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2일 수요일

김민선, 쫄지 말고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여전사가 되라 !

미 쇠고기 수입유통업체 에이미트박창규 대표가 배우 김민선 PD수첩 제작진 5명에 대해 3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고 한다.

 

 

박사장의 모 언론 인터뷰 기사를 보면 “연예인의 그릇된 말 한마디가 청소년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알려주기 위해서 소송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씨의 ‘청산가리 발언’ 등으로 30대 이하 젊은 층의 미국 쇠고기 구매율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며 “정부의 말보다 연예인 말을 더 믿는 젊은 층에게 김씨의 극단적인 발언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단언했다.

박 대표는 “광우병 파동 이후 1년 동안 에이미트는 약 20억 원에 가까운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모든 쇠고기 수입·유통업체들의 손실을 다 따지면 관세 포함 4200억 원 정도”라며 “우리가 소송에서 이길 경우 다른 쇠고기 수입업체들의 줄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김민선 PD수첩이 정식으로 자신들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면 소송까지 가진 않았을 것”이라며 “그들은 자신들의 거짓말이 쇠고기 업계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큰 타격과 고통을 줬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 쇠고기 수입업계의 고통을 왜 연약한 탤런트에게 뒤집어 씌우는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어서 미 쇠고기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어야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 이제 와서 소송을 제기하지?

 

유통망을 넓혀나가던 박사장이 대리점의 장사가 안되는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기 위해서인가?

 

장사꾼이 손해는 봤지만, 사과를 했으면 소송을 하진 않았다고?

 

정부에서 시켜서 하는 짓인가?

 

어처구니 없는 소식에 의혹이 꼬리를 문다.

 

한나라당의 전여옥의원 같은 분(?)은 한술 더 뜨신다.

"지난 광우병 파동 때 연예인의 한마디가 마치 화약고에 성냥불을 긋듯이 가공할 만한 쓰나미를 몰고 온 것을 기억한다" "이제 문제는 '한마디에 대한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짜고 치는 고스톱인가?

짜고 치려면 제대로 하던지, 박사장은 손실이 20억이라는데 전여옥 15억이란다15억은 어디서 나온 금액이지?

 

하여튼 어이없는 내용은 둘째치고.

 

이번 사건은 표현의 자유, 비판의 자유, 언론의 자유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라는 측면에서 심각하게 접근해야 한다.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이어서 유명인들의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일 가망성이 있다

 

일명 떼법으로 불리는 집시법을 통해 시위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단체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도록 하고, 인터넷 실명제를 통해 인터넷 여론을 감시하고, 이제는 유명인사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 마저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 아닐까?

 

 

작년 촛불정국 당시 김민선의 발언은 뜻밖이었다.

그 동안 의식 있는(?) 배우들이나 시사문제에 한마디씩 한다는 국민들의 인식을 깨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김민선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는 계기도 되었지만

그만큼 당시의 쇠고기 파동은 남녀노소 불구하고 우려가 컸던 사안이란 것을 말하는 것이다.

암튼 그녀는 느낀 대로 발언을 한 것 같다.

 

이번 소송으로 김민선이 피해를 볼 가망성은 거의 없다

우선 박사장이 김민선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입증할 방법이 없다.

 

내가 한발 앞서 나가는 것 같지만 이 암울한 시기에 오히려 김민선이 나서줬으면 좋겠다.

사건이 이왕 커져버린 상황에서 움츠려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당당하게 쫄지 말고 대한민국의 표현의 자유 지키는 여전사가 되어도 좋을 것 같다.

소송에 대한 대책에 골몰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표현의 자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멋있을 것 같다.

 

광장을 닫아버리고, 대화 보다는 진압에 앞장서고, 재벌과 보수언론에 기대어 비판여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정권을 상대로 정의의 똥침을 날리는 여전사

 

4당이나 언론노조의 활동보다 반향이 클 것 같다

 

김민선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 것 같은데

댓글 24개:

  1. <30대 이하 젊은층의 미국 소고기 구매율이 현저히 떨어졌다>?요샌 정육점에서 민증까고 고기 파나 보지? 담배나 술 만큼 위험한게 미국 소고긴가? 이장로님! 수도 이전에서 소송으로 재미 많이 보셨나 본데...당신이 하실 일은 주가나 아파트값 올리는게 아니고 88만원세대들이 월급 받으면 부모님 빨간 내복 사드리고 소고기 몇근 사서 가족끼리 웃으며 저녁 먹는 사회를 만드는 겁니다.



    블로그지기님 대체적인 논조에 동의하기 때문에 문장 하나하나에 의견 말하기는 싫지만 자기 생각을 용기 있게 애기 했고 방송타는 사람이라 파급 효과가 컸겠지만, 꼭 그것이 연옌들의 이미지 메이킹으로 볼 이유는 있을가요?(마지막 문장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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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비판을 듣기 싫어하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Flickr by entretantos 사람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했습니다. 사리에 맞고 논리에 맞는 이야기도 많았고, 꼭 필요한 이야기들도 많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분을 참지 못해 욕설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상들은 자연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은 수 십 만에 달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꺼내놓았습니다. 이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불만이 덜한 세상, 조금 더 올바른 세상'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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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시미 - 2009/08/12 03:21
    ㅎㅎ 죄송합니다...안그래도 마지막 문장은 쓸까말까 했습니다. 용기를 내라는 뜻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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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완존 ㄷ ㄹ ㅇ 구만 너나 입방정 떨지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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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임현철 - 2009/08/12 07:33
    힘냈으면 좋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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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녀오크 - 2009/08/12 09:08
    ㅎㅎ 전여옥의원 팬클럽도 있는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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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정말 표현의 자유가 없어지려고 하네요

    이런걸 소송을 할 생각을 한다는거 자체가

    몇년 전으로 돌아간건지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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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세상 참 어이없게 돌아가는가봅니다

    그래도 소송에서 이길꺼라는 생각은 하는지 아니면 이슈라도 터뜨려보려는건지 알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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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rackback from: 신혜성이 도박을 했다는 소문의 진상은???
    [뉴스엔 차연 기자]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의 판돈을 걸고 중국 마카오에서 원정도박을 해온 사업가 연예인 등이 검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돌 출신 유명 가수 A와 가수 겸 탤런트 B도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8월 10일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서는 연예계뿐만 아니라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해외 원정도박 사건을 취재해 방송했다.인천지방검찰청(이하 인천지검)에 따르면 가수 A와 가수 겸 탤런트 B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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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종이술사 - 2009/08/12 11:18
    아무래도 이 정권 내내 투쟁해야 자유가 지켜질 것 같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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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바람처럼~ - 2009/08/12 11:50
    아무래도 언론 탄압의 연속선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떠나지를 않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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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저는 마지막 문장이 제일 와 닿는데요^^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곧 자신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방편이 되는 좋은 나라에 살고 있군요,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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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fresh deadly roses - 2009/08/12 15:57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언제 연주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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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여전사란 표현은 쫌..웬지 단어에서 주는 어감이

    싸우자~란 느낌이 강해서...



    그냥 모든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를 누릴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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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카타리나 - 2009/08/13 13:44
    ㅎㅎ 감사합니다...

    싸우지않으면 자유를 누리기 어려운 시대가 저도 안타깝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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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trackback from: 배우 정진영의 당연한 이야기
    기본적인 상식이 사라져버린 사회가 되어버렸나 봅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으로 취급되지 않으니, '이건 당연한 것이다'라고 직접 밝혀야 하는 사회가 되었나 봅니다. 살아가기 참 불편하고, 팍팍합니다. 당연한 것조차 '증명'해야하니 말입니다. Flickr by pierpamar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의사와 견해를 밝히지 못하면, '말을 조리있지 하지 못한다'는 구실이 '잘못을 저지른 녀석'이라는 엉뚱한 결론으로 변경되어 자신에게 옭아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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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trackback from: 에이미트 직판장 목록.
    누질르면 커질 것임. 근처에도 가지 말고 이 생퀴들 불매운동으로 말려 죽여버릴 것을 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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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trackback from: 박창규·전여옥·변희재, 실수하는 겁니다
    불은 거의 사그라드는 듯 보였다. 그런데, 박창규가 무려 20억원을 배팅해 불을 다시 지폈다. 펼쳐두기.. 박창규는 김민선과 PD수첩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그리고 그의 변호사는 "총 손해액은 약 2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불은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이 불을 무서워 하는 자들로서는 진화해도 모자랄 판에, 전여옥이 '한마디에 대한 책임'이란 부채를 꺼내들어 그 불에 부채질을 했다. 불길은 더욱 무섭게 타올랐다. 이쯤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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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trackback from: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현재 민주당에서는 지난 7월 22일 한나라당에 의해 미디어법이 날치기 통과된 것을 규탄하며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서명용지가 필요하신 분은 첨부파일을 통해 다운 받으셔서 사용하시기 바라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의 오만방자한 그 날의 의회폭거를 규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첨부파일을 다운 받으시기 불편하시다면 홈페이지에서 직접 서명운동을 하시거나 (언론악법 부정투표 원천무효 서명: http://evilla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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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trackback from: 미국소 수입업체는 남의 다리를 왜 긁고 있나?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은 미국산 쇠고기를 즐겨 드십니까? 조금 우려가 되시나요? 아예 드시지 않나요? 에이미트가 광우병 위험이 있는 소고기를 유통하겠다고 했을 때 반응은 두가지였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올레~~ 값싸고 질좋은 미국소고기를 수입하고 서민에게 먹을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신 이명박 대통령의 말씀 덕분에 설날, 추석도 아닌 시기에 국내에는 광우병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값싸고 질 좋다는 소문이 나서 장사가 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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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trackback from: 삼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출처: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 )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남북평화, 화해의 큰 업적을 남기신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오늘 오후 1시 43분 향년 87세로 서거하셨다. 평소 앓아오시던 지병으로 인한 서거가 가장 큰 원인이 되겠지만 아마도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눈물로 지켜보시며 "내 몸의 반이 무너진것 같다."고 밝히셨던 것처럼 그 이후부터 마음의 병이 더욱 깊어지셨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올 해 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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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trackback from: 靑, "이명박 대통령 국정지지도 45.5%"
    靑, "이명박 대통령 국정지지도 45.5%" YTN | 입력 2009.08.24 10:42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지난해 촛불 시위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무수석실과 홍보기획관실에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각각 45.5%와 46.7%를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정무수석실에서 조사한 국정지지도의 추이는 지난달 26일 31.1%에서 지난 9일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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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trackback from: [의견] 의료보험 민영화...착착 진행되는 기분 입니다
    http://www.mw.go.kr/front/jb/sjb0403vw.jsp?PAR_MENU_ID=03&MENU_ID=030403&page=1&BOARD_ID=200&BOARD_FLAG=&CONT_SEQ=218089&SEARCHKEY=&SEARCHVALUE=&SCH_SILKUK_ID=&SCH_DEPT_ID=&CREATE_DATE1=&CREATE_DATE2= 최근 몇달간 굵직한 사건들이 터져주는 동안에... 국영기업(또는 단체)의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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