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일 금요일

조원진의 행위는 추미애의 분노 "50년 민주헌정사를 똥칠"한것 표현보다 더한 국기문란행위에 가깝다...

 

상임위원장이 상임위원장실에서 회의준비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원진 한나라당 간사가 회의를 진행해 법안 147건을 일괄 상정한 것은 추미애위원장의 분노섞인 목소리 "대한민국 국회를 전세계에 웃음거리로 만드는, 50년 민주헌정사를 X칠하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기문란행위에 가까운 것이다.

 

조원진이라는 거의 무명에 가까운 초선의원이 상임위원회 간사를 맡은 것이 사실은 의아스럽다..

상임위원회 간사는 보통 재선이거나 초선이라도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이 맡는 것이 관례이다..

내가 과문한 탓이지는 모르겠으나 조의원이 노동분야와 관련해서 일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듯이 조의원은 자신이 벌인 일이 얼마나 큰일인지 모른다...사실 비정규직법 유예문제 보다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조 의원은 추미애 환노위원장이 개의 요구를 거부했다며 국회법 50조 5항(상임위원장이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회피하는 경우 위원장이 소속되지 않은 다수당 간사가 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는 규정)을 들어 2분 만에 법안 147건을 일괄상정했다.

 

위원장은 회의를 거부한적이 없으며, 오히려 회의 개의시작전에 한나라당 여성의원3명이 면담을 요청하며 막무가내로 위원장실로 진입하려했다는 것이다...

회의 진행 방해공작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것이다........그 시간에 조원진의원이 일을 벌인 것이다.

 

이번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지만 이 문제는 국회만의 문제로 끝날 일이 아니다...

이런 선례를 그냥 웃고 넘긴다면 국가기강에 심각한 문제를 남길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지는 모든회의...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을 제치고 국무총리가 마음데로 방망이를 두드려도 되고, 임시의장이나 임시위원장이 모든 결정권을 휘둘러도 할말이 없는 것이다...국회의장이 회의진행을 하기전에 국회부의장이 직권상정을 해버려도 할말이 없는 것이다....

이 얼마나 황당한 시츄에이션인가......

 

한나라당이 법안상정을 미룬 예는 부지기수이다......16대에 만들어진 사립학교법은 한나라당 상임위원장이 반대해 상정도 못하고 폐기되었고, 17대에 들어서도 직권상정을 통해야 했다....그 역시 큰코를 다쳤지만......

사학법 역시 사립학교의 비리와 학내분규가 심해서 당시에는 시급을 요하던 법안이었다...

 

또한 성추행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최연희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법사위원장 시절에는 상임위를 통과한 법률에 대한 자구심사만 하는게 아니라 상원의 역할을 자임해 법안상정을 고의로 기피해 애먹은 민생 법안들이 수두룩했다.....

 

버젓이 위원장이 있음에도 간사 마음데로 회의를 진행 한 것을 우리는 자녀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윗사람이 마음에 안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기 마음데로 하라고 가르쳐야 한단 말인가?

 

그래서 비정규직법안문제 보다 이번 기습회의 진행 문제가 더 큰 것이다.....

비정규직법안 유예문제는 여러군데서 집중다루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한다.

 

조 의원은 전날인 6월 30일 저녁엔 돌연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입길에 올랐다. 몽골로 떠나는 박근혜 전 대표를 배웅하기 위해서였다. 여.야 간사간 협상이 분주히 이루어지던 그 긴박한 시간에 말이다.....

 

조 의원은 대구 달서병이 지역구로, '친박'이다.

5일 이후 책임지고 의원직을 사퇴한다는데 두고 볼 일이다.....

한나라당 지도부에서는 벌써 사표를 찢어버렸다는데......쇼를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

 

예전 TV광고에 따르면 이정도 쇼를 하면 비행기표를 100장은 줘야하지 않을까?

 

댓글 6개:

  1. 참으로 웃긴 얘기지요... 불한당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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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불한당 같은 인물들을 퇴출시켜야합니다....

    국민의 힘으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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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MB 정부 감세안은 부자 위한 특혜 맞다" 조승수 의원
    "MB 정부 감세안은 부자 위한 특혜 맞다" 조승수 의원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707171220&section=02 ....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라디오 연설에서 "감세정책의 70% 가까운 혜택이 서민과 중소기업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 효과를 따져보니 고소득층과 대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조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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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노무현대통령의 49재 기사가 특정 신문 메인기사엔 쏙~ 빠져있다.대신 선정적이고 선동적인 기사가.... 이 신문들이 나중에 TV까지 경영하게 된다면....
    보통 사람들은 'xx신문'이나 'xx일보'등 각종 신문사 자체 운영 홈피에 들어가서 기사를 검색하지 않는다. 보통 그냥 포털의 메인기사 보고 들어가서 그걸로 여기저기 둘러보게 된다. (위 캡처한 곳의 빨갛게 칠한 부분을 보통 보게된다. 그만큼 저곳의 시선 집중과 선택의 효과는 탁월하다) 어쨌든 오늘 2009년 7월10일 금요일은 노무현대통령의 49재 지지하던 지지하지 않던,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던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분으로써 49재 기사는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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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MB정부, 세금으로 '부자'에게 '두 번 퍼주기'-'냉장고세의 부활'과 '4대강 살리기'
    MB정부, 세금으로 '부자'에게 '두 번 퍼주기'-'냉장고세의 부활'과 '4대강 살리기'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717111948&section=02 어이가 없어서.... 나참.... 이래도, 멍청한것들은 입만 열면 .... 왜 멍청한 놈들때문에 같이 고생해야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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