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8일 토요일

장애인 추락사와 배려의 추락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말도 이젠 틀린 것 같다.

날개가 없어도 추락할 수 있는게 너무 많다.

 

대전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엘리베이터 문을 박아 추락했다.

 

전후사정이 자세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생기는 전철역은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여의도국회의사당역을 출퇴근 시간에 이용하다 보면 많은 비장애인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출입구가 이용하기 좋은 곳에 있고,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은 깊어서 이용에 시간이 오래걸린다.

 

많은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만 쳐다보고 있으면 뒤에 서있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는 밀려서 차례를 놓치기도 한다.

특히 출근 마감시간인 9시가 가까워지면 더욱더...

 

이번에 추락사한 분도 그러한 경험이 많이 누적되었을 것이다.

더구나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이 접근해 오는데도 불구하고,

문을 닫아버리고 출발해버리면 많이 열받을 것이다.

 

사건 이후 댓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나는 벌어진 현실에 뭔지모를 씁슬함을 느끼고 여러가지 생각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는데...

 

추락사한 개인의 성격문제와 공공기물 파손이라는 지적이 의외로 많다는 것에 놀랐다.

 

장애인의 이동권문제는 사실 비장애인의 이동권에도 편리함을 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아파트 계단옆에 설치된 이동로는 자전거나 보행기의 이동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 계단들은 너무 높은 높이로 만들어진 곳이 많아 때때로 힘들기도 한데,

장애인 이동로를 이용하면 힘든 수고를 덜기도 한다.

 

버스의 계단 역시 높아서 저상버스의 확대는 노약자나 비장애인에게도 좋은 정책이 될 수 있다.

 

지하철의 노약자석은 이제 어느 정도 정착이 되어서 젊은 사람들은 앉을 생각을 안하는데...

 

일반좌석에 앉은 젊은 사람들은 노인이 앞에 서면 상당히 불쾌한 생각을 토로하곤 한다.

'왜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화를 내기도 하는냐'는 불만이 많은 것 같다.

 

노약자와 장애인에 대한 무한양보와 배려 논쟁에 대해서 이제는 접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사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생각해 보기도 전에 개인의 못된 성격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안타까운 사건이다.

댓글 16개:

  1.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사건이네요.

    답글삭제
  2. 저도 어제 이 뉴스를 보았는데요. 마음이 아프더군요.

    아마도 한참을 기다렸는데 다른 사람들이 먼저 타버리고 문이 닫혀서 화가 났던것 같습니다.

    주차장도 장애인용이 있고

    화장실도 장애인용이 있는데

    장애인용 엘리베이터가 없다면

    장애인을 먼저 타게 해줘야 하는건데요.

    장애인이라고 무시하는 분들은 벌받을 거에요.

    답글삭제
  3. 흠... cctv보면, 누구나 그런 소리 할듯.

    한번도 아니고 거듭 문을 박다가 추락사한건 누가봐도 그 사람 성격에 문제가 있던가, 정신적으로도 장애가 있는듯.



    일반인이 열받는다고 주먹으로 쳐서 그 문이 그렇게 부서질까요?

    다르게 생각해면 전동차가 그정도로 힘이 좋다는 말도 되고...

    전후사정은 모르지만, 최악으로 생각해서 열받아서 문 받았다고해도, 그 사람 신체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던 드ㅜㅅ.

    답글삭제
  4. 맞아요.. 이기사보구 다들 장애인탓만 하는게 좀 안타까웠답니다..좋은글 잘보구 갑니다.. 주말 잘보내세여..

    답글삭제
  5. 좋은 글입니다만...

    이번 사건하고는 궤를 달리하는것 같습니다.



    CCTV화면 보시면 알겠지만, 엘리베이터안에는 한분이 타고계셨습니다. 사람이 많거나 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상황은 아니었죠.



    엘리베이터 문이 빨리 닫힌것도 아닙니다. 20초 가량 열려있었구요.



    오히려 문이 늦게 닫혔다면 안에 계셨던 분이 위험했을 정도로

    닫히려는 엘리베이터를 보고 빠르게 돌진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사건을 단지 짐작만으로 왈가왈부하는건 적절치 못해 보입니다.



    http://cfile205.uf.daum.net/attach/162966194C760C0243DA60



    CCTV 동영상을 한번더 확인해 보시길.

    답글삭제
  6. 글쎄요.....

    만약 일반인이 똑같은 상황에서 승강기문을 몸으로 부딛치다가 떨어져 죽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렇다면 무슨말을 하실건지...

    "지 승질 못이겨 죽었으니 자업자득이다"라고 할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장애인의 경우에는...........?



    장애인의 인권, 배려 모두 중요합니다만, 다만 '장애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을 겁니다.

    오히려 그런 태도야말로 장애인을이 싫어하는 '동정의 눈' 아닙니까?



    요컨대 이 사건의 장애인, 비장애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개개인의 인성 문제지요. 잘못된 것이 있다면 문이 조금 약하다는 것 정도......



    누가 승강기 놓쳤다고 저렇게 물리적으로 충돌합니까? 그냥 아쉬워하고 말지요....



    자꾸 배려, 배려 하시는데.....그러면 자신이 타지 못한 승강기를 그냥 '곱게' 보내주는 것도 배려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가신 분에게는 안됐지만, 장애인 비장애인 그 누구도 법 앞에서 '특권'을 가질 수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답글삭제
  7. @archetype - 2010/08/31 01:28
    저건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입니다

    저아줌마가 몸이불편하지도 않은데

    장애인들 불편하니깐 타라고 만든 엘리베이터를

    일반인이 타고가버려서 장애인이 못타는게

    말이나되는소립니까?

    답글삭제
  8. ㄴㄴ 그것 역시 아니죠2010년 9월 3일 오후 5:30

    @archetype - 2010/08/31 01:28
    저건 장애인 및 노약자 엘리베이터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그 여성분은 60대였습니다.

    답글삭제
  9. @미스터브랜드 - 2010/08/28 20:32
    다들 여유를 갖고 옆과 뒤를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_^

    답글삭제
  10. @총애연호 - 2010/08/28 20:54
    조금의 여유가 아쉽습니다...^_^

    답글삭제
  11. @장동건 - 2010/08/28 22:32
    행위의 문제 보다는 그렇게 된 상황을 한번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_^

    답글삭제
  12. @hellomimi - 2010/08/29 03:27
    배려는 작은 것 부터 실천할 수 있습니다...^_^

    답글삭제
  13. @.. - 2010/08/29 18:48
    사건을 수사하듯이 분석해서 잘잘못을 따질 생각이 없습니다. 발생의 원인에 대해서 한번 뒤돌아 보면 좋겠습니다...^_^

    답글삭제
  14. @archetype - 2010/08/31 01:28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특권이라 보일 수도 있으나 공정한 출발을 위해서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하나 행동의 잘잘못을 따져보자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건이 발생하게된 이면의 누적된 원인도 한번 살펴 보자는 글입니다...^_^

    답글삭제
  15.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2010년 9월 8일 오후 10:29

    많은 분들께서 계속 배려배려하시는데

    도대체 어디에 배려가 없었다는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엘리베이터 담당관리자가 닫힘버튼 작동도 안된다고하니

    안에 계신분이 억지로 닫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장애인노약자 전용승강기인데

    비장애인들이 붐벼서 못탄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 안에계신분이 접근하는 장애인을 보았느냐 못보았느냐일꺼 같은데요

    전후사정이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단순히

    '보았음에도 열림버튼을 누르지 않았다'고 추측해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느니하는 말은 조금 억지인거같습니다 또한 장애인이 아니었어도 기다려주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수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일반인이 만약 문을 부수고 떨어졌다고 해도 똑같이 비난의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장애인이라 비난하는 이유는 아니라는 것이죠. 다만 장애인이란 이유로 개인인성을 넘어선 장애인 자체에 대한 비난은 정말 해선안되겠지요..ㅜ

    답글삭제
  16. 음 하지만 그거 아십니까

    모든 지하철의 엘리베이터는 수동으로 닫히는게 아니라

    '자동'으로 닫힙니다.

    아무리 혼자타도 문닫힘 버튼을 눌러도

    약 15초~20초 정도 후에 닫히도록 자동으로 시스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안에 탄사람은 아무 잘못도없고 그저 장애인분이 정말로 미쳐서 자연인됬다 라고밖에 볼수없네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