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3일 목요일

대한민국에서 절대 망하지 않는 업종...3가지

영어학원

 

‘오렌지’‘아륀지’라고 발음하지 않으면 쪽을 주는 시절이 있었다.

이명박 정권 출발을 앞둔 겨울...정권인수위 시절 얘기다.

정권인수위의 기능은 막강하다.

누구는 대통령 당선 순간부터 정권인수위 동안의 시절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권력을 최대한 누리는 시기이니까...

 

'숙대', 여자대학 중에서 최고의 명문이라고 불리는 학교 중 하나다.

이 대학의 총장님이 인수위원장으로 활약하던 시절이다.

대통령 당선자와 같은 교회를 다닌 인연으로...

 

영어몰입교육만이 대한민국의 살길이라며 난리를 칠 때는 세상이 완전히 뒤바뀔 줄 알았다. 이제는 영어를 쓰지 않으면 사회생활이 어려울 것 같았다. 특히 발음을 제대로 못하면 잡아갈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 옛날 길거리에서 장발과 미니스커트를 단속하듯이, 길거리에서 영어발음을 시켜 제대로 못하면 바보취급을 할 것 같은 분위기...

 

회의에서 남의 나라 발음을 시키고, 잘못했다고 창피를 주는 나라...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와 콤플렉스가 대한민국과 같이 많은 나라도 없을 것이다.

기러기아빠에, 갈매기 아빠까지 늘어나는 것은 자녀교육의 가장 큰 비중이 영어라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현재 저출산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 자녀 교육과 보육 문제이다. 또 교육문제의 가장 큰 비중이 영어교육문제이다.

이런 구조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국제경쟁력을 위해서? 영어는 GO?

 

성인이 되어서도 가장 큰 결심 중 하나가 영어완전정복이다. 욕심에 학원등록을 하지만 결국 몇 달을 못가기 일쑤이다.

나 역시 학원수강을 몇 번이나 신청했다 그만 두었나 모른다.

 

외국에 이민 가서 사는 것이 아니라면 대한민국에 살면서 영어를 사용할 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내가 일년에 몇 번이나 영어를 써본 일이 있는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손을 꼽기 어렵다. 물론 일상화되어있는 영어를 제외하고...업무상이나 외국인 응대의 경우를 말한다.

 

국제경쟁력이란 것이 뭔가? 온 국민이 영어를 잘해야 경쟁력이 생기는가?

아니면 언젠가 써먹을 때가 있을지 몰라서 미리?  외국관광객의 친절한 길 안내를 위해서?

 

직장인들 역시 대부분이 인터넷과 영화ㆍ음악 감상 하는데 영어가 필요하다고 답변한다. 업무와 관련해서는 13%가 될까 말까 한다.

물론 어느 정도의 영어교육은 필요하지만 지금 같은 교육열풍이 필요한지는 차분히 생각해볼 문제이다.

 

필요하면 배우게 되어있고, 활용하게 되어있다.

동대문시장에 러시아인들이 넘칠 때는 상인들이 알아서 러시아어를 배우든지, 러시아어 담당 직원을 채용했다.

최근 남대문이나 명동 상인들은 간단한 일어는 충분히 소화한다. 물건을 팔아야하니 물건을 사고파는 의사소통은 충분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프랑스마을이라는 방배동 서래마을에서는 가게주인들이 프랑스어를 어느 정도 익히게 되고...

언어란 자연스럽게 생활에서 사용해야 지속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 아닌가?

 

영어 사교육시장의 규모가 엄청나다. 이 규모 유지를 위해 오늘도 많은 사람들은 새벽 영어학원 수강증을 받아든다.

3개월을 또 넘기지 못하면서...

 

 

스포츠센터

 

건강에 관하여는 대한민국이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보고 즐기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하면서 즐기는 스포츠 열풍이 장난 아니다.

스포츠 또한 유행을 타는 것 같다.

인라인-> 마라톤-> 등산-> 자전거 순으로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들 숫자가 달라진다.

대형마트 매장의 크기변화를 보면 재미있다. 스포츠유행에 따라 매장의 규모가 달라진다. 요즘은 자전거 매장이 다른 매장의 2배 규모로 커졌다.

역시 대통령 말씀은 영향이 크다.

 

헬스센터 역시 신청을 했다가 나오다, 안나오다를 반복한 기억들이 많을 것이다.

골프, 수영, 요가, 에어로빅...등등...

 

 

도박ㆍ성인사이트

 

국제적 사기 혐의가 짙은 ‘네이키드 뉴스’ 해프닝을 비롯하여, ‘후터스’ 등 성인 관련 레스토랑이나 술집 오픈에도 대한민국처럼 온 나라가 떠들썩한 나라도 드물 것이다.

‘네이키드 뉴스’는 설립 몇 일만에 26만 회원을 확보하고 3만의 유료회원이 가입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기타 성인사이트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정도이고...

 

‘바다이야기’가 동네마다 생겨나 사람들을 도박에 빠트린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요즘도 연예인 도박문제로 시끄럽다.

지역주민들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만든 '강원랜드'는 강원주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악화시키고 있고...

 

경마, 경륜, 경정 등은 장외발매소가 생기는 곳 마다 주변은 번화가가 되어버리고 마는 실정이니...

영어, 스포츠센터와는 다른 케이스지만 어쨌든 끊임없이 없어졌다, 생겼다를 반복하는 업종이다.

 

3개월, 6개월, 1년씩 단위로 회원을 받는 업종은 회원등록만으로 그만큼 이득을 보고 있는 업종이라는 얘기다. 싸게 할인을 해줘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달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기 때문에 이득이 된다는 것이다.

귀찮아서 환불을 포기하기도 하고...일부 업체는 갑자기 종적을 감추기도 하고...

 

위의 3가지 업종은 끊임없이 지속되지만 성공적으로 운영을 하는 업체 역시 찾아보기 어렵다.

사람들 역시 유행을 따라가기 때문에...유행에 따른 시설투자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수요가 그만큼 있다는 것이니, 운영을 잘만하면 성공할 가망성이 많은 업종이라는 얘기다.

 

회원이나 수강생 입장에서는 어쨌거나 돈을 냈으면 본전을 뽑고 볼일이다.

댓글 19개:

  1. 술집...이건 아닌가요?



    부어라 마셔라~ 죽어라~??오잉?



    암튼 술집도 대한민국에서는 안빠지질 않나요?



    모텔도..잇공.. 암튼 별루 좋은것 없는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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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kamgun - 2009/08/13 18:04
    ㅎㅎ 물론 포함이 되지요...

    발전적으로 변화를 가져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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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도박, 성인사이트는 불황일 수록 더 성업하는거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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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공감이 갑니다!

    영어교육의 열기는 엄청난데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나라중 하나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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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 정말 요즘 대세를 정확하게 짚으신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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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사회의 단점을 잘 찝어주셨네요, 저도 한국 가서 정말 놀랬던게 도박과 술집들이 가득했던거였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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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candycat - 2009/08/14 01:28
    그래서 사회적 피해가 더 심각하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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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팰콘 - 2009/08/14 09:09
    온 국민이 영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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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종이술사 - 2009/08/14 09:33
    좋은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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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유리 - 2009/08/14 17:49
    수요에 따른 숫자 만큼 번성한다지만, 분명히 구조적으로 정리를 한번 해야 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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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친구들과 섹스와 교육 사업을 믹스하면 대박날꺼란 우스개 소리를 했던 기억이 있네요. 일명 섹슈케이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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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언젠가 모 대학교에서 국문과 교수에게 영어로 강의를 해보라고 한 후 못한다고 하니까 권고사직을 시켰다고 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한글 틀린 건 안 창피해도 영어 틀리면 창피해 하는 나라~ 우리나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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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shyjune - 2009/08/16 22:16
    ㅎㅎ 어찌보면 인류의 영원한 관심사항이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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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감자꿈 - 2009/08/16 22:20
    모든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라는 것은 사실 문제가 많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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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영어를 못해도 어떨까요. 모두가 영어의 전문가가 되기 보단 일본처럼 일부만 잘해도 모두가 잘 살아가는 나라. 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키워서 한국어의 위상을 높히면 될 것 인데.. 참 씁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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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II Fenomeno - 2009/08/25 09:35
    모두의 강박관념을 이제는 벗겨내야 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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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경마는 도박이 아닙니다.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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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u2em - 2010/01/14 23:51
    ㅎㅎ 건전함을 표방하는 것은 좋으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승마와는 구분이 되어야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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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망하지 않은 업종중하나는 문구점 임니다 학교앞 문구점은 학생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망할일이 없죠 근데 어느나라도 학생이 줄어 들수는 있지만 학생이 없어지진 안겠죠
    두번째 삼겹살집임니다
    우리나라는 소주엔 삼결살이고 서민음식이면서 모든 국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임니다
    특별이 맛이 없지만 않다면 망할일은 없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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