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일 토요일

비오는 날 듣기 좋은 음악 4 (곡 소개)

계속해서 소개합니다...

 

9. 김종서 -겨울비

 

겨울비처럼 슬픈 노래를 이 순간 부를까

우울한 하늘과 구름 1월의 이별노래

별들과 저 달빛 속에도 사랑이 있을까

애타는 이 내 마음과 멈춰진 이 시간들

사랑의 행복한 순간들 이제 다시 오질 않는 가

내게 떠나간 멀리 떠나간 사랑의 여인아

겨울비 내린 저 길 위에는 회색빛 미소만

내 가슴속에 스미는 이 슬픔 무얼까...

 

참 가늘고 구슬픈 겨울비와 목소리가 딱 어우러지는 노래입니다...

   

 

해설 : 김종서는 1965년 02월 23일생입니다. 요즘 예능인으로 뜨고 있는 김태원이 주도한 ‘부활’, 신중현 아들 신대철이 주도한 ‘시나위’(임재범, 서태지 배출), ‘카리스마’ 등의 록그룹에서 활동했습니다.

데뷔는 시나위 2집 앨범 'Down And Up'(1987)에 참여하면서 했고, 91년 1집 앨범 '대답 없는 너'로 솔로 데뷔했습니다.

김경호와 비슷한 음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10. 부활 - 비와 당신의 이야기

 

아이가 눈이 오길 바라듯이 비는 너를 그리워하네

비의 낭만보다는 비의 따스함보다

그날의 애절한 너를 잊지 못함이기에 당신은 나를 기억해야하네

항상 나를 슬프게 했지 나의 사랑스럽던 너의 눈가에 비들은

그날의 애절한 너를 차마 볼 수 없었던 거야

무척이나 울었네 비에 비 맞으며 눈에 비 맞으며

빗속의 너를 희미하게 그리며 우리의 마지막 말을.

너의 마지막 말을 기억하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X 6

 

사랑해를 외치는 후렴구는 정말 애절합니다.

사랑했던 연인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한 애절한 몸부림이라 할까요...

   

 

해설 : 그룹 시나위와 함께 국내에서 헤비메탈이라는 장르의 1세대를 형성한 그룹 부활은 1986년 1집 ‘Rock Will Never Die’에서 ‘희야’를 히트시키며 데뷔합니다. 그후 요즘 예능인으로 뜬 리더 김태원과 많은 멤버들이 모이고 헤어지고 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부활의 첫 번째 보컬리스트는 김종서였으며, 두번째가 이승철입니다. 예쁜 외모와 미성을 가진 그는 부활의 초창기 사운드를 결정지었습니다.

하지만 2집을 끝으로 부활은 해체를 하고 마는데 이승철은 솔로로 독립해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시작으로 인기 가수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후에 김태원은 ‘작은 하늘’의 보컬리스트였던 김재기와 앨범 작업을 시작하지만, 앨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를 즈음, 그는 교통사고로 부활의 부활을 지켜보지 못하고 다른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허탈한 감정을 추스릴 수 없었던 김태원은 결국 정준교, 김성태, 고 김재기의 동생 김재희와 후반부 작업을 마쳤고 그룹 부활은 록 앨범 사상 최고의 판매고를 기록한 3집과 함께 화려하게 솟아오릅니다. 여기에는 김재기의 유작 ‘사랑할수록’의 힘이 컸습니다.

김재희와는 제가 선거로고송 작업을 같이했습니다...

또 이승철과 결합한 8집을 2002년 발표하게 되는데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 삽입되어 최근에 다시 주목 받은 ‘Never Ending Story’를 히트시킵니다.

 

 

 

11. Rainbow - Rainbow Eyes

 

She's been gone since yesterday 어제 그녀가 떠났지만

Oh I didn't care 난 신경 쓰지 않았어요

Never cared for yesterdays 지난날에 대해서도 무신경했고

Fancies in the air 공상만이 허공에 떠돌 뿐이죠

 

No sighs or mysteries 후회도 더 이상의 신비로움도 없어요

She lay golden in the sun 그녀는 태양아래 편안히 누워있으니

No broken harmonies 헤어짐으로 상처받을 일도 없을 거예요

But I've lost my way 하지만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She had rainbow eyes 그녀의 눈은 마치 무지개 같았죠

Rainbow eyes, rainbow eyes 무지개 같았어요

 

플루트와 현악4중주가 절제된 창법의 보컬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록 발라드의 명작입니다.

중세 설화 같은 이미지를 자아내게 만드는 리치블랙모어의 고전적인 작곡 능력과 보컬 로니제임스 디오가 자아내는 어둠의 마법사 같은 주문 형식의 기묘한 보컬 능력이 어우러져 레인보우의 클래식을 완성했습니다.

   

 

해설 : 딥 퍼플의 간판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모어가 이끌었던 하드 록 그룹 레인보우의 3집‘Long Live Rock n Roll’ 앨범 수록곡입니다. 3집은 그룹 레인보우의 최전성기 라인업이 뿜어내는 강렬한 사운드가 일품입니다. 리치 블랙모어의 기타, 코지 파웰의 송곳 같은 드러밍, 그리고 로이 제임스 디오의 선 굵은 보컬은 지금 들어도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Kill The King'은 우리나라에서 한동안 금지곡으로 묶였었습니다. 제목에 겁먹은 군부독재시절 이야기입니다...

 

 

 

12. 장사익 - 봄비

 

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며 봄비에 젖어서 길을 걸으며

나 혼자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 마음을 달래고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흐르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나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비

 

장현, 신중현의 노래와는 너무 다른 노래...

장사익...

꼭 촌 놈 같은 외모에 목소리는 걸쩍지근한 막걸리 같습니다.

시원스레 지르는 탁성…국악도 아닌 것이 가요도 아닌 것이.

그런데 그 목소리가 가슴을 칩니다.

   

 

해설 : 장사익은 1949년 충남 광천 産입니다. 젊은 시절 이곳 저곳을 떠돌며 고생을 하고, 가요도 연습하고, 국악도 연습을 하게 됩니다. 전통 국악인은 아니지만 KBS 국악대상 '뿌리패 사물놀이' 금상(1996), KBS 국악대상 '뜬쇠 사물놀이' 대통령상(1995)을 수상했습니다.

봄비는 1집 ‘하늘 가는 길’에 수록되어있습니다.

 

 

 

13. 신촌블루스 - 바람인가/빗속에서

 

떠나가는 네 마음은 바람인가 잡을 수 없네 저 들에 부는

바람처럼 그렇게 가버리나 떠나가는 네 마음은 구름인가

닿을 수 없네 하늘에 높은 구름처럼 그렇게 떠있네

나도 풍선이 되어 바람 따라 갔으면 높이 하늘 높이로

네곁에 갔으면 떠나가는 네마음은 바람인가 잡을 수

없네 저들에 부는 바람처럼 그렇게 가버리네 빗속에서

비 내리는 거리에서 그대모습 생각해 이룰수 없었던

그대와 나의 사랑을 가슴깊이 생각하네 온종일 비맞으며

그대모습 생각해 떠나야 했나요 나의 마음 빗속에 이렇게

남겨둔채 흐르는 눈물 누가 닦아주나요 흐르는 뜨거운

눈물 오고가는 저많은 사람들 누가 내곁에 서줄께요

비내리는 거리에서 그대모습 생각해 이룰수 없었던

그대와 나의 사랑을 가슴깊이 생각하네

 

김현식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엄인호의 삘받은 목소리가 이곡 전체에 가득합니다.

전혀 다른 2곡을 한곡 같이 만들었습니다...

바람인가는 한영애가 부른 것도 좋고, 빗속에서는 이문세가 부른 것도 좋습니다.

 

 

해설 : 80년대 신촌의 한 골목에 위치한 음악감상실 <레드제플린>에선 매주 수요일 밤, 정기적인 블루스 잼의 공연이 열렸는데 앨범을 발매하게 되면서 지은 이름이 신촌블루스였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이정선을 비롯해 풍선, 장끼들을 거친 엄인호와 한영애, 정서용, 김현식 등이 주축이 됐습니다. 1988년 1집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한 '신촌 블루스'는 블루스적 음악 성향을 가진 언더 그라운드 뮤지션들의 모임 또는 조인트 형식의 자유스러운 외양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모아왔습니다.

‘바람인가/빗속에서’는 1집에 수록된 ‘바람인가’를 ‘빗속에서’라는 이영훈의 노래와 같이 편곡해 엄인호와 김현식이 함께 부른 곡입니다. 故 이영훈은 이문세의 작곡가로 유명하지요...

<레드제플린>은 자주 가는 까페였는데 추억이 아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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