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4일 화요일

그들은 왜 산을 오를까요? 고미영, 고상돈, 허영호, 엄홍길, 박영석

故 고미영 대원의 삼가명복을 빕니다.......

 

거대한 자연에 도전하던 훌륭한 산악인을 잃게 되어 가슴이 아픕니다...

 

삶과 죽음이 하나이나...,,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산을 오르는 그 의미는 무얼까요?

 

우리는 언제부터 인가 동호인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등산, 마라톤, 자전거, 테니스, 인라인 등등....

 

그중 산악인 분들의 자존심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77년에 에베레스트(8848m) 등정 이후 8000m급 14개 고봉을 완등 하는 나라.

故 고상돈, 허영호, 엄홍길, 박영석등 세계적인 산악인들.

 

이제는 익숙한 코스를 따라 등정하기 보다는 새 루트를 발굴하여 최초의 걸음을 남기는 것을 경쟁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등반 과정에서 이들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 까요?

정상을 몇 미터 앞에 두고 물러서는 아쉬움이 있는가 하면 안타깝게도 동료를 설산에 묻는 일도 겪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다시 장비를 챙겨 히말라야를 향해 또 떠납니다.

‘산이 그 곳에 있어' 가는 건가요?

 

산악영화를 통해서라도 일부 알 수 있을까요?

 

산악영화로는 <클리프행어>, <K2>, <버티컬리미트> 등이 있지요...

 

 

‘록키’, ‘람보’의 주인공 실버스타스탤론이 주연한 <클리프행어>는 정통 산악영화라 하기는 어렵지요..산도 록키산이 배경이고...액션영화에 가깝습니다..

록키산맥 산악 공원의 구조대원으로 일하던 주인공이 친구 연인을 구조하지 못한 데 가책을 느끼고 산을 떠났다가 다시 조난사건에 연루되는 내용 입니다.

 

 

프랭크 로담 감독의 <k2>는 엄홍길 대장과 박영석대장도 최후의 목표로 절치부심했던 히말라야의 8000m봉 14좌 중 가장 높고 어려운 코스로 알려진 8610m의 K2를 소재로 한영화입니다. 실사로 찍어 가장 현실적인 산악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산악인의 야망과 인간적 갈등을 잘 그렸습니다.

자기 중심적이고 여성 편력과 성취욕이 강한 변호사와 성실하며 가정적인 물리학자 교수 한 친구 사이로, 함께 암벽 산을 오르는 등산 파트너입니다.

그러나 산을 오르는 이유는 각기 다릅니다.

자아충족과 강한 성취 욕구로 산을 오르는 변호사와 평범한 삶을 탈피하기 위한 돌파구로 등산을 즐기는 물리학자.

 

 

<버티칼 리미트>는 지구상에서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수직한계점(Vertical Limit)을 일컫는 전문용어로 등산가들에게는 '지옥'이란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영화는 K2능선의 해발 2만6000 피트 이상의 지점에서 살을 헤집는 강추위와 돌풍으로 인한 영하 67도 체감온도의 극한속에서 조난자를 구출하는 내용입니다.

DVD가 처음 나오면서, 가정에서 영화사운드의 혁명이 일어나던 시절에 나온 영화입니다.

홈씨어터가 유행하며 슈퍼비트의 웅장함을 집에서 만끽할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영화에서도 산악인들이 산을 멀리하지 못하고 다시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고미영(1967년 7월 3일 ~ 2009년 7월 11일).

그녀는 작은 체구임에도 대한민국 내 여성 산악인의 대표주자로 꼽혀 왔습니다.

 

2005년 파키스탄의 드리피카(6447m) 원정 참가

2006년 초오유(8201m) 완등

2007년 5월 ~ 10월 에베레스트(8848m)·브로드피크8047m)·시샤팡마(8012m) 완등

2008년 로체(8516m)·K2(8611m)·마나슬루(8156m)

2009년 마칼루(8463m)·칸첸중가(8586m)·다울라기리(8167m)완등으로 10개 봉돌파

2009년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 완등 후 사망

 

 

겨울 설산의 맹혹한 바람을 꿋꿋이 버티며 한걸음씩 위로 내딛는 행위는 ‘등산’이라는 행위를 뛰어넘는 순례가 되는 것일까요?

 

 

댓글 3개:

  1. 오전에 야후뉴스에서 아직 1%정도 희망이 있다고 하던데.. 헬기가 못뜬다고 하네요 ㅠ.ㅠ 산은 정복하는게 아니라 신이 허락하는것이라고 어디서 들은것 같은데..

    고미영님 제발 좋은소식 날라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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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분홍별장미 - 2009/07/14 17:42
    1% 정도의 희망이라도 남아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인 것 같습니다...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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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우표전시024] 에베레스트 등정 기념 우표
    산에 오르는 사람들한테 물으면 항상 돌아오는 대답은 뻔하다. "거기 산이 있으메 나는 오를 뿐이고~" 산에 오르기를 즐겨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이해되지도 않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얼토당토 않은 소리겠다. 하지만 인간의 호기심이랄까, 뭔가를 밝혀내고 못 본 것을 보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능이 밖으로 나와 산과 마주치면, 결론은 등산, 등정이 된다. 작게는 저기 동구 밖에 있는 높은 언덕에 오르고 싶어지고, 멀게는 히말라야의 고봉에 오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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