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일 토요일

비오는 날 듣기 좋은 음악 5 (곡 소개)

계속해서 소개합니다...

13번과 14번이 바뀌었네요...

저는 실수를 인정합니다...

누구와 같이 계속 삽질은 안합니다...

 

 

14. 장기하 - 싸구려커피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내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에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지를 않다 수 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 랩 -

뭐 한 몇년간 세숫대야에 고여 있는 물 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희끄므레죽죽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위를 뒤덮고 있는건지

저건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그만 뛰어도 정수리를 쿵! 하고 찧을 거 같은데

벽장속 제습제는 벌써 꽉차 있으나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제 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췌 치석은 빠져 나올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가져다 한모금 아뿔사 담배 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신세대를 이해하려면 장기하의 음악은 일부러라도 들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취업대란, 비싼 등록금, 대학 5학년, 88만원세대로 대변되는 요즘 대학생들의 삶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가사는 압권입니다.

서민적이면서도 친근하고, 넋두리하는 듯한 랩은 매우 독특한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해설 : 얼마 전 인순이와 미미시스터간 인사하는 문제로 오해가 있었다고 일명 찌라시기사(?)가 떠서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룬 것 같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우두머리 장기하(노래, 기타, 타악기)를 중심으로 정중엽(베이스, 코러스), 이민기(기타, 코러스), 김현호(드럼, 타악기, 코러스), 미미시스터즈(합창, 코러스)의 6인조로 구성된 포크록 밴드로 2008년 3월에 결성되었습니다.

 

제10회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으며, <EBS 스페이스 공감>무대에서 보여준 특유의 안무와 노랫말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장기하는 2002년 그룹 '눈뜨고 코베인' 드럼, 2005년 그룹 '청년실업' 보컬을 했습니다.

소속사는 붕가붕가 레코드라네요...

'가내 수공업 싱글'이라고 강의실 컴퓨터로 직접 프레스하고, 레코딩도 절친한 밴드작업실서 해결하고, 종이 박스에 스티커를 붙여 패키지 끝이랍니다.

대학생이 문화의 수용자 뿐 아니라 생산자가 되는 시대가 된 것이지요...

 

 

15. 리쌍 - 빗속에서(Feat. 알리)

 

비 내리는 거리에서 그대 모습 생각해

이룰 수 없었던 그대와 나의 사랑을 가슴 깊이 생각하네

이 겨울이 너무나 춥다 시간은 나에게 외로움 하나를 건네준다

누가 이 쓸쓸함을 채워줄까 차라리 잠들어 행복한 꿈 하나를 꿀까

사랑은 내 길을 막는 것 사랑은 우산도 없이 비를 맞는 것 그렇게 여기며

그녀를 떠나보낸 건 마치 얼어붙은 차가운 세상을 내 알몸으로 끌어안는 것

사랑이 가도 이 추억 속에서 항상 난 살아가겠지

다시 또 누군갈 사랑한다면 그땐 니가 잊혀지겠지...

 

알리의 청아한(?)목소리와 리쌍의 랩이 잘 어우러진 노래입니다...

이문세의 노래와는 또 다른 상큼한 노래로 바뀌었네요...

   

 

해설 : 리쌍의 멤버는 개리와 길입니다. 1997년부터 댄스 그룹 Smurph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었던 개리는 1998년 X-Teen의 멤버로 데뷔를 하면서 길과 만나게 됩니다. 이들의 활동은 1집에서까지만 이어졌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허니 패밀리의 멤버로 가요계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1999년과 2000년 두 장의 앨범으로 활발하게 활동한 허니 패밀리는 멤버들의 개성적인 목소리로 매니아들에게 인상을 남겼습니다.

2002년 개리와 길은 공식적으로 리쌍이란 이름의 듀오를 결성하고 앨범 발표와 함께 컴백하였습니다. 정인이라는 특이한 목소리의 보컬은 2집까지 계속 이어졌으며, 3집부터는 알리(ALI)가 객원 보컬로 들어왔습니다. 3집 타이틀곡인 ‘내가 웃는게 아니야’ 큰 성공을 거두어 여러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합니다. ALI와의 인연은 4집 발레리노 까지 이어집니다.

멤버 중 길은 요즘 흔히 말하는 예능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16. Aphrodite's Child - Rain and Tears

 

Rain and tears are the same 빗물과 눈물은 서로 같은거예요

but in the sun 하지만 태양빛 아래선

You've got to play the game 눈물을 빗물인척 속일 순 없죠

When you cry in winter time 겨울에 당신이 눈물 흘릴 때

You can't pretend 그것이 단지 빗물인 것 처럼

It's nothing but the rain 그런척 할 수는 없는거예요.

How many times I've seen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많이 보아왔었나요

tears coming from your blue eyes 당신의 그 푸른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Rain and tears are the same 빗물과 눈물은 서로 같은거예요

but in the sun 하지만 태양빛 아래선

You've got to play the game 눈물을 빗물인척 속일순 없죠

 

신화의 나라 그리스 밴드의 서정적인 노래입니다...

빗물과 눈물이 같다는 시적인 가사와 리듬을 타는 반젤리스의 초기 키보드 소리가 데미스루소스의 떨리는 듯한 목소리와 잘 어우러졌습니다.

 

 

해설 : 이곡은 그리스 출신의 3인조 남성밴드인 아프로디테스챠일드의 1970년 작품이며, 이 밴드는 1968년 부터 1972년 까지 활동했었습니다.

아프로디테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사랑과 미의 여신이지요. 비너스라고도 합니다.

그의 자식들은 여러 명에게서 생겨나지요...공포를 뜻하는 포보스와 두려움을 뜻하는 데이모스, 에로스, 하르모니아 등입니다.

키보드로 유명한 반젤리스(Vangelis)와 비잔틴 창법의 대가이자 기타리스트 데미스 루소스(Demis Roussos : 이집트 태생), 드럼의 루카스 시드라스(Lucas Sideras)가 활동했던 밴드이며, ‘Spring, Summer, Winter and Fall' 등이 국내에 알려졌습니다.

 

 

 

17. Led Zeppelin - Since I've Been Loving You

 

Working from seven to eleven every night 일곱시부터 매일밤 열 한시까지 일을 하며 사는 건

It really makes life a drag 정말 인생을 따분하게 해요

I don't think that's right 이건 잘못된 거예요

I've really been the best of fools 난 바보 중에 바보였어요

I did what I could, yeah 당신을 사랑하기에

Cause I love you, baby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을 한거예요

How I love you, darling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How I love you, baby 내가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How I love you, girl, little girl 내가 귀여운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Baby, since I've been loving you 당신을 사랑하게 된 후로

I'm about to lose my worried mind 초조한 내 마음에 미칠 것 같아요

Everybody trying to tell me 사람들은 다들 이렇게 말해요

That you didn't mean me no good 당신이 내게 쌀쌀맞게 군다고 말이에요

I've been trying 난 애써왔어요

Lord, let me tell you, let me tell you 제발 내 말 좀 들어봐요

I really did the best I could 난 정말 최선을 다했는걸요

I've been working from seven 일곱시부터 매일밤

to eleven every night 열 한시까지 일을 하며 사는 건

I said It kinda makes my life a drag 정말 인생을 따분하게 해요

Lord, that ain't right, no no! 이건 잘못된 거예요

Since I've been loving you 당신을 사랑하게 된 후로

I'm about to lose my worried mind 초조한 내 마음에 미칠 것 같아요

Said I been crying, yeah 난 울고 있다고 했잖아요

Oh my tears they felt like rain 비오듯 눈물이 흘러 내렸어요

Don't you hear them? 들리지 않나요?

Don't you hear them falling? 흐르는 내 눈물을 안 들려요?

Don't you hear them? 들리지 않아요?

Don't you hear them falling? 흘러 내리는 눈물이 들리지 않나요?

Do you remember, mama 기억 하나요?

When I knocked upon your door? 당신 문을 두드렸던 거

I said you had the nerve to tell me 말을 할 용기가 있다고 했잖아요

You didn't want me no more, yeah 당신은 날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I open my front door 난 앞문을 열었다가

Hear my back door slam 뒷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어요

You know I must have 그 중 하나를

one of them new fangled 고쳐 놨어야 했어요

new fangled back door, man 뒷문을 고쳐 놨어야 했죠

 

I've been working from seven to eleven every night 일곱시부터 매일밤 열 한시까지 일을 하며 사는 건

It kinda makes my life a drag 정말 인생을 따분하게 해요

Ah yeah, it makes a drag 밋밋한 삶이 되어 버려요

Baby, since I've been loving you 당신을 사랑하게 된 이후로

I'm about to lose 난 혼란스러워요

I'm about to lose, lose my worried mind 초조한 내 마음에 미칠 것 같아요

 

Just one more, just one more oh yeah 제발 한 번만, 한 번만

Since I've been loving you 당신을 만난 이후로

I'm about to lose my worried mind 초조한 내 마음에 미쳐 버릴 것 같아요

 

일부러 가사를 다 올렸습니다...

어떤 분들은 찡찡거리고 시끄럽다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볼륨을 높이고 기타와 보컬에 귀기울여 10번만 들어보십시오...

비오는 어두운 밤...

더 이상 말로 하지 않겠습니다...

 

 

 

해설 : Led Zeppelin의 3집 앨범 수록곡입니다. 73년 5집 'Houses of the Holy’에 수록된 'The Rain Song'도 있지만 비 올 때는 이 노래가 최고입니다...

최대한 볼륨을 크게 하고, 눈감고 감상할 것을 강추합니다.

북경올림픽 개막식에 다음 올림픽개최지 런던의 홍보대사로 출연한 지미페이지의 기타가 가슴을 후벼팝니다.

레드제플린은 걘적으로 인연도 여러 가지로 만들어준 그룹입니다.....

음악 때문에 만난 절친한 친구들도 다 레드제플린과 연관이 있습니다.

자주 가던 신촌의 ‘레드제플린’카페를 신촌블루스의 엄인호씨가 운영한 줄은 몰랐습니다...

68년 10월에 시작된 그들의 음악은 드러머 존 본햄(JOHN BONHAM)의 사망으로 해체된 80년 9월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레드제플린의 음악에는 처음부터 더할 수 없이 강력한 힘과 에너지가 담겨 있었으며, 그들의 모든 작품들은 뛰어난 완성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밴드의 구성원들 개개인이 놀라운 재능의 소유자라는 사실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룹 결성 후 드러머인 존 보냄(John Bonham)의 죽음까지 12년이라는 활동 기간 동안 단 한 번의 멤버 교체 없이 지속되었던 멤버들 간의 치밀한 결속과 화합의 결과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한 듯합니다. 섹시한 매력으로 숱한 여성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의 카리스마 가득한 목소리와 지미 페이지(Jimmy Page)의 능란한 기타 연주, 땅 속 깊은 곳까지 진동시킬 것만 같은 존 보냄의 강력한 드럼 연주, 그리고 안정된 베이스 리듬과 탁월한 키보드 어레인지로 풍요로움을 전해준 존 폴 존스(John Paul Jones)의 역량이 어우러진 밴드의 독창적인 사운드는 매 앨범마다 뚜렷한 색깔을 남겼습니다. 때문에 이들의 사운드는 시기에 따른 구분보다는 각 앨범들마다의 독특한 분위기와 작품성으로 평가됩니다.

 

댓글 7개:

  1. Michael Jackson 의 Stranger in Moscow 도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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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hyjune - 2009/08/02 02:48
    옙! 좋은 노래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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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리쌍 노래는 참 좋지요 ^^

    요즘 "길"씨가 예능나오는거 보면 저는 좀 아쉽더군요..

    리쌍 하실땐 무척이나 멋져보이셨는데

    예능에서는 워낚 까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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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불만똥돼지 - 2009/08/02 17:16
    맞습니다...각자 본연의 역할이 있는 건데...가수는 음악으로, 운동선수는 실력으로 얘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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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크흐 싸구려커피..좋은노래인것 같습니다^^

    비올땐.. 황신혜밴드의 '짬뽕'이더더욱..

    노래보단 짬뽕이더땡기죠ㅋㅋ

    잘보고갑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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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문스팸 - 2009/08/04 01:29
    좋은 노래 추천 감사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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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Hi bud would it be ok if i took some information from this blog to use on one of our sites? cheers 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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