 상환암 → 세심정 → 법주사
    (16.5km, 8시간 소요)
    제4코스 :
    시어동 → 오송폭포 → 문장대 → 신선대 → 비로봉 → 상고암 → 세심정 → 법주사 (12km, 6시간 소요)
     

    속리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가 문장대 코스이다.

    원래 구름속에 묻혀 있다 하여 ‘운장대’라고 불렸으나,

    세조가 이곳에 올라 시를 읊었다하여 문장대라 바꿔 불렀다고 할만큼 문장대정상(1,054m)에서 내려보는 경관은 장관을 이룬다.

     

    법주사지구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소요시간은 왕복 약 4시간 30분이며 거리는 13.8km이다.

    등산을 시작하여 법주사경내에서 식수를 구할수 있으며, 산행 중 여러개의 휴게소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간단한 식수 및 요기거리를 구할 수 있다.

    또한 탐방지원센터앞, 법주사입구, 탈골암, 세심정휴게소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법주사지구탐방지원센터에서 500m정도 이어지는 관찰로에서는 참나무, 소나무, 조릿대, 단풍나무,계곡에 사는 생물등 속리산에서 자생하는 생,식물들에 관한 해설을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법주사의 문화해설 또한 들을 수 있다.


    문장대로 이어지는 코스의 시작은 오리숲에서 부터이다.

    길이가 5리라 하여 오리숲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약1km정도이다. 오리숲-법주사-목욕소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세심정까지는 일반 평지와 같은 거리다.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가 약 1시간정도 이어지며, 나름대로 지루함이 느껴질수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으로도 도움이 된다.

    세심정에서 문장대를 오르는 중 복천암, 용바위골휴게소가 나오며 휴게소를 지나면 비로소 산길같은 등산로가 시작된다.

     

    <문화재관람료>

    • 성   인 : 개인 3,000원, 단체 2,800원
    • 청소년 : 개인 1,400원, 단체 1,200원
    • 아   동 : 개인 1,000원, 단체 800원

    * 문화재 관람료는 얼마안되는 것이지만 불교계에서도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국립공원 입장료가 사라진 지금 문화재관람료를 굳이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이 입장료 때문에 기름값이 더 들더라도 상주쪽으로 돌아간다는 분들이 계실 정도인데...

     

    <찾아가는 길>

    - 자가용 이용시

    o 서울방면 :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청원분기점(JC)→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보은 I.C→ 보은 방면(25번국도)→ 속리산방면(505번지방도→ 37번국도)→ 속리산입구
     
    서해안고속도로를 탈 경우 서평택 IC에서 평택-음성간 새로난 고속도로를 타다 북진천IC로 나가면 중부고속도로와 만난다.


    o 부산방면 :

    경부고속도로 김천분기점→ 중부내륙 고속도로낙동분기점→ 청원-상주 고속도로 속리산I.C→ 보은방면(25번국도)→ 속리산방면(505번지방도→37번국도)→ 속리산입구

     

    o 통영,무주 :

    통영.대전고속도로 남대전I.C→ 판암I.C→ 비룡분기점→경부고속도로 대전I.C→ 신탄진I.C→ 청원분기점→ 청원-상주 고속도로 보은I.C→ 보은방면(25번국도)→ 속리산방면(505번지방도→37번국도)→ 속리산 입구


    o 광주 :

    호남고속도로 논산분기점 → 호남고속도로 지선 회덕분기점 → 경부고속도로 청원분기점→청원.상주 고속도로 속리산 I.C → 보은 방면 (25번국도) → 속리산방면(505번지방도→37번국도)→속리산입구

     

    * 서울에서 이용할 경우 속리산 IC 보다는 보은 IC를 이용하는 것이 조금 더 가깝다.

     

     

    - 대중교통 이용시

     

    각 지역 시외버스를 이용

    청주나 상주, 보은에서 속리산행 시외버스 이용

    운행시간은 이용할 당시 터미널에 문의하는것이 정확하다.

    댓글 5개:

    1. 아- 저 속리산 목요소- 어릴때 아토피때문에 진~짜 자주갔었어요. 할머니댁이 보은이라.. 그때는 천장도 뚫려있고, 대충 판으로 가린 목욕시설이었는데 요즘은 어떻게 변했나 모르겠군요~ 반가워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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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미K - 2010/08/07 22:54
      피부병에는효능이 있는 계곡물인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세조가 찾았겠습니까?...^_^

      지금은 목욕시설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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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속리산에 얽힌 그런 재미있는 일화가 있엇군요.

      가까운데도 자주 가보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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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어멍 - 2010/08/13 18:01
      산행이 건강에 참 좋은 것 같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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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내일 산행을 하게 되었는데 좋은 정보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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